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글로벌 RDI 센터 조감도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3일 삼평동 641번지에서 신사옥 기공식을 개최했다. 엔씨소프트 신사옥 '글로벌 RDI(연구, 개발, 혁신) 센터'는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이날 엔씨소프트 기공식 행사 '판교 641 프로젝트'는 김택진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엔씨에서는 박병무 대표, 구현범 COO, 홍원준 CFO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성남시는 2020년 4월 판교구청 예정 부지였던 삼평동 641번지 땅 매각을 추진했다. 해당 부지 규모는 25,719.9㎡로 감정평가액은 8,094억 원이었다. 코로나19 기간이었던 당시 부지 매입에 나서는 기업이 없자, 성남시는 의무사용 면적을 60%에서 50%로 완화하기도 했다. 이후 엔씨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삼평동 641번지 매입에 나섰다. 성남시는 같은 해 12월 엔씨소프트와 사유지 매각에 관한 서면 협약을 맺었다. 당시 매각대금은 8,377억 원으로 정해졌다.

협약 당시 성남시 관계자는 "삼평동 641번지 부지는 판교테크노밸리 중심지역에 위치해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면서 "성남시가 추진 중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사업의 한 축이 돼 자족 기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를 건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제2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 행사에 참석한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스크린 가운데)

엔씨 컨소시엄은 1조 8,712억 원을 들여 해당 부지에 연면적 36만 739㎡, 지상 14층, 지하 8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 이 시설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와 기타 소프트웨어기업이 입주한다. 컨소시엄 지분에 따라 엔씨는 건물 50%만 사용한다. 성남시와 협약에 따라 엔씨는 스타트업 성장 지원 공간,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한다. 주말엔 800면 규모의 주차장을 개방하며, 지역주민 고용에도 협력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기공식에서 "엔씨소프트는 2013년 성남에 판교R&D센터를 마련한 후 판교 지역 산업 성장 역사를 함께했다"며 "오늘 또다시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는 기회를 맞이했다"고 기대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신규 사옥은 글로벌 RDI센터, RDI는 ’Research, Development, Innovation’의 약어로 게임과 기술 R&D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RDI 센터 디자인에 엔씨가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옥은 생각의 한계, 경계의 제한이 없다는 의미로 곡면 유리가 사용되고, 외부의 자연환경을 내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지어진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와 건축 자재를 사용해 에너지 절감형 건물을 추구한다. 박 대표는 "글로벌 RDI 센터는 판교 지역 산업의 도약과 대한민국 미래의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 도전의 구심점이자 전진 기지로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