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동지중해로 들어왔습니다!
은근히 오밀조밀 도시도 많은 곳이지요. 단일 해역으로 가장 많은 도시를 보유한 곳도 동지중해입니다.
이곳은 일단 유럽권/아랍권으로 나누었습니다만, 파마구스타는 베이루트/야파와 보통 묶이므로 아랍권으로 넘기겠습니다~

베네치아
사제(교회)
이 성당도 도시의 자랑이지요. 이걸 만드느라 고생한 우리 아버지를 생각하면 흑흑!
수녀(교회)
안녕
하인
주인께서 오실 때가 된 것 같은데, 안 오시는군.
모험가
광활한 바다가 나를 부르는구나! 야으~ 호!
원로원 의원
요즘 여자들은 한 번만 찍어도 그냥 넘어오는군. 이놈의 인기란!
비서
자넨 뭔가? 설마 어제 의원님이 건드리… 아니 사귀시기 시작한 아가씨의 오빠는 아니겠지?
교역상
그 지역의 시세를 제대로 꿰뚫어보지 못하면 그 교역상은 실패하고 말아. 나처럼 성공하려면 꼭 기억하게.
행상 아가씨
엄마! 배고파! 빨리 집에 가!
주민(男)
요즘은 보험도 생겼더군.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은행에 가보게나.
마부
요즘엔 해로건 육로건 안전한 곳이 없죠.
귀족부인
당신 몸에서는 생선 냄새가 나는군요. 어쩌다 지저분한 선원이 되었죠?
귀족의 딸
베네치아는 참 좋은 도시에요. 그렇지 않나요?
무슬림 상인
나는 이슬람교도라 일반 상인과 다르지. 적어도 남을 속이지 않는다네. 물건을 골라보겠나?
소녀(아이)
내 고양이를 보지 못했나요? 대체 어딜 간 거지?
소년
라구사는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10일정도 가면 도착하오.
해군사관
여러 척의 배로 1척을 동시에 포격하면 평상시보다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지. 명심하게
사략해적
장비품을 바꾸면 백병전을 다소 유리하게 전개할 수 있어. 바다에 나가도 무기이 준비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탐험가
산적의 공격으로 기름범벅이 되면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용병
육지에서 싸우고자 한다면 나 같은 용병을 데리고 가는것이 좋을거요
곤돌라 뱃사공
흔들리며 타는 곤돌라만큼 재미난 관광수단은 없죠. 어때요? 타볼래요?
여관집 여주인
아침식사까지 제공되는 저렴한 여관으로 오세요!
남자 여행자
흠, 곤돌라 타는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은데… 탈까나 말까나.
주민(女)
베네치아는 공예의 도시죠. 뛰어난 장인들이 정말 많답니다. 우리 남편도 그렇죠!
측량기사
이봐! 비켜! 빨리 측량해야 한다구!
하급귀족(주점)
흥, 망할 여자! 이 귀여운 아이를 두고 도망가다니!
소녀(주점)
아빠는 늘 이곳에서 술을 마셔요. 아, 심심해!

트리에스테
청년
설마 내가 아드리아해의 신부 베네치아를 모르겠어요? 서쪽으로 가면 바로 나오잖아요!
소녀(처녀)
이 근처는 바람이 너무 세서 치마 입기가 두려워요.
주민(男)
이 항구가 로마시대부터 있었다면 믿겠소? 하하하!

안코나
주민(男)
이탈리아 반도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지중해가 떡 하니 나타나죠.
청년
이곳의 항구가 오래된 것을 제외하면 별로 자랑할 만한 것이 없는 곳이죠.
소녀(처녀)
저기 있는 배가 당신 배인가요? 엄청난 부자인가봐요?

자다르
소녀(처녀)
근처에 좋은 꽃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곳 꿀은 정말 맛있죠.
주민(男)
허허, 보면 알겠지만 아드리아해에는 우리 도시처럼 아름다운 도시가 많죠.
청년
라구사에 가려면 길을 잘못 들었군요. 남쪽으로 가야 해요.

