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토리는 정식이 아닌 자작을 다시 한 번 명시합니다.

* 평면적으로 소비된 검은 마법사를 입체적으로 살리려 노력했으나, 그 과정에서 미화로 보일 수 있는 연출이 발생 할 수 있기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검은 마법사의 본격적인 등장은 2화 부터입니다.

*제대로 된 비판과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러나 억지, 혹은 모욕적인 비난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 본 스토리의 배경은 본 게임과 상당한 차이점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고통의 미궁은 기존의 테네브리스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리브리스' 라고 하는 맵으로 구현되어 있고, 이야기의 시작은 갓 문브릿지를 지나온 연합이 검은 태양의 외피를 뚫고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리브리스와 문브릿지는  추후의 반응에 따라 공개 여부가 갈릴 예정입니다.


*아직 전 직업들의 고유 스크립트까지 제작하지는 못했습니다. 큰 줄기만 정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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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브릿지 돌파, 마지막 사전 점검


"이젠 정말로 끝자락이군요. 이 곳이 우리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나인하트


그러나 이미 돌이키기엔 고향으로부터 너무나도 멀리 와버린 연합은, 두려움과 마지막이라는 긴장감속에 각자의 함선 내부로 들어갔고, 얼마 뒤 화이트스피어가 주포에서 신수의 포효를 뿜어내며 불규칙한 패턴으로 일그러진 검은 태양의 외피를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갓 리멘에 입성한 연합을 맞이하는건, 공중을 부유하는 바위들과 밝은 보랏빛이 감도는 하늘, 순수 에르다로 이루어진 거대한 탑, '세계의 눈물' 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적자는 리멘의 전체적인 지형과 위치를 알아내 연합에게 통신을 보내기로 하고 먼저 착륙정을 타고 세계의 눈물 속으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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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물, 오르카와의 대면


세계의 눈물 속에서, 대적자는 거센 에르다 폭포와 세계의 눈물을 이루고 있는 구조물의 입자 체계가 변화하면서 떨어져나온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한층한층 탑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탑의 중간쯤에서, 대적자는 익숙한 새부리 가면을 쓴 누군가가 어두운 기운을 뿜어내며 몬스터들을 제거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을 걸면, "이젠 모두가 끝에 도달했으니 정체를 숨길 필요도 없다" 라는 말과 함께 가면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되죠.


순순히 정체를 밝힌 오르카에게, 일반적인 직업군의 경우에는 어째서 이곳에 왔냐는 질문을, 팬텀의 경우에는 매우 냉담하게 행동하며 당장 내눈앞에서 사라지라고 일갈합니다.


"...개인적인 이유가 많아. 더 이상 그놈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고 싶지는 않았거든. 나처럼 버려지는 이들도 더는 없도록. 그리고 이미 사람들에게 진 빚도 많으니까." - 오르카, 일반적인 대화


"알겠어. 사라질게. 하지만 당장은 이해해줘. 모든 일이 끝나면, 그때는 모든 빚을 청산 할 테니까."

- 오르카, 팬텀과의 대화


이후 오르카는 필요할 것이라며 자신의 가면을 건네주면서, 굳이 자신을 따라올 필요는 없으며 앞으로의 각 층에 위치한 놈의 친위대는 자신의 몫이라며 떠납니다.


이후 대적자는 구와르에게 오르카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의외였지. 어둠의 정령이었던 그녀에게 이제는 인간적인 감정까지 존재할 줄은. 그러나 오래가지는 못할 걸세.

이제 인간의 내면을 지닌 그녀는 안쪽으로도 싸우고 있다네. 광기어린 호기심만이 가득했던 어둠의 정령으로서의 본성과 말일세. 만약 그 싸움에서 패배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걸세." - 구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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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르와의 대화 직후, 대적자는 리멘 상공에서 대기중인 화이트 스피어로 가면을 전송하고는, 그 안에 담겨있는 리멘의 정보를 모두 연합에게 알립니다. 이후 대적자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 1. 오르카의 말대로 그녀를 뒤쫓지 않고 다른 길로 이동한다.

선택 2. 오르카의 말에 따르지 않고 그녀를 뒤쫓는다.


선택지 2번의 경우에는, 각 층을 오를 때마다 각 엘리트 보스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몇몇은 극소량의 체력을 남기고는 대적자를 공격하지만, 곧 쓰러집니다.

그 후 오르카의 흔적이 끊어지는 구간을 지나면, 오르카와 모카딘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적자는 오르카와 함께 모카딘을 쓰러뜨리게 되죠.


아랫배를 부여잡으며 털썩 쓰러지는 모카딘을 뒤로, 오르카는 숨을 고르며 말합니다.


"후... 반드시 따라올 필요는 없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감사 인사는 해야겠지. 덕분에 서로 목숨도 부지했으니까. 뭐 그래. 대적자라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검은 마법사를 상대해야겠지. 물론 나도 힘써야 할테고. 그런데 슬슬 탑의 정상으로 움직이여야 할거야. 우리가 싸우는 동안 연합은 이미 도착했을걸."  - 오르카


이후, 연합의 스토리로 시점이 변경되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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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대적자가 오르카의 말대로 다른 길을 통해 탑의 정상으로 올라간다면, 바로 연합의 스토리로 시점이 변경되어 그간의 일을 확인한 후, 끝이 보이는 곳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러나 만일 대적자가 다른 길을 통해 탑의 정상에 오르기 전, 오르카의 흔적을 쫓아간다면, 오르카 미행 루트에서 모카딘과 싸웠던 그 장소가 검붉게 변질되어 있으며, 배경 곳곳에 어둠의 정령의 흔적이 마구 흩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투구와 검 마저도 산산히 박살난 모카딘을 뒤로, 어둠의 정령의 본질에 집어삼켜진 오르카가 미친 듯이 웃으며 리멘 스토리의 히든 보스전이 시작됩니다.


"하나하나 분해하며 호기심을 채워나가야만 해... 악몽의 끝을... 오직 계속되는 살생만이 이 광기를 멈출 수 있어!" - 오르카, 보스전 돌입시


어둠의 정령의 힘을 남김없이 휘두르는 오르카는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오르카를 쓰러뜨리면, 오르카는 아래의 대사와 함께 사망합니다.


"본능과 광기는 모두를 미쳐버리게 만들지... 이 끔찍한 악몽은 이걸로 끝이야..." - 오르카, 사망 시


이후 정상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려면 다시 다른 길로 돌아가 탑의 정상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즉, 이 이벤트는 어디까지나 히든 스토리라는 것이죠.

검은 마법사의 등장은 다음 스토리부터입니다.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