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의 발단? 인던 무한 접속종료 현상


십자군 던전의 4번째 보스인 쌍둥이 발키르가 추가된 지난 8월 27일 정기점검 이후
십자군 던전에 진입한 일부 공격대에서 이상 접속 종료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유저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던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에 발생했던 상황은 이러했다. 레이드를 진행하는 도중 반복해서 캐릭터가 접속 종료가 되었고,
이는 정상적인 게임 진행을 불가능하게 했다. 서버 점검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때라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했었고, 십자군 던전이 현존 최고의 아이템을 드랍하는 곳이었기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같은 현상이 국내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북미, 유럽에서 먼저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고,
그 다음날인 한국서버에서도 이같은 일이 똑같이 발생한 것이다.




■ 5일이 지난 후, 갑작스러운 블리자드의 대처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이같은 상황의 심각성을 블리자드도 인지해서일까?

블리자드는 그 사건이 발생한지 5일이 지난 9월 1일(어제) 공식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서
국내 시간으로 처음 정기점검이종료된 시점부터 문제가 정상화 되기 전까지 십자군 던전에서
불편을 겪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던전 초기화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 보상이란 '8월 27일부터 28일 오전 10시 30분 사이에 접속 종료 문제를 겪었던
공대원들의 십자군 인스턴스 던전 귀속을 완전히 초기화 시켜주는 것.




하지만 이번 보상 조치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현재도 공식홈페이지와
와우 커뮤니티에는 블리자드의 '적절한 해명'을 요구하는 유저들이 꾸준히 게시물 올리고 있는 중이다.





▲ WoW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 페이지 이상이 전부 초기화에 대한 문제를 삼고 있다.













■ 십자군 초기화 보상, 그리고 끊이지 않는 의문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한 십자군 던전 초기화 보상이 유저들에게 어떤 오해를 일으킨 것일까?
현재 WoW 유저들이 제기하고 있는 이번 보상에 대한 문제점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던전 이상과는 관련없이 무작위로 초기화가 되었다?


당시 십자군 던전 내에 있는 모든 공격대에 이상 현상이 일어났던 것은 아니었다.
기자가 속해있는 10인 고정파티도 사건이 발생한 해당 일에 던전 공략을 진행했고,
아무런 이상도 없었기에 초기화에 대한 의문은 없었다.


하지만, 무한 접속 종료 현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화 보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일부 유저들이 있는 반면에, 보상이 적용되는 시간 내에 던전을 공략했는데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유저들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리해보면, 공지에 나와 있듯이 "'8월 27일부터 28일 오전 10시 30분 사이에 접속 종료 문제를
겪었던 유저"만인지 혹은 "해당 시간에 십자군 던전에 접속했던 모든 유저"인지,
아니면 "접속 시간에 상관없이 접속 종료 문제를 겪은 모든 유저"인지
그 보상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보상일자와 상관없이 없는 토,일요일에 십자군 던전을 공략했던
유저들도 초기화 보상을 받았다는 주장이 돌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 중이다.


아래는 십자군 던전 이상 현상에 대해 블리자드에서 안내한 공지사항중 일부이다.



와우저 여러분 안녕하세요. 먼저 지난 8월 27일 발생한 십자군의 시험장 인스턴스 던전(10인/25인)과 관련된 이상 현상으로 인하여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중략)


이에 8월 27일 정기 점검 이후부터 8월 28일 정상화 시점(오전 10시 30분) 전까지 십자군의 시험장 인스턴스 던전(10인/25인) 진행 중 비정상 접속 종료로 인해 불편을 겪으셨던 부분을 고려하여, 와우저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해당 인스턴스 던전을 공략하실 수 있도록 당시 해당 증상을 겪으셨던 와우저분들을 대상으로 십자군의 시험장 인스턴스 던전(10인/25인)의 공격대 정보의 초기화가 진행되었습니다.




타 유저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지는 상황


그것이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각 게시판에는 이번 초기화 보상을 통해서 현재 가장
상위 문장인 '승전의 문장'을 정상적인 방법 보다 훨씬 많이 획득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이번 사건과 보상에 관련이 없는 유저들도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공지에서 언급한 보상 기준이 정당하게 적용됐는지에 대한 1차 의혹조차 명확히
풀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하루 일일퀘스트를 일주일 꼬박 해야 승전의 문장 14개를 모으는 것이 현실인데,
하루 이틀만에 40개가 넘는 문장을 모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게시판에서 쏟이지고 있는 유저들의 분노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일부 유저들이 게시판 등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을 간단히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해당 기간 안에 정상적으로 공략이 진행이 된 공격대도 이상 유무 없이 초기화 보상을 받았다.

