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탱에서 '플랑도르_스칼렛'으로 활동중인 자주포 유저입니다.
 자주포 잘 하는 방법...
은 제가 알기로 인벤에는 제대로 안 적혀 있습니다.
그건 아마 다른 고수님들이 그 정보를 아까워해서 그런 거라고 봅니다...
사실 저도 그리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저도 조금이나마 익힌 거지만 그 얼마 안 되는 것도 알려주기 싫더군요. ㅋ
라고 하지만
뭐... 인터넷정신이란 건 정보의 공유에 있고
인벤은 언제나 최고의 정보로 넘쳐나서,
검색하는 자는 언제나 최선의 루트를 달려가야 한다고 봅니다.
저 또한 여태까지 인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말이죠.
그럼 의미로 자주포의 여러가지를 하나씩 적으려고 하고
일단 첫번째는 역시 방열에 대한 겁니다.

 

 1. 방열의 뜻
 월탱에서 방열이란 '위치 선정'이라는 뜻입니다.
전에 fps를 주로 했던 저에게는 '포지'로 친숙한 개념이죠.
이게 왜 방열이라 불리는 지는 모르지만...
일단 외워둡시다. 방열 = 위치 선정
자주포에게 방열은 괴에엥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다른 전차들도 위치를 어디에 잡고 어떻게 이동하는 지는 매우 중요합니다만...
자주포에겐 특히 중요합니다.
그러면... 방열의 조건을 알아보죠.


 2. 조건 1 : 은폐보다는 엄폐
 처음으로 자주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위장막을 쓰고 수풀안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그건 차선의 선택이지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
자주포에게 최선의 선택이란
 '코앞까지 안 오는 한 절대로 안 보이는 것'입니다.
 월탱에서 탱크가 적을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거리는 350~450m입니다.
이 시야 안에 적이 있을 때, 수풀속에 위장한 자주포가 포탄을 쏘면...
바로 들킵니다.
설정상으로는 수풀이 흔들리는 걸 보고 자주포를 본다는 군요...
즉, 은폐해봤자 한발 쏘면 바로 들키고,
아무리 운이 좋아봤자 곧 이어 적 자주포가 포격한다는 거죠...
(자주포에게 포격 1순위는 적군 자주포입니다 ㅇㅅㅇ 일반적으로 느리고 체력 약하고
반면에 딜양이 높으니까요...)
따라서 평지에서 수풀 뒤에 은폐하는 건 평지에 그냥 서 있는 거 다음으로 나쁩니다.
그러면 어떻게 방열해야 하는가.
그것은


 언덕 뒤에 숨는 것입니다.
언덕 뒤에 숨으면 '적을 볼 수가 없죠'
자기 시야에 땅만 보이는 상태.
구축 등 다른 탱크라면 적을 볼 수가 없을 경우 포격이 안 됩니다.
만,
아무리 고각이 낮아서 '저각'이라고 불리는 자주포일지라도 웬만하면 언덕 뒤라도 포격이 가능합니다.
다른 탱크들은 포탄이 거의 직선으로 날라가지만(이라고 해도 사실은 곡선...)
자주포는 어마어마한 곡선을 그리며 탄을 날립니다.
바로 앞에 언덕이 있다해도 웬만하면 다 날라갑니다.
(탱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멀리를 쏠 경우 다 잘 날아갑니다.)
(정 각이 없으면 조금 앞으로 이동해서 포각을 올리면 뭐...
저각이라고 하는 홍자주 7~9티어는 아직 못 해봤습니다. 현재 7티 홍자주이긴 한데, 스톡이라... 마찬가지로 저각이라고 하는 소자주는 10티까지 해봤는데, 언덕 뒤에 있어도 별 문제는 없더군요)
 언덕 뒤에 숨어서 '자신의 시야를 포기하는 대신 스팟당한 위험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자주포에게 최고의 방열입니다.
어차피 시야는 아군들이 제공해주니까요.

