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를 막론하고 최초라는 타이틀이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

당사자에게 돌아갈 명예와 경외심은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이며 그의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에 깊숙이 각인된다.

비록 하나의 게임이라고 무시될수도 있지만, 타 게임과 달리 유저들의 글로벌 커뮤니티와 게임 외적 활동이 활발한 와우의 경우에도 선구자, 최초라는 명함은 유저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지금도 수많은 유저들이 최초킬, 최초 희귀아이템 획득이란 타이틀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볼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그러한 타이틀이 레이드쪽에 치중되어 있지만 원래 최초, 선구자라는 단어는 영상 네임드들에게 부여되는 호칭이었다.

와우 최초의 pvp영상 제작자 Daddar, 파괴흑마와 기계공학의 선구자 Drakedog, 정기술사의 시초 Sham, 최초의 잔단켄 법사 Midgetl 등등...

대다수가 영상을 통해 새로운 것을, 그리고 가장 먼저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필자가 이전에 소개한 세명의 네임드들 역시 영상을 통해 그러한 선구자의 타이틀을 소유한 유저들이었다.

(Saerdna는 엄밀히 말해 최초는 아니지만)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영상의 주인공 역시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 선 최초의 선구자이다.

오리지널 시절 Otherguy, Saerdna와 함께 마법사 클래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유저.

냉기법사의 시초.

바로 엘룬서버 '프란시스'이다.



▲ 모든 냉기법사의 아버지? 어머니?



- 냉기법사의 pvp를 알리다. -

마법사의 아버지라 평가받는 Otherguy 이후 마법사의 pvp는 화비가 주축을 이루었다.

짧은 캐스팅의 불태우기를 주력으로 하는 Otherguy식의 불태법사 플레이는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오리지널 초반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Atmas라는 유저가 비전 특성을 주력으로 한 Arcane fury 1,2편을 내놓으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쿨타임 3분의 조루 특성에 컨이고 뭐고 없는 원콤보 딜링쇼라고 외면 받으며 사장됬다.

Sorrow Hill 3편을 기점으로 이미 법사의 신으로 군림하는 Otherguy의 독제체제에 감히 반기를 들수 있는 법사는 없었다.

수많은 법사들의 영상이 쏟아졌고 개중에는 분명 Otherguy를 능가하는 실력자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결국 Otherguy와 같은 특성, 같은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그림자를 지울수 없었다.

그러나 Otherguy가 4편 이후 긴 은둔에 들어간 동안,

드디어 쿠데타에 성공한 영상이 등장했다.

프란시스의 영상이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 Sum41 - 88이 울려퍼지던 이 첫장면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프란시스의 영상을 본 사람들은 당황했고, 또 놀라워 했다.

그의 영상은 기존의 법사영상과 완전히 다른 이질적인 것이었다.

화염구 대신 얼음화살이 날아다니고, 이속감소기로나 쓰던 냉기돌풍이 철저히 공격용으로 활용됐다.

크리티컬이 뻥뻥 터졌고, 쓰레기 스킬이라고 여기던 얼음방패가 그렇게 좋아보일수 없었다.

pvp는 화비특성이라는 상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 충격적이었던 냉기법사의 전투



사실 냉기법사라는 존재는 프란시스의 등장 이전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그것은 화염면역몹들이 많았던 레이드 초창기 시절의 영향 때문이었지 pvp에 의미를 두고 냉법을 택한 이들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데미지도 화염보다 좋지 않고, 특성기들에 대한 인식도 나빴다.

쿨타임 2분의 얼음보호막은 말할것도 없고, 얼음방패는 성기사의 무적과 비교되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그런 냉기특성에 대한 인식을 프란시스는 한편의 영상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특히 해외에서는 프란시스 신드롬이 일어날정도로 그의 영상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커뮤니티에 프란시스의 영상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Otherguy에게 비견될수 있는 유일한 법사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그의 영상이 등록된 워크무비즈에는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성지순례라는 명목하에 유저들이 찾아와 리플을 남기곤 했다.

