하지만 특이하게 한 클럽의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한 감독이 있습니다. 11명 선발진 모두를 첼시 선수로 구성한 'ChaBumKeun' 감독인데요, 평소 첼시 팬이었던 그는 월드 클래스 300을 통해 첼시 선수를 모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원클럽 스쿼드를 운영하다 보면, 변경되는 전술과 부상에 따른 선수 공백을 메꾸기가 힘들 건데요, 과연 첼시 스쿼드를 이끌면서 어떤 전술로 게임을 하는지,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인지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SouthofKorea' 구단을 이끄는 'ChaBumKeun' 감독과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 중이며 축구게임을 즐기는 27살 청년입니다. 위닝시리즈는 6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왔으며 FM 시리즈는 07부터 즐겼습니다. 피파는 98, 99, 월드컵까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플레이했으며 피파 온라인은 2, 3까지 해봤습니다.
Q. 첼시 선수들로 스쿼드가 구성되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부터 첼시 스쿼드를 목표로 한 건 아니에요. 호날두, 메시, 포그바 등 주전 선수들을 얻기 위해 대륙 스카우터와 월드 클래스 300을 샀는데 원하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어요. 어느 날 영입후보에 쌓인 선수들을 확인해보니 같은 클럽 출신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룹을 만들어 봤는데 첼시가 가장 많이 겹치는 걸 확인했고, 꾸준히 선수를 영입한 결과 첼시 스쿼드가 완성되었네요.
- 어떤 스카우터에서 첼시 선수들이 많이 나왔나요?
주로 월드 클래스 300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월드 클래스 300 캐쉬템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했는데, 5월 중순까지 구매하다 보니 9명 정도 모이더라고요. 첼시 말고도 바르셀로나와 맨유도 모았는데 전부 완성하진 못하고 7~8명씩 있어요.
Q. 첼시 스쿼드가 구성되니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실제 축구팀도 첼시를 좋아하나요?
네, 저는 첼시를 좋아하는데, 제 주변엔 맨유팬들이 더 많네요. 남들이 보기엔 예전부터 첼시를 응원하는 팬처럼 보이겠지만, 그건 아니에요. 예전에 응원하던 팀은 아스널이었어요.
-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아스널 응원을 그만두고 첼시를 응원하게 되었나요?
아스널이 파브레가스를 바르셀로나에 이적시킬 때였어요. 하지만 반페르시가 아스널에 남아서 계속 지켜봤지만, 반페르시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시키니 정이 떨어진거에요. 그래서 이후 아스널을 응원을 그만뒀지만, 바르셀로나에 있던 파브레가스가 첼시로 이적하자 그를 따라 첼시를 응원하게 되었어요.
Q.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의 경기는 정말 재미없다는 평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첼시 경기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치킨과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보다가 재미없어서 잠든 적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침에 일어난 후 승리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겼다는 결과 때문인지 기분은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경기의 재미는 관중이나 보는 사람의 견해 차이인 것 같아요. 무리뉴가 이기기 위해 재미 없는 텐백을 쓴다고 하지만,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기면 기분이 좋으니 경기 자체가 재미있어 보이는 거죠.
Q. 무리뉴 감독이 승리를 위해 텐백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혹시 게임에서 비슷한 전술을 운영한 적이 있나요?
텐백을 써본 적은 없어요. 몇 가지 자작 전술을 통해 첼시 전술처럼 운영해봤지만, 제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4-5-1 윙 전술과 Epic 전술을 사용합니다. 특히 Epic 전술은 미드필더 선수를 많이 활용할 수 있어서 여러 가지 전술 지시를 내리기 편했어요.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느낀 점은 첼시 스쿼드에 집중하다 보니 선플과 포텐이 좋은 선수들이 별로 없어서 힘들어요. 선수 능력치를 기준으로 한 예전 스쿼드는 랭킹 1,900점을 유지했지만, 첼시 스쿼드로 수정된 지금은 1,600점대에 머물고 있어요.
- 점수가 많이 떨어지신 것 같아요. 다시 회복하기 위해 스쿼드 변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네, 필요하죠. 체흐 골키퍼가 현재 노장이라서 쿠르투와 골키퍼가 필요하며, 그다음은 윙백인 필리페가 필요합니다.
필리페가 필요한 이유는 이바노비치를 오른쪽 제한적 풀백으로 쓰고 있어서 경기가 풀리지 않더라고요. 만약 필리페를 가지고 있다면 아스필리쿠에타를 우측 풀백으로 가용할 수 있으므로, 전보단 공격 전개가 날카로워질 거예요.
