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 PC/PS3/Xbox360판으로 발매되었다가 PS3용만 게임위의 심의를 받고 다른 PC/Xbox360판은 미심의로 출시하여 논란이 벌어졌던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2(이하 모던워페어2)가 패키지 전량수거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모던워페어2는 PC/PS3/Xbox360 3가지 플랫폼용 게임 중에서 PS3판만 심의를 받았으며 나머지 2가지 플랫폼용 게임은 심의를 받지 않은 상태로 시중에 유통되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은 등급을 받지 않은 게임을 유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PC/Xbox360판의 패키지 뒷면에 인쇄된 다른 게임의 등급번호는 심의 게임물 내용정보 표시의 조항을 어긴 것.



이와 같은 문제가 제기되면서 16일 WBA인터렉티브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신입 실무자의 착오로 패키지 디자인 승인 작업 과정에서 임의로 입력한 등급분류번호를 수정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또한 사과문에는 기존에 판매된 PC/Xbox360판 모던워페어2는 게임위에 등급 심사를 신청하여 수정 후 유통하도록 조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 WBA인터렉티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



그러나 게임위의 조사 과정에서 지난 8월에 출시했던 울펜슈타인 역시 모던워페어2와 마찬가지로 PC/Xbox360판이 심의를 받지 않고 유통한 것이 밝혀지면서, 의도적으로 미심의 게임을 유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에 따라 게임위는 내부회의를 거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였으며, WBA인터렉티브에는 미심의 게임의 판매 중지와 판매된 게임의 전량 수거 및 미심의 게임들의 등급심의 신청을 요청한 상황.



게임위의 경찰 수사 의뢰에 따라 WBA인터렉티브의 모던워페어2 및 울펜슈타인 유통이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심의를 받지 않은 PC/Xbox360판 게임은 전량 수거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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