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는 여러사람이 함께 즐기는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경쟁을 벌이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경쟁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다른 유저와 결투를 벌이는 PvP는 경쟁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특히나 매력적이다.


와우 초창기에는 이런 PvP를 즐기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았다. 당시 와우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인스턴트 던전(이하 인던)이 있었지만 경쟁을 통한 재미는 PvP에 비해 크지 않았다.


반면에 당시 PvP는 매변 변화하는 상황과 직접 다른 유저들과의 경쟁을 벌인다는 점,
그리고 흥미로운 보상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즐기던 컨텐츠였다.


특히 길 위에서 펼쳐지는 필드 PvP는 PvP 전용 장소인 전장과 달리 장소나 인원, 시간 등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다. (비록 렉으로 인해 제대로 즐기기 힘들었을지라도 말이다.)



▲ 오리지널 시절 대규모 필드 PvP가 자주 발생했던 힐스브레드 구릉지



하지만 와우에 다양한 확장팩이 등장하고 여러 시스템이 추가되며
필드 PvP는 점차 그 모습을 찾기 힘들어져 갔다.


좀 더 편리한 이동과 색다른 경험을 위해 추가된 나는 탈것은 필드에서 상대 진영과 만날 확률을 줄어버렸고,
손쉽게 던전 및 레이드를 갈 수 있게 한 무작위 파티 찾기 시스템은 유저들의 발을 대도시에 묶어버렸다.


블리자드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PvP 컨텐츠를 살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발표된 와우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블리자드는 잊혀가는 와우의 PvP 컨텐츠를 부활시킬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판다리아에서 필드 PvP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준비한 여러가지 장치




90레벨 이전까지는 지상 탈것만 탑승 가능


발표 때 부터 양 진영간의 분쟁이 주요 컨텐츠라고 했을 만큼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PvP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장치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90레벨 전까지는 나는 탈것을 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나는 탈것을 통해 상대 진영과의 만남을 최대한 회피할 수 있었지만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90레벨 이전에는 나는 탈것을 타지 못하게 함으로서 상대 진영과 만남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하였다.


따라서 90레벨 이전에 상대 진영 유저를 발견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멀리 피해 이동하거나 전투를 펼쳐 쓰러트려야 한다.(물론 서로 못본셈 치고 넘어갈 수도 있다.)


여기에 90레벨 이전까지 수행해야하는 퀘스트 이동 동선이 양 진영간 상당히 겹치기 때문에 상대 진영과 만날 상황 자체가 상당히 많아진다.




▲ 판다리아 초반에는 지상 탈것만 탈 수 있다!






흥미로운 아이템을 줄 것으로 보이는 필드 레이드 보스


90레벨 이후에도 필드에서 상대 진영 유저와의 만남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판다리아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필드 레이드 보스가 그 중 하나이다.


필드 레이드 보스는 말 그대로 필드에 등장하는 강력한 레이드 보스이다. 오리지널 시절 아주어고스와 녹색용 4형제(이손드레, 레손, 에메리스, 타에라), 카자크, 불타는 성전의 카자크, 파멸의 절단기 등이 필드 레이드 보스로 등장했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분노의 샤', '갈레온'이 필드 레이드 보스로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필드 레이드 보스의 등장이 필드 PvP를 유발시키는 이유는 이들을 처치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보상 때문이다. 아직 이 둘을 처치했을 때 획득하는 보상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블리자드 본사 탐방 당시 이들에게서 희귀한 탈것을 획득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을 뿐이다. 이 희귀한 탈것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희귀성을 생각해 본다면 두 진영이 필드 네임드 보스를 두고 대치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 와우 오리지널에서 필드 레이드 보스로 등장한 네임드 중 하나인 '아주어고스'



▲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필드 레이드 보스로 등장하는 '갈레온'(좌)과 '분노의 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양 진영 대도시와 그 외 다양한 장치


