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7일(목요일) 자정, 짙은 안개 속에 가려져있던 WoW의 네 번째 확장팩 ― 판다리아의 안개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되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는 기존 확장팩과는 달리, 업데이트 적용을 위한 서버 점검이나 재접속 없이 자정이 지나면 자동으로 콘텐츠 적용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이 이루어졌는데, 이미 서비스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각 진영 대도시인 스톰윈드와 오그리마는 새로운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플레이어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판다리아의 시작 지점이 비취 숲은 서로 공격이 가능한 적 진영보다 퀘스트 몬스터를 선점하려는 같은 진영 유저들 때문에 감정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복잡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앞서나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가로쉬 앞에 모여든 유저들.



▲ 동시다발적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니 마치 한편의 에어쇼를 보는듯한 착각이들정도.



▲ "저도 좀 잡읍시다" 퀘스트 몬스터보다 많은 유저의 숫자.




이미 몇 번이나 확장팩을 겪은 노련한 유저들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초반 지역 퀘스트보다는 85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신규 던전 옥룡사와 스톰스타우트 양조장에서 반복 사냥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만레벨을 달성한 유저 상당 수가 초반에는 던전 사냥, 후반에는 퀘스트 위주로 진행을 하여 빠른 레벨업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판다리아 초반 5인 던전 '옥룡사'




▲ 초반은 퀘스트 보다는 던전 사냥이 빠른 레벨업에 유효했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등장한 새로운 종족 판다렌과 신규 직업 수도사를 플레이한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판다렌의 시작 마을인 유랑도는 판다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시작 지점인 사부 샹 시의 근처는 비슷한 외모와 복장을 한 판다렌들이 잔뜩 자리하면서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이나 수 천마리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철새 떼를 연상케 했습니다.




▲ 우후죽순 처럼 태어나는 판다렌 1레벨 캐릭터들




▲ "본격적으로 시작해 봅시다"




▲ 퀘스트 몬스터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 현 상황에 지친 듯(?)한 판다렌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서버에서는 월드 서버 다운이나 접속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서버에서는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겹치는 이번 주말에는 새로운 확장팩을 즐기려는 유저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벌써부터 만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 이전부터 영웅 던전이나 필드 보스 사냥 같은 상위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생겨날 전망입니다.



☞ 출시 12시간 만에 90레벨 등장! 인던과 퀘스트의 병행이 주효




▲ 튕김 현상에 대해 해당 서버 게시판에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들.



▲ 현재 제보된 유저 중 가장 먼저 만레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 카르가스 프로퓔님



판다렌이라는 새로운 종족과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판다리아의 안개.
과연 이번 확장팩은 어느 정도의 선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역대 최대 규모의 확장팩을 자부하고 있는 만큼, 판다리아의 안개를 통해 그동안 다소 침체되었던 WoW가 새로운 활력을 얻기를 기대해봅니다.



Inven Riann 기자
(rian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