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좋습니다. 마음을 터 놓고 대화할 수 있는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입니다.

평소 그럴싸한 말들로 스스로를 포장하곤 하지만 알콜은 조용히 인성의 비닐을 벗겨냅니다.

제게 응원도 비난도 내뱉지 않는 텅 빈 술 병이 살면서 가장 좋은 친구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이러니 매일같이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