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Lionel입니다.


저는 이 서버에서 꽤 오랬동안 PVP컨텐츠를 즐기던 사람입니다.
판다 중반에 강제 서버이전은로 Laurel이라는 케릭이름을 선점당해 잠시 접었다가
최근 악마사냥꾼을 키우면서 복귀 했으며 
친절한 한 GM 덕분에 본케 아이디도 얼마전에 복구 했습니다.

저는 일반섭이지만, PVP도 매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시체지키기, 뒷치기, 비매너, 선빵이 없는 경우 보복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PVP는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기위한 컨텐츠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일반섭에서 일어나는 PVP는 대부분 불공평하다는 점.

와우의 PVP 목적은 얼라, 호드 간의 일종의 스포츠라는 관념을 가지기에
저는 되도록이면 선의의 경쟁을 지향합니다.

이것은 제가 진홍십자군 시절부터 저 스스로 새운 PVP 신념이고,
오리지날 시절, 야전사령관을 달면서도 지켰던 철칙입니다.

웃길만큼 거창하지만 그런게 있어야 RPG는 더 재미있거든요.


아무튼, 그러한 이유에서....

검은때까마귀 전투 역시 최대한 많은이와 파티하여 
호드 얼라 가리지 않고 평화롭게 끝나길 바라는 편입니다.
호드가 먼저 시작하면 10마리 채울때까지 왠만하면 내려가지 않지요.

귀찮으니까.

근데 그런 제가 왜 당신 시체를 지켰는지 여기서 말씀 드리지요.


사실 우리섭에서 검은 때까마귀 전투는 그렇습니다.
우리섭 특성상 거기서 왠만하면 전투 없이 선입자가 퀘를 끝내길 기다려 줍니다.

요즘 스팩이 올라 10마리 잡는거 이제 일도 아니고, 
정말 1~2분 기다리면 끝나는 일이기에,
암묵적으로 돌아가면서 하고 있지요.

시간대가 그렇습니다.

그 시간이 발샤라 침공이 딱 끝나는 시점이고,
호드는 당신 말고도 1, 얼라는 저 포함 2명이 침공이 끝나고 사람이 없을 때 
검은 때까마귀 전투를 빠르게 치고 빠지려고 기다리고 있던 시점입니다.


근데, 왠 도적하나가 몹은 안 잡고 젠 된 몹을 계속 기절만 시키면서 
잡지는 않고 자기가 안에 있음, 존재감만 과시하더군요.

그게 난감한 상황입니다.

차라리 빨리 10마리 잡고 나가면 좋은데,
위에 다른 호드가 같은 파티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근데 몹을 잡지도 않고 계속 절만 치는 이유가 뭡니까?

사람들 기다리는데?

절이 4번인가 반복되는 시점에서 같이 파티한 분께 
제가 들어가서 잡을테니 위에 계시라 말씀드리고 제가 내려갔습니다.

상대가 얼라 도적이면 1번 죽더라도 파티를 하면그만이고,
호드면 일단 상황을 볼까했습니다.

일단 제가 처음 내려가서 어쩌던가요?
어둠의 시야로 님을 찾고 글레이브 투척 1번 했습니다.

은신 풀리셨죠?
근데 제가 바로 달려들어서 님을 죽였습니까?

아뇨. 기다렸습니다.
은신만 풀어놓고 더 이상 때리지도 않고, 
옆에 살짝 떨어져 서서 그냥 서있었죠.

제 판단은 그랬습니다.
서로 대화가 불가능한 상대진영이니...

선입자라서 먼저 잡으실 의향이거나
꼬장을 부릴 것이면 제 은신을 해서 달려들 것이다.

제가 글투를 던졌으나 전투를 이어가지 않았으니 
퀘를 하실 의향이시면 그냥 1대 쳐서 의사만 보이셨으면 
저는 그냥 나가서 10마리 기다렸을 겁니다.

근데 글투 맞고 은신이 풀린 상태에서도 아무 행동 안하시다가
그냥 전투 지역 밖으로 나가시더군요.

저도 좀 난감했습니다. 
양보해 주시는 것 처럼 보였거든요.
순서를 뺐으려던 건 아닌데....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위에 있던 호드 전사가 내려와 같이 치지도 않고...
저는 같이 파티한 분도 계시니 
빠르게 잡고 나가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숙적/혼칼 켜고, 
쿨 돌리고 최대한 빠르게 잡고 나가기 위해
몹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님은 그때 어떻게 하셨습니까?

잡기 시작하고 4마리째,
검은 때까마귀 전투 디버프 적당히 쌓이고
사제가 연속으로 3마리 걸리는 바람에 급장빠지고 공포에 뺑뺑이 도니까

그때서야 뒷치기 하셨습니다.
쿨빠지고악화되고  급장빠지니까 달려드셨습니다.

제 철칙이 
먼저 공격당하기 전에는 절대 상대진영을 치거나 보복하지 않는 것이지만.... 
먼저 걸어오는 전투에는 최선을 다해 상대해 드립니다.

당신은 제가 당신보다 약화 된 상태에서 달려드셨습니다.
다소 비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시스템이 허락한 부분이기에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도 시스템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비겁하게 상대해드리기로 한겁니다.
저도 무골호인은 아닌지라 받은건 돌려드리거든요.


일반섭 PVP, 암묵적인 룰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먼저 선빵 날리시고 이러는 건 웃기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