라구사
주민(男)
이 근처 마을은 큰 곳은 없다네. 다 고만고만 하지.
소녀(아이)
뱃사람들은 갈매기도 잡아먹는다면서요? 짐승같이!
주민(女)
화이트 비니거는 보리 등의 곡물로 만들죠. 음식맛을 살리는데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소년
당신 혹시 변장한 해적은 아니에요?
소녀(처녀)
주점에는 늘 의뢰와 관련된 이야기로 넘쳐나죠. 아무튼 술꾼들이란!
청년
여기부터 동쪽이 오스만투르크의 영해인 것은 아나? 젊은 친구가 겁이 없나보군.

나폴리
선장
짐을 다 싣기 전에 휴식은 없다고 말했건만 농땡이를 피우는 놈들은 꼭 있다니까!
짐꾼
아, 정말 이 선장놈은 막무가내로군.
직공
여기부터 동쪽이 오스만투르크의 영해인 것은 아나? 젊은 친구가 겁이 없나보군.
여행자
거친 파도와 싸워야 하는 뱃길 여행이 최고죠! 당신도 그렇죠?
하인
피곤함의 연속이군. 몰래 다른 도시로 도망치고 싶어.
소년
난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곳곳에 녹슨 동전이랑 쓰레기 같은 것이 나오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그걸 돈 된다고 주워가던데 이해가 안돼요.
도시의 여성
이곳은 접시값이 비싸서 깨먹으면 정말 눈물이 나요.
소녀(아이)
와! 당신도 고래랑 해적들이랑 싸우고 그런가요?
광대
젠장 세 시간 째 춤을 추는데 구경 하는 사람이 없네! 모두 연주가 서툰 저 녀석 탓이야.
기타 연주자
아무튼 저런 막춤을 추면서 돈을 벌길 원하다니 엉터리 광대라니까. 내 연주가 아까워.
사제(교회)
이방인이시군요. 세상 어느 곳이건 교회는 방랑자의 안식처입니다. 편히 쉬세요.
수도사(교회)
정말 아름다운 교회죠? 이곳에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해요.
고고학자
이 도시 귀족들은 특이하게도 낚시나 벌레잡이를 즐긴다더군요. 조상들과 관계가 있을까요?
베네치아 상인
전 베네치아에서 왔죠. 아드리아해를 북서쪽으로 가다보면 도착하는 아름다운 도시랍니다.
아가씨
발칸반도에서 그리스어를 못하면 음식을 사먹지도 못해요. 정말 불편하죠.
대장 선원
내가 말이야, 졸개들이 30명이 넘거든! 내 말 한 마디면 다 껌뻑 죽지. 흐흐!
도시 아가씨
흠, 이 남자는 다 좋은데 허풍이 좀 심해요. 그래도 잘생겼으니 용서를 할 밖에.
통역
저 얼간이 아라비아 상인의 말은 알아듣겠는데, 조선공의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통역을 못하겠어요. 어쩌면 좋지?
아라비아 상인
젠장 이 통역 가짜 아냐? 수리비용 좀 물어보는데 왜 이리 시간이 걸려?

시라쿠사
소녀(처녀)
학자들은 왜 그 어려운 라틴어를 좋아할까요? 그래서 학자들의 책은 읽기가 싫어요.
소녀(아이)
우리 엄마는 바다에서 산호를 캐서 팔아요. 난 숨 참기가 힘들어서 못하겠던데….
청년
오스만투르크에서 터키어를 모르면 생활하기 어렵죠.
소년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내가 지중해의 한 가운데에 살고 있대요.
주민(女)
저런, 이 도시가 있는 섬은 마요르카섬이 아니에요. 그 섬은 서쪽에 있죠.
주민(男)
흠, 남자들의 도시 나폴리를 찾는다고? 북쪽으로 가면 그 얼간이들의 도시가 있긴 하지.

