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유저들의 정보와 소식 게시판에 데스윙서버에서
얼라이언스 전 국왕 처치 성공 소식
이 들어왔다.


확장팩 발매가 1월로 예정되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이에
집중되어 있는 이 시기에 데스윙 서버에서는 왜 얼라이언스 국왕을 암살한 것일까.


데스윙 서버는 생긴지 1년 3개월이 지나가는 전쟁 서버로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약 3:1의 호드입장에서는 불리한 인구비율의 서버이다.







전장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많은 서버에서 상대방 진영 국왕을 암살하거나
필드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났었다.
이런것들은 서버내에서 유저가 만들어가는 컨텐츠의 하나로 자리잡았었다.


하지만 전장과 레이드가 등장하면서 대부분의 와우 유저들은 국왕을 암살하거나
큰 이득이 없는 전쟁은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인원을 모아 상대방진영 얼라이언스의 국왕들을 모두 처치에 성공한
데스윙 서버의 소식 제보자 Shamen(인벤 닉네임 소발)님을 찾아가 보았다.



* 데스윙 서버 Shamen , 인벤 닉네임 소발 유저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 얼라이언스 진영 국왕들을 모두 처치했는데 사전에 준비한 것인가?



Shamen :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9시쯤에 동부역병지대에서 돌아다니며 할꺼리를 찾다가 상대진영 국왕 공격한지
2개월이 넘어가는데 오랜만에 도전하면 잡을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공대를 조직했다.


항상 대도시 국왕급 몬스터 공략에 관심이 많았는데
1시간동안 힘들게 32명의 호드 유저를 모아 즉흥적으로 조직된 공격대로 공격을 감행했다.





[ 노움 국왕 멕카토크 처치 ]




■ 국왕 처치를 감행한 동기와 공격대 구성원은?



데스윙 서버가 처음 생기는날 친한 유저들과 엘룬 서버에서 이주해 왔다.


이주해오면서 "내가 데스윙 서버에서 얼라이언스 국왕을 모두 잡겠다" 라고
상대진영에 선전포고를 해놨었기 때문에 항상 염두해 두고 있었다.









[ 아이언포지 국왕 마그니 프론즈비어드 처치 ]




32명중에 전사,도적등의 밀리 캐릭터가 15명정도였고 힐러가 8명,
마법사가 4명, 소환할 흑마가 4명, 드루가 1명이었다.



사실 국왕을 처치한다고 해도 큰 이득도 없고 성공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침투하던 중에 접속종료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힐러도 부족했고
인원도 많지 않았다.



■ 어떤 경로를 이용했고, 누가 가장 처치하기 힘들었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아이언포지를 공략할땐 스톰윈드의 지하철을 이용해서
후문으로 진입해 NPC가 없는 집에 잠입해서 했다.


스톰윈드는 가시덤불 골짜기에서 뛰어서 올라갔고
다르나서스는 악령의숲이나, 조람가르 전초기지를 통해서 올라갔다.


대도시 공략은 소수인원이 소환전을 통해 공략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다.
이제까지 인원이 35명을 넘은적은 없고 빠른 기동력으로 은밀하게 움직이고
조용히 치고 빠지는게 중요하다.


역시 제일 힘들었던건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테그헬름 이었다.
과거 엘룬서버에 있을때 판드랄을 3주간 주기적으로 공략했었는데 매번 실패하다가
데스윙 서버에 정착한 후 열심히 공략한 결과 성공했다.




[ 대드루이드 판드랄 스테그헬름 처치 ]





[ 티란데 위스퍼윈드 처치 ]




판드랄이 광역 인탱글(한번에 여러명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기술)스킬
경비병 + 나무정령 소환까지 하는 바람에 쉽지 않은데, 판드랄의 체력이 1%쯤 남았을때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난입해서 힐을 해줘서 더 힘들었던것 같다.



국왕 처치와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면,
한번은 모두 소환을 하고 준비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최고사령관 '엘프섹쉬도적'님이 은신을 풀며
웃음을 날리더니 딱 1분뒤에 얼라리언스 유저들이 달려와 전멸했었다. 참 당황스런 순간이었다.





[ 대주교 베네딕투스 처치 ]






[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 처치 ]




■ 얼라이언스 진영에서의 대응은?



아이언포지 국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를 처치에 성공하자
호드진영 대도시인 오그리마, 언더시티, 썬더블러프에 얼라이언스 공격대가 동시에 쳐들어와
4시간동안 이를 방어했다.











마그니 처치로부터 2시간 후 얼라이언스 공격대 약 120명이
오그리마 대족장 스랄앞까지 침투했지만 스랄볼진에게 몰살당했다.


참고로 과거 1년전쯤 유명한 공대 '룻금지'에 의해서
썬더블러프 대족장 케른블러드후프는 한번 처치 당한적이 있다.










■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스랄옆에 데려다주고 싶다.
예전에 불모의땅 크로스로드까지 데려왔다가 실패했는데 제이나와 스랄의 만남을 꼭 주선하겠다.


사실 요즘엔 레이드도 안다니고 할게 없어서
쿨 티라스 서버의 '님하부럽' 님과 얘기해 서로 방번호 확인후 전장에서 동영상 촬영중이다.
재미있는 영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 끝으로 한마디



주술사가 많이 너프되고 힘들지만 자신의 플레이에 맞는 아이템을 맞춰서
많은 주술사 유저들이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데스윙은 사람이 많은 날에도 호드 동시 접속자가
300명 내외인데 반해 얼라이언스는 1000명가량 된다.

그냥 플레이하다보니 이제는 적응해 버렸지만 인구수 비율이 차이가 많이나 아쉽다.
서버내 강력한 호드 유저들이 많이 있고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데스윙 서버의 호드 유저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 공격대를 조직한 Shamen님과 1파티 사제 빛샘님 ]




인터뷰를 마치며..


국왕 처치를 통해 서버를 알리고 진영을 빛내는 일은 이제 옛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아무런 보상도 없고 노력에 비해 그 의미가 퇴색했지만
분명 게임내에서 국왕은 진영의 자존심이고 진영을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각 진영의 국왕이 단순히 서있는 NPC가 아니라 진영간 유저들의 결속을
다져주는 캐릭터로 의미를 부여해보는건 어떨까.


앞으로 나올 투기장이 가장 기대된다는 말과 함께
동영상을 제작하며 와우를 즐기고 있다는 Shamen
데스윙 서버의 국왕 처치 소식은 여기서 끝이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기를 기대해본다.



WOW Inven - Moss
(Moss@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