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자주포 진짜 안맞는다 무조건 운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는걸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직 6천판 정도밖에 안탔고 실력이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월탱에 자주포로 입문을 했고 또한 나름 많은 연구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감히 글을 써 봅니다^^

 

아 그리고

자주포는 저티어보다는 고티어로 갈수록 팀 기여도가 높아지고 무시무시해지며 또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번째, 저티어는 포가 약합니다. 이쑤시개같은 포에 스플범위도 얼마 안되는 포를 날리다 보면 별로 위력적이다 라는 느낌이 들기 힘듭니다. 또한 저같은 경우 미국 자주포를 타는데 M40/M43 자주포 정도만 되면 벽 뒤에 숨은 적도 지근탄으로 데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다른 의미로 잘 맞게 됩니다. 직격이 아니더라도 스플로 라도 데미지를 꾸준히 줄 수 있습니다.

 

두번째, 저티어 자주포를 타면서 만나는 상대는 대부분 경전차나 미듐인 데다가 난전이 많이 벌어집니다. 정적인 분위기에 일정한 전선이 형성되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다발적인 전투가 벌어지는일이 빈번합니다. 반면에 고티어 자주포를 타다보면 느리고 크며 어떠한 포인트에서 전선을 형성하며 라인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고 구축전차들도 주로 자리를 잡고 사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명중의 기회가 많이 찾아옵니다.

 

세번째, 고티어를 갈수록 자신을 지켜주는 아군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저티어 방의 경우 자주포가 어찌되든 그저 싸우는 모양을 보이지만 고티어로 갈수록 자주포의 입지가 넓어지며 떡장들을 잡을때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는 아군분들이 자주포를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십니다. 따라서 생존률이 올라가며 더 많은 사격기회를 얻게 됩니다.

 

 

만약 자신이 자주포를 타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면 적어도 8티어까지는 키워보시길 권장합니다.

자주포는 티어가 올라갈수록 매우 재미있습니다.

 

 

그럼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자주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가장먼저 자주포와 다른 전차의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위성모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HIFT키를 눌러서 위성모드를 활성화 할 수 있죠.

 

위성모드를 활성화 하게 되면 지면에 펼쳐지는 타원형의 에임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자주포를 잘 타기 위해서는 이 에임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유저들이 이 에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며 그리하여 잘 안맞는다는 느낌이 드리라고 확신합니다.

 

우선 이 에임을 이해 해 봅시다.

 

먼저 지면을 조준했을때를 가정하겠습니다.

 

 

그림판으로 그려서 그림이 조금 조잡합니다만... 이해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ㅠㅠ

 

가까이 있는 곳을 조준할때는 길쭉한 타원형이, 멀리 있는 곳을 조준할때는 거의 원에 가까운 에임이 보일겁니다.

 

손전등을 켜고 지면에 수직으로 내리비출때는 불빛이 동그랗게 생기지만

지면에 비스듬하게 비추면 길쭉한 타원 모양으로 불빛이 비춰질겁니다.

 

이 에임도 같은 원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그 손전등을 어떤 각도로 지면에 비추는가는 고폭탄이 지면에 탄착될때의 입사각에 따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주 멀리 있는 곳을 조준하게 되면 포탄은 아주 고각으로 포물선을 그리게 될 것이며

세번째 그림과 같이 지면에 도착할 때 쯤에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을 그리며 탄착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임은 손전등을 거의 수직으로 비춘 듯한 모양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을 드리고 싶지만 잘 안되네요 ㅠㅠ

 

당장에 이해가 안가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이 끝날 때 쯤 되면 아! 하게 되실겁니다.

 

이 탄착의 원리에 기초해서 좀더 심화내용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주포를 타면서

초보자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전차의 "꼭.대.기"를 조준하는 것입니다.