Q. 현재 구성 중인 스쿼드에서 어떤 선수가 활약 하고 있나요?
아자르와 콰드라도, 케이힐 이 3명이 골고루 득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하지만 코스타는 제가 생각하는 만큼 활약하지 않아서 아쉽네요.
- 코스타가 공격수로 제 몫을 못하나 보군요. '드멘'이라고 불리는 드록바가 나서면 어떨까요?
드록바를 가지고 있다면 그가 은퇴할 때까지 기용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드록바가 몇 경기 못 뛰고 바로 은퇴한다는 말이 있어서 아쉽지만 코스타를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Q. 나이 시스템으로 인해 경기가 많아질 수록 부담된다는 의견이 많은데,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이를 먹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나이를 너무 빠르게 먹는다고 생각해요. 적당히 게임을 해도 하루에 2~30경기 할 때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3일에 한 살씩 먹어요. 결국, 게임을 오래 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그리고 나이 시스템보다 훈련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훈련하는 것을 유저에게 맡기게 하며 유망주들이 게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는데, 유망주는 말 그대로 유망주로 둬야 해요. 능력치를 마음대로 올릴 수 있게 하면 지금 잘 뛰고 있는 주전 선수들을 무의미해지게 만드는 거로 생각해요.
Q. 첼시 스쿼드로 정규리그와 랭킹전을 하게 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첼시 스쿼드라면서 신기해하며 관심 가지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잠수타거나 수석코치한테 맡기고 나가시는 분이 많았어요.
- 지금까지 게임을 하면서 자신처럼 원클럽 스쿼드를 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까지 본 적은 없어요. 아마 제가 게임 내에서 최초인 것 같아요!
Q. 원클럽 스쿼드를 구성하려는 감독들에게 조언할 부분이 있나요?
네, 원클럽 팀 스쿼드로 맞추시게 되면 힘든 경우가 많아요. 특정 클럽 스쿼드에는 좋은 선수들만 있는 게 아니라서 예전에 쓰던 스쿼드보다 성적이 안 나올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선수가 나이를 먹어 노장 이후 은퇴하면 똑같은 클럽 선수를 영입하기도 힘들어요.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선수가 남았다고 하셨는데, 스쿼드 도전은 계속하실 건가요?
원클럽 스쿼드는 유지하기가 어려우므로 도전하진 않을 거예요. 예전처럼 선수 위주의 스쿼드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웃음)
Q. 최근 게임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서 랭킹전 위주로 플레이하고 있어요.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나니 이제 좀 할 맛이 나네요. 최근엔 승리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승률은 좋지 않고, 점수는 아직 복구하지 못했어요.
전술은 윙전술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4-5-1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윙들에게 스탯을 많이 투자하니 경기력이 살아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 윙들에게 필수적인 능력치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어떤 능력치를 우선시 하나요?
크로스, 개인기, 드리블, 순간속도부터 올려요. 아 물론 그전에 활동량을 올려서 전성기부터 만들어요. 능력치는 최소 16까지 맞춘 후 다시 18까지 투자합니다. 훈련은 훈련 포인트 만 포인트씩 모아서 투자하는 편이에요.
Q. 현재 승부예측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요, 자주 하시는 편인가요? 아이템은 주로 어떤 걸 교환하나요?
네, 자주 하고 있습니다. 선수를 키우기 위해 집중 훈련 3만 아이템을 4번이나 교환했어요!
- 승부예측을 잘하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승부예측을 잘 맞추는 비결은 딱히 없어요. 다른 분들은 홈 팀에게 승리를 예측하는 정배, 원정팀에게 승리를 예측하는 역배 등으로 하던데, 저는 1위, 2위 팀은 무조건 승리로 가며 나머지 분은 전적 확인을 통해 승무패를 정해요.
Q. 개발사에 특별히 바라는 점이 있으세요?
이벤트만으로 유저를 끌어모을 수 없다고 봐요. 다른 축구게임에서 느낄 수 없었던 FM만의 느낌으로 광고를 획기적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주변 사람들이 오프라인 광고에서 FM 온라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Q. 인터뷰 마지막입니다. 하고 싶은 멘트 남겨주세요.
FM 온라인 광고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게임을 하는 유저가 너무 없어요. 업데이트도 없고, 광고도 하지 않으니 걱정이 앞서고 있네요. 게임을 하는 유저들을 챙겨주시면 좋겠어요.
※ 인터뷰에 응해 주신 'ChaBumKeun'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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