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언제나 뉴비의 마음으로 글을 쓰는 사바나입니다.

 

얼마 전에 메이플 공식 홈페이지에 이런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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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이 마침 해운대이고, 해수욕장까지 도보로 30분 밖에 안 걸리는지라

 

이번 기회에 저 이벤트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왕 가는 김에 가까운 곳에 사시는 다른 인벤분들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

 

그리하여 저와 인벤의 '레인씨'님과 '자유혁명'님 두 분과 함께 만나서 갔답니다.

(여담이지만 정작 오기는 제가 가장 먼저 도착해놓고 두 분을 못 찾아서 제일 늦게 합류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지하철 해운대역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대략 9시 30분 정도 되니깐 상당히 많은 초~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이번 이벤트가 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얼마 안 지나서는 부채 가지고 다시 돌아가는 애들도 봤습니다 ㄷㄷ)

 

하여튼 레인님과 자혁님 두 분과 합류해서 행사 장소까지 걸어갔습니다.

 

아침이지만 해운대 해수욕장은 그 명성에 걸맞게 사람으로 붐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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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막상 행사장 근처에 도착하니 웬걸?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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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보이는 하얀 폴대로 세워진 간이공연장 뒷편에 카이저 이벤트 행사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아침 10시 즈음해서부터 이렇게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몇몇이나 약간 찾아오며 그렇게 사람은 많이 안 오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는 결과였습니다.

 

지하철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서 아마 부산 곳곳의 메이플 유저들이 해운대로 온 걸로 추정되고,

 

해수욕장으로 가족과 같이 놀러온 아이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엄청난 문전성시를 이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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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자리에서 여기 간이공연장 앞까지 이동하는데 거의 10분을 소요하였습니다.

 

도중에 레인님, 자혁님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눴더랬죠. 메이플 패치, 캐시, 밸런스, 신직업, 그 외 기타 등등...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돌발상황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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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인내하며 행사장소가 보이는 곳 근처까지 갔더니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오전 행사를 취소합니다'였습니다.

 

행사 진행 스태프분들께서 아침 일찍 행사 시작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행여나 생길 위험상황을 피하고

 

행사장 근처의 질서를 잡기 위해서 오전 행사를 취소한 것입니다.

 

스태프분들 각자가 손에 부채를 한거 들고는 사람들에게 한개씩 나눠주면서

(이때 일행 세 사람이 부채를 받았습니다.)

 

오전 행사가 취소되었으니 나중에 행사 재개 방송이 나갈 때까지 해산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니셨습니다.

 

그렇게 오전 행사가 시작한지 40분도 채 안 지난 10시 35분에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스태프분들의 해산 요청에도 불구하고 자꾸 해산하지 않고

 

오히려 더 몰려드는 것으로도 모자라 몇몇 분들이 애꿎은 스태프분들에게 감정적으로 항의를 계속 하는 바람에

 

행사 재개가 자꾸 지연되었습니다.

 

그렇게 근처의 파라솔 아래에서 세 명의 일행은

 

또다시 여러 주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때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간에 자유혁명님께서 저와 레인님에게 밀키스 1병씩 사주신 덕분에

 

저희 일행은 갈증과 더위, 그리고 약간의 짜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유혁명님께서 학교 일정으로 먼저 가 봐야하셔서

 

저와 레인님은 자유혁명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두 명이서 일정이 계속 진행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계속 사람들이 질서를 지켜줄 것을 요청하는 스태프분들을 무시한 덕에

 

오전 행사 종료시점으로부터 약 2시간이 지난 12시 30분 즈음이 되어서야 행사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스태프분들께서 고심하시고 또 발로 뛰며 고생하신 끝에

 

오전처럼 인파가 한번에 몰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행사장 주변에 가이드라인을 치고 사람들을 일괄적으로 행사장 밖 도로에 줄을 세운 뒤

 

5명 단위로 끊어서 부채를 나눠주는 행사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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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렇게 질서를 잡고 1인당 1개씩(계정당 1개의 코드만 입력 가능하므로) 부채를 나눠주는데도