2. 초기화 기간과 관계없는 토, 일요일에 십자군 레이드를 진행한 유저들도 초기화 보상을 받았다.

3. GM 신청을 통해, 혹은 아무런 이유 없이 던전 초기화를 최대 3번까지 받은 유저도 존재한다. 승전의 문장 48개 획득.

4. GM 신청을 통해 추가 개별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GM 신청을 했는데도 불고하고 GM이 나타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유저들이 많다.

5. 공지가 서버점검일의 2일 전인 9월 2일(화)에 올라왔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 초기화 보상을 미쳐 받지 못한 유저들도 존재하고, 이는 너무 불공평한 처사다.






■ 블리자드 관계자와의 전화 인터뷰


위와 같은 의혹과 유저들의 문제제기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기자는 블리자드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했고, 십자군 던전 초기화 보상에 관한 블리자드의 입장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1. 이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 던전 초기화 보상을 하기고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정규 공격대가 중심인 북미, 유럽과는 다르게 일명 막공이 성행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목요일에 발생한 접종 종료 문제에 대한 유저들의 해결 요청이 엄청나게 쇄도했다.


때문에,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본사에 첫날 전달하게 되었고, 동시에 모든 유저들의 던전 정보를
초기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본사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승인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게 되었고, 주말이 겹치면서 어제(1일)가 되어서야 문제가 발생한
일부 유저들에게만 초기화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결론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만 초기화 보상이 이뤄진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다른 지역에서는 해당 이슈에
대한 해결 요청건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2. 해당 문제로 불편을 겪었지만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유저도 있고,
아무런 이상 현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을 받았다는 유저들이 있다.
이번 던전초기화 보상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궁금하다.


공지에 나와 있는대로 해당 기간 공격대 정보를 수집해서 문제가 발생한 공격대를 초기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시스템 상 공격대 정보(공격대 ID)를 추적해서 일괄적으로 초기화 시키게
되면 10인/25인 구분없이 던전 초기화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10인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경우,
문제가 없었던 25인까지 초기화되는 식이다.


이 때문에, 해당 기간에 던전을 공략하지 않은 유저들도 초기화 보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공격대 정보를 통해서 초기화 작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시기가 어떻든 간에
같은 공격대 정보를 공유한 캐릭터도 초기화 보상이 주어질 수 있다.

(Beno 부가설명: 목요일날 생성된 던전(중고팟)을 또 다른 제3자가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참여했을 때도 던전 초기화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현재 시스템 상으로는 지금 방법 밖에 없었으며, 추가적인 확인 작업을 통해 최대한 합리적인
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3. GM 신청을 통해 초기화 보상을 2회, 3회 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 보상에 대한 GM 처리 과정은 어떻게 되나?


GM신청을 하게 되면 해당 캐릭터에 대한 게임 로그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할 수가 없다. 또한, GM이 처리한 업무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 기록에 남아
비정상적인 보상을 줄리도 만무하다.


GM 신청을 통해서 초기화 보상에 대한 문의를 하게 되면, 해당 로그 기록을 살펴서
해당 사실이 맞다면 초기화 보상이 주어지고, 아닌 경우에는 초기화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2번 답변의 경우에서 다소 오해가 발생한 듯 하다.




4. 내일 (9월 2일, 목요일) 이면 또 다시 서버 점검과 초기화가 진행된다.
아직까지 보상을 받지 못한 유저들은 늦게라도 보상받을 수 있나?


당시 로그 분석을 통해 이상유무를 판단하고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주 다가오는
서버 점검이 진행되면 아쉽게도 이전 로그들이 초기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GM 신청을
통해서 초기화 보상을 받지 못하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일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무쪼록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아직까지 보상받지 못한 일부 유저들은 서버 점검 이전까지 최대한 GM 요청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금일부터 평소보다 수십배 가량 늘어난 GM 요쳥으로 인해 보상이 지연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와우저 여러분,

게임 내 상담 문의 증가로 GM 상담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와우저 여러분께서는 현재 게임 내 문의 접수 시 평소보다 GM과의 정상적인 상담이 장시간 지연되거나, 문의 접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GM 상담이 다소 지연되고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블리자드 팀 드림








WOW Inven - Beno
(Ben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