무려 5년 가까이 된, 그것도 단 한편의 영상만을 남기고 사라진 유저에게 말이다.

현재까지도 해외유저들에게 그 정도의 극찬을 받은 국내유저는 프란시스를 빼고 단 두명, Drakedog과 Laintime뿐이다.



▲ 프란시스의 명성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다.



- 냉기법사 전투방식의 확립 -

Otherguy와 마찬가지로 프란시스 역시 자신의 영상으로 냉기법사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21-0-30 트리의 일명 냉냉법사였던 프란시스의 pvp스타일은

냉정의 활용법은 자체는 Otherguy와 비슷했지만 베이스가 되는 주력 특성이 완전히 달랐기에 전투방식은 전혀 상반되는 것이었다.

간략히 줄여 설명하자면 Otherguy의 붙태법사는 꾸준한 딜로 밀어붙이는 반면, 프란시스의 냉기법사는 한방 크리로 몰아치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크게 보면 그렇다는 뜻이고, 이속감소를 활용한 장기전 형식의 싸움 역시 프란시스는 능숙하게 해냈다.)

프란시스가 보여준 냉기법사의 전투스타일은 무엇 하나 더하거나 뺄것이 없는 완벽한 형태로, 이후 화냉법사의 시대가 올때까지 법사계를 지배했다.

특히 프란시스가 구사한 얼음 회오리 후 얼음화살 -> 냉기돌풍의 더블크리 콤보는 이후 법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공격방법이 되었다.

얼음 파편과 산산조각 특성의 효과를 극대화 시킨 이 콤보는 화염보다 데미지가 떨어진다는 약점을 충분히 보완하고 남았고,

짜릿한 손맛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도 화려해서 오리지널 말까지 법사들의 주력콤보로써 유행했다.

현재는 냉기돌풍의 역활을 얼음창이 대신하고 있지만 그 원류가 프란시스가 보여준 얼화냉돌이라는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것이다.

참고로 Otherguy의 시대에는 이속감속기로서만 사용되던 냉기돌풍이 공격용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도 이 영상부터이다.



▲ 보기만해도 통쾌한 더블크리



또한 이 콤보를 법사전에 맞게 활용한 얼회 -> 깡마반 -> 얼화냉돌 콤보 역시 프란시스의 영상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vs법사전에 점멸을 무력화 시키며 순간데미지를 가하는 냉법 특유의 플레이였다.

이것 역시 현재까지도 종종 통용되고 있을정도로 대단히 유용한 공격법 중 하나였다.



▲ 강제 침묵 후 공격




- 얼음방패의 재발견 -

오리지널 초기까지만 해도 얼음방패는 법사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스킬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기사의 천상의 보호막에 비해 너무나 제약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10초간 무적?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고 아무런 스킬도 쓸 수 없는데 10초 후에 그냥 죽으라는 말 아냐?"

이러한 의식이 마법사 유저들 사이에 만연해 있었기에 가뜩이나 별로 인기가 없는 냉기쪽 스킬이던 얼음방패는 찬밥 취급을 면치 못했다.

현재 유저들이 보면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되겠지만 사실 이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당시 얼음 방패와 비교되는 유일한 스킬은 천상의 보호막뿐이었고,

마법사들은 자연스럽게 얼음 방패의 활용을 천상의 보호막과 동일하게 보는 경향이 생겼다.

즉, 최후의 순간까지 아끼고 아꼈다 위급한 상황에 사용해 피를 채우고 다시 전투에 들어가는

성기사들의 방어적인 무적스킬의 활용과 얼음 방패를 동일한 개념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 당시 성기사들 역시 천상의 보호막을 공격적으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 공격적인 무적의 활용은 전설적인 성기사 Jamaz때 부터



천상의 보호막에 비해 훨씬 기능이 떨어지는 얼음 방패를 성기사와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려 했으니 당연히 성능은 후져보이고 불만족스러울수 밖에.

하지만 프란시스는 그런 얼음 방패에 대한 인식을 완벽한 위기탈출 스킬, 메즈해제기로 제대로 활용하면서 180도 바꾸어 놓았다.