 

먼저 이 두장의 사진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비슷한 위치를 조준 했는데 지면을 조준하다가 전차를 조준하게 되면 저 에임이 살짝 뒤로 밀리는 현상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제가 지면을 조준하다가 전차의 머리 꼭대기를 조준했습니다. 지면을 조준하다가 머리를 조준한다.... 이 말은 즉  좀더 높은 곳을 때리기 위해 포신이 살짝 들려지는 것입니다. 포신이 살짝 들리게 되면 포탄은 생각보다 뒤쪽에 떨어지게 되겠지요. 그래서 대부분 자주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계속해서 홈런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풀에임을 쪼아도 안맞게 되구요.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거라고 믿습니다

머리 꼭대기를 조준하게 되시면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탄나면 머리(포방패, 주포)에 맞으며 탄이 약간만 위로 날라가도 홈런을 치게 됩니다.

안그래도 좋지않은 명중률인데 그 확률을 또 반반으로 쪼개면 얼마나 손해입니까^^

 

가장 이상적인 조준은 전차의 앞쪽을 조준하는 것입니다. 앞쪽 지면이 아니라 전면장갑이라고 칭하는 부분이죠.

이 경우 하탄이 나면 몸체에 맞거나 차체 하단 바로 아래 지면에 지근탄이 떨어지며 차체 하단쪽으로 스플레쉬 데미지가 들어오게 됩니다. 상탄이 난다면 포탑에 맞는 것이구요.

 

정지상태의 적을 공격할때 가장 이상적인 조준은 차체 전면장갑을 조준하는것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적이 아주 멀리 있어서 에임이 거의 원으로 형성될 경우 탄은 거의 수직으로 낙하한다고 봐야하기때문에 머리 꼭대기를 조준하고 사격해도 무방합니다.

에임이 길수록 탄은 저각으로 날라가며 에임이 원에 가까울수록 고각으로 낙하한다는 것을 응용해서 유도리있게 조준하시면 되겠습니다.

 

자주포가 명중률이 안좋다고는 하지만 정규분포에 의한 포분산도를 따르므로 아무래도 조준한 곳에 착탄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조준한 곳이 포탄의 착탄 각도를 기준으로 적 전차의 중앙에 위치시킨다면 아무래도 약간의 상하탄이 발생하더라도 맞출수는 있지 않을까요?^^

 

 

 

이제는 리드샷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리드샷이란 적 전차의 움직임과 내 탄속을 고려해서 적 전차의 진행방향 약간 앞쪽에 사격을 해서 맞추는 것으로 자주포 뿐만 아니라 모든 전차의 기본적인 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포가 리드샷이 어려운 첫번째 이유는 사격 후 탄착까지 시간이 보통은 2초정도, 많게는 3초이상(M40/M43 같은 경우 엘렌베르크 맵 대각선 끝에서 끝까지 거의 3.4초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걸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영점 몇초 앞을 예측해서 쏘는 것과 2초앞을 예측해서 사격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게다가 자주포는 곡사포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솔직히 리드샷은 운에 맞기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알고 쏘는 것과 막 쏘는 것은 또 다르겠지요

 

리드샷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1.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는것

2. 나의 탄속을 아는것

3. 어디를 조준할 지 아는것

두가지 입니다.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는것은 어떻게 보면 패턴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경전차를 리드샷으로 맞추기 힘든 이유는 속도가 빠르고 선회가 빠르고 작고 민첩하기때문에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숙련자가 아니거나 경전차를 꼭 잡아야 할 때를 제외하면 왠만하면 다른 적을 노립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리드샷으로 대부분 헤비들을 노리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헤비들은 상대적으로 느리며 선회가 느리기 때문에 자신의 진행방향으로 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진 또는 후진이죠. 적이 제자리에서 선회를 한다. 그것은 자주포에게 있어 아주 좋은 타이밍이 됩니다.

즉, 우리는 리드샷으로 주로 헤비나 느린 구축전차들을 노리게 되는데 이 전차들은 주로 방향에 직진성을 가집니다. 도리도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왼쪽 한번 오른쪽 한번 비틀비틀하면서 결국 가는곳은 정해져 있지요.

주변에 엄폐물이 있다면 그 엄폐물 뒤로 숨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것을 예측하는 것이 리드샷의 기본중의 1번입니다.

