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생 때 취미로 롤을 시작해서 5년째 롤을 즐기고 있는 플래티넘 유저입니다

제 취미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보단 게임을 배우고 공략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5년동안 쌓아온 많은 팁과 노하우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프로경기와 천상계 유저들의 강의, 주변에서 롤을 즐기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점들 위주이니 다소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리며, 오늘은 첫번째로 피지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탄, 피지컬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제가 첫번째 주제로 피지컬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피지컬이야말로 라인전 기본기에서부터 한타까지 아우르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피지컬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그 개념이 다소 모호할 수 있지만, 저는 피지컬을 "스킬을 얼마나 잘 쓰고, 잘 피하는가?"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모 프로게이머의 말대로 자신의 스킬을 잘 맞추고, 잘 피하면 상대방과의 전투에서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론즈 유저부터 최상위 천상계 유저, 그리고 프로게이머까지 모두 똑같이 위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게임에 임하지만 피지컬 차이는 천차만별이고, 그렇다면 과연 피지컬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사람마다 타고난 순간 반응속도가 다른데 어떻게 반응속도가 느린 사람이 반응속도가 빠른 사람보다 피지컬이 좋을 수 있느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0.001초의 차이보다는 좀 더 넓은 개념으로써 피지컬을 올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라.

 

점멸로 상대 주요 CC기를 피하거나, 점멸로 파고들어 상대 딜러를 잘라내는 플레이를 보곤 순간적인 피지컬이 뛰어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 반응속도만으로 위와 같은 플레이가 가능할까요? 제 대답은 "No"입니다. 미리 '말파이트가 궁극기를 사용하면 점멸로 피해야지'를 염두해 두지않고 플레이를 한다면 절대로 말파이트의 궁극기를 점멸로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아리의 매혹을 제드 궁으로 피하고 들어가야지', '리신이 q-q 콤보로 들어오면 차이기 전에 점멸로 반응해야지', '상대방의 주요 CC기가 모두 빠지고 난 뒤에 앞비전으로 상대 미드라이너를 노려야지'와 같이 항상 상대 챔피언과 내 챔피언이 싸우는 장면을 미리 상상하고 어떻게 해야 유리하게 싸울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순간 판단능력이 빠르고 반응속도가 좋더라도 미리 머릿속에 싸울 방법을 생각해놓지 않는다면 어떻게 싸울지 판단하고 반응해서 이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예로 '상대방이 오른쪽으로 움직일 것 같으니 이즈리얼 Q를 챔피언 위치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쏴야겠다', '리신이 음파를 날리면 제드가 궁극기 그림자 위치로 피할 것 같으니, 그림자 위치로 음파를 날려야겠다' 등 미리 예측한 플레이를 통해 스킬적중률을 올리고 슈퍼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이 끝난 뒤에 피드백을 통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그림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보완하여 피지컬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리의 궁극기로 대쉬했더니 신드라의 적군와해에 맞아서 스턴에 걸렸다.'->'신드라의 적군와해 스킬이 쿨타임일때만 궁극기 대쉬를 써야겠다', '신드라가 적군와해를 사용할 때 앞점멸로 스킬을 피하고 들어가야겠다' 등 머릿속으로 그렸던 플레이를 했을 때 지거나 실패했을 경우 새로운 대응법을 찾아내야하며, 따라서 피지컬을 올리기 위해선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게임 플레이 타임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했던 그림과 실제 플레이와 상대방의 대응이 어떻게 달랐는지를 생각하고, 머릿속의 그림의 갯수를 더욱 다양하게 채워나가기 위해 경험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우선순위를 매겨라

 

나의 모든 스킬을 맞추고, 반대로 상대방의 스킬을 모두 피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모든 행동(Action)에 우선순위를 미리 생각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ⅰ. 상대의 딜러를 노려 딜링을 퍼붓는다.

ⅱ.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점멸로 피한다.

 

위의 두 가지 행동 중 좋은 플레이를 위해선 ⅰ보단 ⅱ가 우선시 되어야함을 여러분 모두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하다보면, 상대방 딜러를 노리다가 단체로 오리아나 궁극기를 맞아 역관광을 당하는 일을 한 두번씩은 겪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플레이가 나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ⅰ의 행동에 취하느라ⅱ의 행동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우선순위가 ⅰ>ⅱ이 되어 딜링을 퍼붓는 행위를 하느라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피하지 못하였고,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맞은 순간부터 머릿속으로 그린 그림과 완전히 다른 전투양상이 펼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 ⅰ의 행동을 조금 더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ⅱ의 행동을 먼저 취한 뒤 ⅰ의 행동을 취해야 하며, 머릿속으로 여러 행동 중 무엇을 우선적으로 취할 지 입력하고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오리아나의 궁극기를 맞아도 ⅰ의 행동을 하여 한타를 이기는 그림을 머릿속으로 그렸다면 앞점멸 혹은 앞비젼으로 ⅱ의 행위보다 우선하여 ⅰ의 행동을 취하고 한타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행동 중에 우선순위를 매겨두고 항상 의식함으로써 예기치못한 변수를 줄이고 머릿속으로 그린 플레이와 가장 근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1. 머릿속으로 항상 그림을 그리며 플레이해야 그림 그린대로 할 수 있다.

2. 1.과 같이 머릿속으로 그린 플레이를 100% 할 수 없으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항상 의식한다.

가 현실적으로 여러분의 피지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또한 LOL 이전에 다른 게임에서 피지컬적은 두각을 나타내거나, 뛰어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으며, 나이도 이제 29살이나 먹은 소위 "아재피지컬"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LOL을 플레이함에 있어서는 '내가 피지컬이 부족하구나'라고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LOL에서의 피지컬은 스타크래프트처럼 1초에 수십번 클릭과 키보드를 연타하는 속도가 아닌 '어떤 스킬을 피하고 어떤 스킬을 맞아줄 것인지', '스킬을 피함에 있어서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피할지', '상대방의 어떤 스킬을 나의 어떤 소환사 주문과 스킬로 피할 것인지' 등을 선택하는 수싸움에 가까운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위에 말한 바와 같이 항상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습관과 행동의 우선순위를 매겨 우선순위가 높은 것일수록 의식하여 실수를 줄여, 보다 좋은 피지컬로 멋진 플레이를 하시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다음번 글은 [2탄, 맵리딩!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일까?]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