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놀이문화의 불모지다. 서울에서는 흔하디 흔한 클럽도 대만에서는 좁은 지역에 몇 개만 있을 뿐이며, 술집도 그리 많지 않다. 일본 문화를 많이 받은 국가인데도 가라오케는 물론이고 KTV도 손에 꼽을 정도다. 오죽하면 주요 도로명에 충(忠)과 효(孝) 그리고 민(民), 의(義)가 들어갈까.

이는 게임 문화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게임이 워낙 가뭄에 콩 나듯이 출시되는 나라라 PC방은 거의 사장 상태다. HTC VIVE의 나라이지만 '방' 문화가 백안시되는 곳이기에 VR 방도 없다. 아케이드 오락실도 사양산업 중 하나다.

그럼에도 타이페이시티 언더그라운드 몰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제법 큰 오락실이 몇 개 존재한다. 대만의 오락실은 한국과 달리 대부분 리듬 게임 기기와 뽑기 기기 딱 두 가지로만 구성되어있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대만의 아케이드 오락실을 사진으로 담았다.

▲ 영기락원, 영어가 없으면 글을 읽어도 발음하지 못하는 벙어리들이 대만 오락실을 찾았다.

▲ 대만에서 좀 규모가 있다 싶은 곳에는 항상 피카츄가 있다. 핀볼에도 등장한다.

▲ 몰입

▲ 또 몰입

▲ 리듬 게임이 큰 인기다.


▲ 낮에는 아케이드 오락실에서 밤에는 타이페이101 뒤 'wave'에서...


▲ 순발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만 같은 색 맞추기 게임

▲ 무언가에 집중하는 남자는 멋있다고 그랬다

▲ 한국 멀티플렉스의 오락실처럼 커플, 가족 단위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 라인 쯔무쯔무를 플레이하면 상품이 나온다. 대만에서는 라인을 많이 사용한다.

▲ 포켓몬은 언제 어디서나 인기다.


▲ 마리오카트... 그러나 아무도 하지 않는다. 오직 리듬 게임만!

▲ 영화 보기 전에 한 판 하면 그렇게 꿀잼인 에어 하키. 역시나 비인기 상품인 듯하다.

▲ 한국의 뽑기방 처럼 뽑기 기계가 많은 것도 하나의 특징.


▲ 우리는 그냥 보고 있었을 뿐인데 친절하게 인형 뽑는 법을 알려주고 다시 집어넣고 있다.

▲ 매우 큰 인형 뽑기. 커플은 실패했고. 나는 성공했다. 여자는 남자를 위로했고 나는 혼자 울었다.

▲ 누군가 게임을 하면 뒤에서 쳐다보는 것은 인지상정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