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프나틱을 이기는 건 불가능한 것일까?

12일 펼쳐진 ESL One 프랑크푸르트 동남아 예선 결승에서 MVP 피닉스가 또 프나틱에게 무너지면서 어찌할 수 없는 상대임이 재입증됐다.

1세트에서는 프나틱이 초반부터 '크리시'의 요술사를 대동해 전 레인에서 MVP 피닉스를 압박했다. '포렙' 이상돈의 슬라다는 힘든 상황에서도 수입 1위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미드원'의 퍽과 '크리시'의 요술사, '넷'의 가면무사의 협공에 MVP 피닉스는 패전만 거듭했다. MVP 피닉스는 병영 한타에서 골드 부활을 쓴 '큐오' 김선엽의 유령 자객이 3킬을 가져가면서 반격을 하는 듯했으나 미드에서 김선엽이 끊긴 것을 시작으로 다른 영웅들까지 줄줄이 따라가서 끊기면서 GG를 선언했다.


2세트, MVP 피닉스는 첫 룬 싸움에서 '미드원'의 외계 침략자를 잡아 선취점을 가져갔고, 4분 룬 타이밍에 '크리시'의 요술사와 '343'의 오거 마법사까지 처치했다. 그러나 프나틱은 김선엽을 끊고 로샨을 시도했고, MVP 피닉스는 이를 막기 위해 싸움을 걸었으나 '크리시'에게 트리플 킬을 당했고 한타에서도 패배를 당했다. MVP 피닉스는 상대를 쫓아낸 뒤 체력이 떨어진 로샨만 빼앗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MVP 피닉스는 아이기스를 들고 펼친 한타에서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다 대패를 당했고, 서로 연막 물약을 쓴 후 프나틱의 정글 지역에서 또다시 한타를 벌였으나 또 전멸을 당하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줬다. 그러나 'MP' 표노아의 악령이 신광검을 갖춘 후 후반 뒷심을 발휘한 MVP 피닉스는 불리했던 상황에서 한타 승리를 계속 거두면서 역전을 시작했다.

MVP 피닉스는 바텀 한타에서 적당한 이득을 거뒀지만 빼야할 때 빼지 않다가 또다시 아이기스도 소진되고 4킬을 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프나틱의 탑 2차 타워 한타에서 프나틱이 먼저 김선엽을 노렸지만 MVP 피닉스의 다른 영웅들이 구출에 성공했고 역으로 프나틱이 4킬을 당하면서 탑, 미드 병영이 날아갔다. MVP 피닉스는 마지막 바텀 레인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GG를 받아냈다.

3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페비' 김용민의 복수 혼령과 '두부' 김두영의 저주술사의 연막 물약 갱킹으로 '미드원'의 외계 침략자를 잡아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프나틱도 4인 갱킹으로 김선엽의 바람순찰자를 처치했다. MVP 피닉스는 또 '크리시'의 요술사에 흔들리면서 미드 한타에서 전원이 사망했고 바텀 한타에서도 각개격파를 당하면서 대부분의 영웅이 상대 서포터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MVP 피닉스는 한타에서 아무도 잡지 못한 채 계속해서 사망하면서 20분 만에 탑, 미드 병영을 내줬고 23분에 GG를 선언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 김용민이 요술사로 '넷'의 메두사를 잡아 선취점을 기록했으나 동시에 미드에서는 김선엽의 가면무사가 '미드원'의 퍽에게 내내 밀리다가 사망했다. 미드 균형이 완전히 깨지면서 프나틱은 '미드원'을 앞세워 전장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김선엽의 가면무사는 '크리시'의 현상금 사냥꾼보다도 밑이 됐다. 김선엽은 탑 레인에서 파밍을 하다가 또 끊기면서 추적 골드만 제공했고 동시에 바텀 레인에서도 이상돈의 얼굴없는 전사와 김용민의 요술사가 타워를 밀다가 사망했다.

MVP 피닉스는 계속해서 각개격파를 당했고 가장 수입이 높은 이상돈의 골드가 상대 4위보다도 낮았다. 초반용 조합을 가지고도 메두사가 있는 극후반 조합인 프나틱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한 MVP 피닉스는 모든 1만 5천 골드를 뒤처진 후에야 간신히 한 번 한타에서 4킬을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크리시'와 '미드원'은 다곤을 올리면서 MVP 피닉스의 영웅들을 순식간에 지우기 시작했고, MVP 피닉스는 이후 한타에서 전패를 하고 GG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