상대의 온갓 공격을 막아내고, 강력한 메즈 스킬을 모두 무력화 시키는 프란시스의 적극적인 얼음방패 활용법은 기존 얼음 방패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고

이후 수많은 법사들이 냉기를 택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영상 중반에 나오는 도적과의 1:1 필드전은 메즈 해제기로써의 얼음 방패의 활용법을 제대로 보여준 전투신이라고 하겠다.



▲ 맘가+실명도 한파+얼방에 앞에 무력하다.



마침 시기도 적절했던 것이,

pvp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던 시점에서 계급장의 등장과 함께 메즈 해제라는 개념이 상당히 중요하게 부각되었고,

메즈를 해제하는 각종 스킬들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오리시절 가장 무서운 메즈 스킬이던 실명마저 해제하는 몇 안되는 스킬인 얼음 방패는 pvp에 대단히 강력한 위력을 보였고 그렇게 필수 스킬로 각광받았던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프란시스의 영상이 한몫 했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정석적이고도 뛰어난 컨트롤 -

아무리 혁신적이고 새로운 것을 제시한다고 해도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않으면 완벽하다고 할수 없고, 대중에게 쉽게 어필 할 수도 없다.

화냉법사, 아케인법사의 시초는 간지마반과 Atmas이지만 유저들이 항상 Saerdna와 Gegon을 먼저 떠올리는 것처럼,

그것을 얼마나 잘 소화해 내느냐도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프란시스가 보여준 멋진 컨트롤은 그를 확고부동한 냉법의 선구자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볼수 있다.

(흔히 프란시스와 Otherguy를 동급으로 비교하지만 그 당시에는 프란시스의 컨트롤이 Otherguy보다 훨씬 우위에 있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특히 1렙 얼화와 냉돌의 이속감소를 활용한 프란시스의 능숙한 전투방식은 냉법의 정석이라고 평해도 좋을 만큼 뛰어나다.

1렙 얼화를 최초로 활용한 것은 Otherguy이지만 실질적으로 대중화 시키고 활용법을 퍼트린것은 프란시스라고 봐야 한다.

냉법의 영상인만큼 대부분의 전투가 그런 장면이지만

특히, 서부 역병지대에서 벌이는 2도적과의 연속 전투와 알터랙 산맥에서의 도적과의 1:1은 이속감소 스킬활용의 미학이라고 불릴만큼 환상적이며,

법사라면 반드시 봐야할 교과서적인 법사 플레이의 극치이다.



▲ 1렙 얼화의 사용의 교본. 다음 확팩 이후에는 볼수 없을 듯 하다.



1 vs 다수의 싸움에서도 프란시스의 판단력과 컨트롤은 돋보인다.

(프란시스의 영상에는 저렙들이 많이 등장하는 대신 1 vs 다수 전투신이 대부분이다.)

영상 라스트 전투신은 특히 프란시스의 그런 강점을 잘 보여주는 명장면인데,

티리스팔 보루에서 얼라이언스 한파티를 상대로 벌이는 이 전투는 비록 NPC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침착함과 여유있는 무빙으로 1:5의 전투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매끄럽게 전개되는게 압권이다.

특히, 다수를 상대로 싸울때 메즈를 활용하고 한명씩 일점사하기보다

냉기돌풍과 신비한 폭발로 광역데미지를 주면서 다수를 한번에 쓸어버리는 프란시스 특유의 전투방법도 이 전투에서 정점을 찍는다.

아마도 냉기돌풍을 워낙 적극적으로 활용하다 보니 그에 맞춰 나온 스타일 일 것이다.



▲ 프란시스曰 : 간지냉돌의 원조는 나라고


또한 시점변환 단축키를 활용해 한번에 시점을 앞뒤로 바꾸는 것도 당시에 큰 화제였다.

아직 와우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람이 많지 않던 시절에 그러한 빠른 시점전환을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방식은 당시에는 대단히 혁신적인 시도였다.

기습의 우려가 많은 필드전에서는 전투중에도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했고

빠르고 간편하게 시점을 돌리는 프란시스의 이런 원버튼 시점전환은 이후 많은 pvp유저들이 답습해갔다.