아테네
터키 상인
이 안내원의 말대로 경호비가 그렇게 비싼 것이 사실일까?
터키 안내원
나 참, 저 상인은 경호원이 하인도 아니고… 경호비를 너무 낮게 부르고 있어!
터키 경호원
말 시키지 마시오.
어부
오늘 잡은 물고기로는 우리 가족만 겨우 먹겠네. 고기가 안 잡혀서 큰 일이야.
아가씨(부두)
그리스 시대의 유적을 보려고 이방인들이 참 많이 찾아오죠. 그런데 왜 그렇게 할아버지들 뿐인지….
소년
이 근방에 커다란 신전이 있는데, 가 봤어요?
토박이 여성
고대 미술품을 거래하려면 유행에도 민감해야 해요. 쉬운 장사가 어디 있겠어요?
철학생
에게해의 중심인 이곳에서 내 철학의 꽃을 피워보려고 해요.
공예 장인
글쎄, 왁스는 나보다는 조선소나 대장간에 필요하지 않을까?
소녀(아이)
멋쟁이 선원에게 청혼했다가 채였어요. 사랑에 나이가 문제가 될까요?
모험가
역시 모험가에게 이곳은 좀 따분하군. 이제 어딜 가지?
이슬람 상인
여기서 에게 해를 북동쪽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오스만트루크의 본거지에 갈 수 있죠.
도시 아가씨
역사의 향기가 남아있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이 때론 자랑스러워요.
터키 소녀
어른들은 왜 부서진 건물들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죠? 이해가 안되요!
여행자
이곳엔 그리스 시대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서 여행지로는 최상이죠!
농부의 딸
농사는 이제 질색이야. 도시의 멋쟁이와 결혼해서 살림이나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간디아
소녀(아이)
어디서 소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요?
고고학자
에게해 연안은 우리에게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죠. 그런데 혹시 근처에서 가발 줍지 않았소?
학자
이 작은 도시에서 풍기는 역사의 내음이 나를 잡는군요. 숨죽인 역사의 장에서 올려다본 하늘의 푸르름에 나는….
소년
내 앞의 아저씨가 좀 전부터 계속 헛소리를 하는 것 같아요.
주민(女)
아테네로 가시려면 북서쪽으로 가시면 되요. 거긴 정말 큰 도시라죠?
소녀(처녀)
멋쟁이 선원에게 청혼했다가 채였어요. 사랑에 나이가 문제가 될까요?
떠돌이 철학자
이런 아름다운 곳에 서 있다보면 철학따위를 나불거리며 다니는 내가 부끄러워져요.

살로니카
주민(男)
동쪽으로 더 가면 이스탄불이 나옵니다. 오스만투르크의 도시죠.
소년
오래도록 배에만 잇으면 무서운 병에 걸린다던데, 그게 뭐죠?
주민(女)
호호호, 요즘 벌 키우면서 재미 좀 본답니다.
여행중인 학자
이 도시 주변 항로가 좁아서 선원들이 싫어하더군요. 오느라 힘들었습니다.
소녀(아이)
향기가 나는 나무? 졸참나무 말인가요?
소녀(처녀)
여긴 대리석이 싸고 좋아서 가구도 대부분 대리석을 쓰곤 해요. 무거워서 이사하긴 힘들지만요.



'여기서부터 동쪽은 오스만투르크의 영해'라는 말은 팔마에서도 나왔던 말인데, 나폴리에서도 반복되는 군요.
특히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시라쿠사 주민의 '얼간이들의 도시 나폴리'와 그 '얼간이들의 도시'에서 여자 꼬시는데 한참인 대장 선원입니다. 주점 앞에 서서 도시 아가씨에게 열을 올리고 있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어처구니 없는 친구는 자신의 허풍을 사실로 만들기 위해 무려 해양조합에 의뢰까지 하십니다.. '내용 불명의 의뢰'라는 퀘스트지요^^
간디아에서 감동에 젖어 있다가 소년에게 한 소리 듣는 학자도 재미있습니다..만, 대체 지중해 소년들은 전반적으로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네요-_-

다음은 아랍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