90레벨 이후 양진영 모두 비슷하게 주어지는 일일 퀘스트의 존재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양 진영의 분쟁지역 대도시도 90레벨 이후에도 충분히 필드 PvP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5인 던전인 모구샨 궁전를 사이에 두고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양 진영의 대도시는 약간의 이동으로도 상대 진영 유저를 만날 수 있어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


이 외에,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희귀한 아이템을 골드로 획득할 수 있는 암시장을 분쟁지역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는 것과 일정 거리 이내에 위치한 나는 탈것을 탄 유저를 강제로 떨어트릴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블리자드가 90레벨 이후에도 필드 PvP가 발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싸울 상대가 없으면 허공의 외침이 될 뿐이다. 진영간 인구 비율이 맞지 않거나 인구 자체가 적은 서버의 유저들은 상대 진영 유저를 만날 기회 자체가 적기 때문에 필드 PvP가 일어날 일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만날 수 있는 상대 진영 유저들이 늘어야 한다는 것인데, 블리자드는 이 문제를 '서버 공통 지역'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판다리아에서의 양 진영 대도시



비행 탈 것은 어떤가요? 많은 플레이어들은 비행 탈 것 때문에 전쟁 서버에서 플레이어간 전투를 즐기기가 어렵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톰 칠튼 –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우선,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90레벨이 되어야만 비행 탈것을 탈 수 있습니다. 둘째로, 너무나 많은 플레이어들이 퀘스트 중심지에서 활동함에 따라 야외에서의 플레이어간 전투가 더욱 자주 일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여러분은 언젠가는 착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땅 위에서 사용해 비행 중인 상대진영 플레이어를 탈것에서 떨어트리는 아이템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납득 가능한 사정거리가 존재하고, 전쟁 상태인 플레이어에게만 사용할 수 있어야겠지요.)

야외에 배치된 우두머리 몬스터도 밖으로 나와 플레이어들끼리 전쟁을 할 만한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임 디렉터 '톰 칠튼'과의 인터뷰 중 발췌







진영 인구 불균형을 일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이는 서버 공통 구역


서버 공통 지역은 특정 지역에서 다른 서버의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만난 타 서버의 유저들과 대화를 하거나 파티를 맺을 수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도 파티가 해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규칙이 같은 서버(일반 서버, 전쟁 서버)끼리만 적용되며, 타 서버 유저들과 함께 하는 공격대 던전과 5인 던전, 전장과 마찬가지로 거래는 제한된다. 서버 공통 구역으로 지정되는 장소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지역에 있는 유저의 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서버 공통 구역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와우인벤에서 작성한 '서버의 벽을 넘어 하나의 세계로, 서버 공통 지역' 기사를 참고하도록 하자.


서버 공통 구역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구 비율이 맞지 않거나 인구가 적은 서버라도 어느정도 부족한 인구의 비율을 맞춰 균형있는 필드 PvP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판다리아에 새로 도입되는 '서버 공통 구역' 시스템으로 좀 더 많은 유저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장의 추가로 새로운 PvP 재미 제공




광물 수레를 호위하라! 은빛 조각 광산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유저들이 PvP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준비함과 동시에 PvP만을 위한 장소인 전장의 재미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바로 새로운 즐거움을 줄 신규 전장을 준비한 것이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등장하는 신규 전장은 '은빛 조각 광산''코트모구 사원'으로 총 2개이다. 이 두 개의 전장은 기존의 전장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PvP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두 개의 전장 '은빛 조각 광산'(상)과 '코트모구 사원'(하)




우선 은빛 조각 광산은 가시덤불 골짜기에 위치한 10 대 10 전장으로 맵 중앙에 생성되는 광물 수레를 차지하여 보급고에 도착하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수레는 자동으로 이동을 하며, 수레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레로부터 일정 범위 내에 자신의 진영 유저가 상대 진영 유저보다 많이 위치해 있으면 된다. 하지만 일정 기간 수레 근처에 아무도 없으면 수레의 소유권이 사라진다.


