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2세트를 승리하며 5연승을 이어나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불리한 출발이었고, 이를 뒤집은 건 과감한 바론 버스트였다.

선취점은 '말랑' 김근성의 손에서 나왔다. 신짜오를 선택한 '말랑'은 빠른 미드 갱킹을 통해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를 잡아냈다. SKT T1 쪽에서는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가 힘을 냈다. '타나' 이상욱 모데카이저의 무리한 1대 1 신청에 솔로 킬로 응답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말랑'의 좋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말랑'은 미드-봇 쪽에서 계속해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이는 포탑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SKT T1은 협곡의 전령을 챙기며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SKT T1의 방향성은 확실했다. 모데카이저를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모데카이저가 존야의 모래시계를 첫 아이템으로 간 탓에 유효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진에어 그린윙스의 본대가 계속해 득점했다.

경기가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자 SKT T1은 강수를 뒀다. 바로 바론 버스트. 모데카이저가 바론 둥지로 뛰어들어 세주아니를 '죽음의 세계'로 끌고 갔으나, '에포트' 이상호의 럭스가 봉인 풀린 주문서로 가져온 강타로 바론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SKT T1은 진영이 붕괴된 진에어 그린윙스를 몰살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T T1은 전 라인을 동시에 압박했고, 진에어 그린윙스가 아트록스를 자르기 위해 인원을 투자한 사이 미드와 봇 억제기를 모두 밀었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5,000 이상 벌어졌다. 쌍둥이 타워도 하나 사라졌다.

29분 경, SKT T1이 세주아니의 궁극기 이니시에이팅으로 전투를 열었다. 인원 수가 적었던 탓에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진에어 그린윙스는 카이사와 아트록스에게 제대로 뒤를 잡혔다. 결국 전투를 대승한 SKT T1이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