▲ 시점전환 플레이가 돋보였던 불타는 평원에서의 Runaway, 뒤에는 불찬이 쫓아오고 있다.




- 후대 많은 법사들에게 영향을 주다 -

세계 최고의 법사 Vurtne의 공식적인 마지막 영상 Vurtne 60-66편 엔딩 크레딧에는 그의 절친한 게임친구이자 유명한 법사네임드인 Sarotti, Alca와 함께 Drakedog, 그리고 프란시스의 이름이 등장한다.

인벤 Vito님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Vurtne 1,2편에서 그의 냉법 플레이는 프란시스의 영향을 깊게 받은 것이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존경하는 유저라는 평가를 내렸다.

국내 가장 유명한 법사 네임드로 손꼽히는 오렌지마멀레이드는 프란시스와 매우 절친한 사이이며 흔히 프란시스의 직계 제자라는 별칭이 따라붙을 정도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유저이다.

속력이란 아이디로 내놓은 오마멀의 오리지널 냉법영상은 지금까지도 비교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컨트롤을 자랑하는 엄청난 영상이었다.

(개인적으로 불성때 내놓은 2편보다 오리지널 1편이 더 극강포스라고 본다. 좀 황당한 이유로 묻히긴 했지만...)



▲ 프란시스 옆에서 싸우는 트롤법사 '칸젤', 그가 바로 현재 오마멀이다.



네임드로 명성이 드높은 두 유저를 제외하고라도 오리시절 냉기법사를 플레이 한 사람 중 프란시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마법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설령 법사 유저가 아니라도 그의 영상을 보지 않은 오리유저도 전무하다고 본다.

그만큼의 프란시스의 영상은 혁명적이고 뛰어났으며,

천편일률적인 화비불태법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타입, 냉법이라는 새로운 클래스를 접하게 해준 계기를 만들어주었던 영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리지널 초반과 중후반 시절을 빼면 마법사 시대의 대부분을 지배한 냉기법사의 시발점이며

불타는 성전 시절에 정점을 찍고, 리치왕에 넘어와서는 더욱 확고하게 굳어진, 사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올만큼 위압감을 내뿜는 냉기법사의 토대를 마련한 영상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냉기법사를 보면서 프란시스 본인은 무슨 생각을 할까.

자신이 퍼뜨린 냉기특성이 더욱 강력해지고 발전한 것에 대해 기뻐할까, 아니면 너무나도 강하기에 비난과 외경을 동시에 받는 사실에 아쉬워할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프란시스는 분명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반석을 세운 위대한 플레이어이며
현재의 냉기법사 모두는 그의 후계자들이라는 것이다.



- 마치며 -

프란시스는 이 한편을 끝으로 더는 영상을 내놓지 않았다.

프란시스가 만약 Drakedog처럼 꾸준히 영상제작 활동을 했다면 그에 버금가는 슈퍼스타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Drakedog도 이제는 예전과 달리 뛰어난 컨트롤보다 멋진 영상미, 파흑의 원조라는 그의 커리어와 로망에 더욱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Otherguy가 불완전한 컨트롤 때문에 뒤에 가서 그의 명성이 바래졌던 걸 생각하면

프란시스는 Drakedog처럼 화려한 커리어와 훌륭한 컨트롤을 모두 갖추고 있었고,

단연 슈퍼스타가 될만한 요건이 충분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는 분명 마법사의 계보에 한획을 그으며 자신의 이름을 분명히 새겼고,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Otherguy의 불태법사, Saerdna의 화냉법사를 제치고 대가를 이룬 그의 냉기법사를 보고 있노라면

진정한 마법사계의 최고 선구자는 어쩌면 프란시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와우라는 게임이 계속되는 한, 마법사라는 클래스가 계속 존재하는 한,

그의 전설을 바래지 않을것이다.



▲ "특히 Drakedog과 프란시스의 노력에 정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과거에는 오직 프란시스의 영상만을 보면서 내 자신을 발전시켰고,

다른 것에 너무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 by Vurt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