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문호준이 소속된 쏠라이트 인디고가 '왕의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나선다.

1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5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4강 2일 차에 쏠라이트 인디고와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총 열 명의 선수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역시 '황제'로 불리는 문호준이다.

카트라이더 리그에 첫 모습을 드러냈던 문호준은 당시 9살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문호준은 여러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06년 카트라이더 4차 리그에서 당당히 3위를 기록, 팬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문호준은 카트라이더 리그 3회 연속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하며 자타공인 '황제'로 군림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문호준의 전성기는 카트라이더 리그가 팀전 체제로 바뀌면서 그 화려한 역사를 마무리했다. 문호준의 실력은 변함없었지만, 팀원들과의 합산 점수에서 밀리며 기를 펴지 못했다. 결국, 문호준은 지난 카드라이더 리그 17차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은퇴를 선언,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문호준은 은퇴 선언 이후 약 3년 만에 팬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와 함께 돌아온 문호준은 여전히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소속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팀의 맏형인 장진형을 비롯한 전대웅, 강석인 등의 든든한 지원 아래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왕의 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황제'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문호준. 그가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 유베이스 알스타즈가 버티고 서 있다. 유베이스 알스타즈에는 지난 2011년 문호준을 무너뜨렸던 박준혁을 필두로 한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소속되어 있다. 만약 이번 4강에서 유베이스 알스타즈를 무너뜨린다면, 문호준과 쏠라이트 인디고의 기세는 쉽게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