수레를 차지하고 있는 동안 해당 진영의 점수가 수레 하나당 1점씩 오르며, 보급고에 수레가 도착하면 도착 당시 수레를 차지하고 있는 진영이 150점을 획득하게 된다.(획득 점수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가시덤불 골짜기에 위치한 전장, 은빛 조각 광산



▲ 은빛 조각 광산의 지도. 선로 끝에는 네 개의 보급고가 있다.




▲ 해외 와우 전문 사이트인 mmo-champion이 공개한 은빛 조각 광산 프리뷰 영상




이렇게 수레가 보급고에 도착하면 실시간으로 다음 수레가 맵 중앙에 생성되기 때문에 수레의 도착과 다음 수레의 차지, 이동 등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며 전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레가 이동하는 선로의 경로를 바꿀 수 있어 수레의 이동시간을 늘리거나 단축시킬 수 있다. 총 1600점을 먼저 획득하는 진영이 승리를 가져간다.


한편, 은빛 조각 광산은 예전 국내 흑마법사 유저인 'Drakedog(용개)'가 국내 와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한 전장의 모습과 흡사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유물을 획득해 승리를 노리는 코트모구 사원과 그 외 변경점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추가되는 또 다른 전장인 '코트모구 사원'은 판다리아에 위치한 전장으로 은빛 조각 광산과 같은 10 대 10 전장이다. 코트모구 사원에서는 전장에 위치한 네 개의 유물을 차지해 먼저 1600점을 획득하는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유물을 가지고 있는 동안 일정 시간마다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네 개의 유물 모두 동일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유물을 가지고 있는 동안 획득할 수 있는 점수는 그 유물을 차지한 유저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맵의 가장 중앙에서는 매번 5점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중앙 위쪽 사원에서는 4점, 사원 외곽에서는 3점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획득 점수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판다리아에 위치한 전장, 코트모구 사원



▲ 유물을 가지고 있는 장소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점수가 달라진다.




▲ 해외 와우 전문 사이트인 mmo-champion이 공개한 코트모구 사원 프리뷰 영상





유물을 획득한 유저는 유물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 [받는 피해 150% 증가, 받는 치유량 50%만큼 감소, 상대에게 입히는 피해량 50%만큼 증가]하는 효과를 받게 된다.


더군다나 유물을 획득한 유저에게는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빛기둥이 생기기 때문에 상대 진영 유저에 의해 쉽게 쓰러질 위험이 있다. 유물을 획득한 유저가 상대 진영 유저에 의해 죽게되면 유물은 원래 있던 위치에 다시 나타나게 된다.


결국, 코트모구 사원에서는 유물의 위치와 유물을 획득한 유저의 보호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무작위 전장을 선택시 주간 전장을 제외하고 가고싶지 않은 전장 두 곳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투기장에서 경기 시작 전 상대방의 직업과 특성 전문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전장과 투기장의 인터페이스 개선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 코트모구 사원의 핵심인 유물. 소유시 공격력 상승과 함께 받는 피해 증가 등의 효과를 받는다.



투기장 쪽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톰 칠튼 – 네, 그렇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상대방의 직업과 특성 전문화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어떤 특성이나 문양을 선택했는지까지는 볼 수 없지만요. 이는 마치 포커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상대방이 어떤 능력을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상대방의 패를 짐작하고 특성을 변경할 수 있는 거죠.

▲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임 디렉터 '톰 칠튼'과의 인터뷰 중 발췌







매번 상대할 때 마다 달라지는 상황, 상대방과의 숨막히는 심리전,
그리고 상대를 쓰러트렸을 때의 즐거움 등 PvP는 매번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컨텐츠다.


하지만 현재까지 PvP는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컨텐츠로 보기는 힘들다.
PvP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면도 있지만 시스템 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못받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양 진영 간의 분쟁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판다리아에서는
기존 PvP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안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다.


6월 8일부터 국내에서도 판다리아의 안개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국내 유저들도 이제는 좀 더 개선된 PvP를 즐기며 새로운 즐거움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PvE 컨텐츠에 비해 다소 침체되어있던 PvP가 부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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