두번째로 나의 탄속을 아는 것인데 솔직히 이것은 모드를 사용하거나 감으로 맞추거나 해야합니다. 경험이 필요합니다.

세번째로 또 중요한것이 어디를 조준할 지 아는것입니다.

리드샷을 하다보면 보통은 "적 근처에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 말 이겠지요. 보통 조준에서 오는 문제라고 봅니다.

적이 후진을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첫번째 그림과 같이 에임을 두도록 합니다.

적의 엉덩이가 위치할 곳 보다 살짝 더 멀리 조준합니다. 물론 에임이 거의 원이라면 탄이 수직으로 낙하하기때문에 적의 엉덩이가 위치할 곳에 조준해야 합니다. 적이 가까울수록 조금 더 멀리 두는 것이 명중 확률이 높아집니다. 멀리 조준한다면 포신이 살짝 위로 들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적의 엉덩이가 위치할 곳의 지면을 조준하던 주포가 살짝 위로 올라가면서 적의 몸 중앙을 노리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리드샷 보다는 예측샷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착된 전선의 경우 적들은 거의 일정한 패턴을 보입니다.

1. 뒤로 뺀다

2. 빼꼼한다

3. 조준한다

4. 사격한다

5. 다시 빠져서 재장전

 

이 패턴에 따라 적이 잠깐이라도 멈추는 위치가 있습니다. 이 위치와 타이밍을 잘 노려보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지형입니다.

 

주로 홈런을 치거나 지형지물에 걸리는 경우는 적 전차가 오목한 지형에 있을 때 입니다.

아무리 곡사포라고는 하지만 오목한 지형에서 머리 일부분만 꺼내놓고 교전하는 적을 맞추는 것은 평지에 있을 때 사격하는 것 보다는 어렵습니다. 적이 머리만 내밀고 있을때는 적의 머리말고 포탑 바로 뒤 상판을 조준해 보세요. 이게 은근히 잘 맞습니다. 머리 꼭대기보다는 포탑 뒤쪽이 고도가 더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잘 맞습니다. 앞쪽 전면장갑을 조준하게 되면 앞쪽 지형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초적인 내용을 숙지 하시고 나면 팀에 기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생각하는 것 입니다.

1. 우리팀에 가장 위협적인 적 전차는 무엇일지

2. 매칭이 공격에 유리한지 방어에 유리한지,

3. 공격을 지원해서 돌파하게 유도할지 밀고들어오는 적 전차들을 잘라주면서 방어를 지원할지

4. 대포병을 우선적으로 해야할지

5. 내가 이자리에 가면 대포병을 당할지 쉽게 눈에 띄어서 끔살을 당할지

 

항상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고 사격을 하시기 바랍니다.

 

자주포는 재장전이 길기 때문에 한발 한발이 중요합니다. 신중하게, 또한 과감할때는 과감하게 사격하시길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 초탄은 먼저 전투가 벌어지는 미듐라인이나 아군 경전차가 강행돌파를 통해 발견한 바이백, 포슈 등과 같은 위협적인 적들에게 쏘고 시작합니다. 스팟뜨면 멈춰서 쏘는것이 아니고 장전 20초 정도 남을때까지 이동을 한 후 20초동안 조준과 맵 리딩을 하고 한발 쏘고 다시 재방열 하며 처음 목표했던 위치로 이동합니다. 스팟뜬다고 급작스럽게 사격하는 것이 아닌 적의 움직임을 예측, 신중하게 미리 조준을 한 후 타겟이 뜨면 과감하게 발사를 합니다.

 

그리고 전선이 고착 될 경우 항상 여유를 가지고 사격하시길 바랍니다. 적이 서로 붙을때가 있을겁니다. 자신의 고폭탄이 스플이 좀 된다면그때를 노려보세요.

 

그리고 설정에서 서버에임을 on 하신 후 플레이 하시기를 강추합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글입니다만 그래도 자주포를 타는데 최소한 이것만은 알아야 되겠다 싶은 것들 위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자주포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해가 된다!! 하시는분들은 추천!

이건 좀 이해가 안되네 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질문을 해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