 

몇 몇 학생들이 안 받았다고 뻥치며 자꾸 계속 끼어들고,

 

몇 몇 어른들은 집에 애가 둘이다, 어른인데 2개는 줘야지, 또는 막무가내로 더달라 더달라

 

일부는 아예 줄 안서고 중간에 끼어들어서 스태프분이 줄 서달라고 하는데도 막 내놔라

 

이런 식으로 생 난리를 피우는 등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여기 부산 사투리로 '지1랄하고 자빠져쌓는' 바람에

 

원활한 행사가 중간중간 끊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진짜 가관도 아니어서 꼴보기 싫은 진상 중의 진상이었습니다 ㅡㅡ)

 

하여튼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1시 30분 정도까지 사람들이 계속 물밀듯이 찾아왔습니다.

 

그 뒤로는 인파가 줄어서 줄 안세워도 스태프분들께서 부채 나눠주시는데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레인님도 먼저 집으로 돌아가봐야 되서 작별을 고하고는

 

저 혼자 행사장에 남아 경과를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그렇게 땡볕을 겨우 피해서 행사의 진행을 지켜보는 중간에 새로운 행사팀이 합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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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합류한 팀은 물감 등 여러 도구를 차려놓고

 

아이들에게 원하는 부위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림 목록에는 카이저, 슬라임, 주황버섯, 리본돼지, 예티&페페가 있었는데 아이들은 카이저 그림을 가장 선호했고 거의 손목에 하더라고요.)

 

그렇게 페이스페인팅팀의 합류로 행사장은 전체적으로 이런 구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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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에 3m짜리 그 대형 카이저 피규어(포토존이라고 하더군요),

 

중간에 페이스페인팅(그 뒤에 있는건 대형 스크린인데 루미너스와 카이저의 프로모션 영상, 카이저 튜토리얼 영상을 반복재생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 부채 나눠주는 부스

 

이런 구성이 완성되어서 그대로 계속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중간중간 보시면 사람 키만한 원판돌리기(룰렛) 행사 소품이 있는데요,

 

원래는 이걸 돌려서 게임을 진행하여 행사물품을 증정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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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나눠주는 부스 뒤편에 이렇게 물품을 쌓아두었는데

 

어떠한 물품들이 있는지 스태프분께 여쭤보았더니

 

아이스크림, 주황버섯/예티 인형, 텀블러(주황버섯/리본돼지 그림이 있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스크림 경품은 룰렛에서 당첨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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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아이스크림 패키지를 이용해서 즉석에서 바로 뽑아줄 예정이었던 모양입니다만...

 

원판돌리기 경품 행사는 취소되었으며  8월 4일 오늘 중에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는군요.

 

아마도 8월 5일 내일쯤 진행할 모양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부채를 나눠주시던 스태프분과 짤막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행사는 어떠하였고 부족하거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여쭤보았습니다.

 

그 스태프분의 말씀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반응이 괜찮았고, 몇 몇 사람들이 진행에 잘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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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으로 행사장 옆에 멋지게 서 있는 카이저를 찍어보았습니다

 

원래는 행사장이 메이플 관계자분과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끝끝내 관계자분께서 나타나시지 않는 바람에 실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끝까지 있어보려고 했지만 제가 먼저 더위에 지친 탓에 먼저 와 버렸습니다;;;

 

 

 

 

어쨌든 제가 본 오늘 행사의 키워드는 '질서'입니다.

 

아침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이닥치듯 찾아온 탓에 행사가 지연되었고

 

행사가 다시 재개된 이후에도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들 탓에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니까요.

 

서로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여 질서를 잘 지킨다면

 

행사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먼 거리인데도 같이 동행해주신 레인님과 자유혁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10시부터 3시 반까지 5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땡볕에서 고생한 나머지

 

땀과 염분에 쩔어 목 뒤가 완전히 타버린 제 자신에게도 격려를 보내면서 오늘의 행사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