 언덕 뒤 방열이 마땅치 않은 맵도 있는데
이 경우엔 '사각'을 노립니다.
완전히 평탄한 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무언가'로 인해 '적도 자기도 상대방을 보지 못하는 곳'에 방열하는 겁니다.

 


 3. 조건 2 : 지면의 평탄함
 자주포를 좀 하다보면
이상하게 포가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주포마다 정확도가 다르긴 하지만
보통의 경우 2발 연속으로 빗나가는 경우는 뭔가가 잘못된 겁니다.
(월탱은 에임안에 포탄이 날라가고,
대부분의 경우 조준한 그 지점에 포가 날라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몇몇 지뢰탱의 경우 에임 밖으로 날라가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 탱은 제가 뭔지 기억도 안 나고 시험도 안 했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자주포의 경우
에임안, 그것도 목표로 한 그 지점이나 그 근처에 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만, 가끔씩 안 맞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방열을 바꾸세요.
 지면의 기울기가 조금 이상하다던지 뭔가 울퉁불퉁한 곳을 밟아서 포가 빗나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3발정도 빗나가면 조금이라도 탱크를 이동시켜 다시 쏴 보십시요.

 

 4. 조건 3 : 시가지에 맞춘 방열
 시가지에서 자주포는 아쉽게도 그 능력이 극소화됩니다.
고각 자주포일지라도 건물이 있으면 그 뒤는 포격이 안 됩니다.
따라서 시가지 맵이 걸릴 경우 자주포는
시가지의 '도로'의 연장선상에 방열을 해야 합니다.

 

 5. 조건 4 : 탱크에 따른 방열
 자주포에는 여러가지 특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방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포의 각도와 사정거리, 전황입니다.
첫재로 부각(포의 아래로 향하는 각도)이 나쁜 탱크의 경우 주변에 절벽이든 언덕이든
뒤로 물러나서 '포를 강제로 아래로 향하게'하는 차폐물이 있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부각이 없을 시,
초반 개돌로 자주포의 방열지 혹은 울배까지 온 경전에게 한방 먹여서 자기 몸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각이 없는 자주포에게 이건 필수입니다.

 사정거리가 나쁜 자주포의 경우엔 2차 전선쯤에서 공격하는 탱크들과 같이 이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구축들 처럼 평지에서 떡하니 있을 순 없죠.
조건 1을 충분히 준수해서 어떻게든 엄폐하도록 합시다.

 전황에 따라서도 자주포는 방열을 바꿔야 합니다.
전황에 따른 재방열의 가장 많은 경우는 후반의 팽팽한 상황의 경우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한데
아쉽게도 자주포의 포탄속도는 다른 전차에 비해 좀 느린 편입니다.
랄까 많이 느린가...
어쨋든 그렇기에
아군이 스팟한 적을 바로바로 죽일 필요가 있을 때가 있을 때엔
전진해서 착탄거리를 줄여서 포의 명중률과 아군의 생존율을 높일 필요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자주포를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보통 착탄이 2~3초뒤인데
이 2~3초면 스팟한 아군이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물론 탄이 맞고 안 맞고의 차이가 커지는 시간이기도 하죠...)

 

 6. 조건 5 : 최후방, 혹은 울배
 그러고보니 제일 중요한 걸 안 적었네요.
당연해서 그렇기도 한데
자주포는 언제나 맵의 끝부분에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좋습니다.
때문에 자주포의 위치는 누구나 대략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라고 하지만
스팟당하는 것 보다는 맨 뒤에서 아군의 보호를 받으며 누구나 아는 방열지에 있는 게
일반적으로 낫습니다.
... 라고 할까
사실 자주포는 하다보면 탱크마다 방열지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차피 같은 자주포 위치라곤 해도,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자주 있죠.
이건 여러분이 직접 찾으셔야 하는데
그래도 역시 최후방인 건 마찬가지죠.
자주포는 스팟되면 바로 도망가야 하는 인생입니다.
도망가면 에임이 흐트러지고 재방열하고 다시 에임조이고 하면 2분쯤은 우습게 지나가죠...
처음부터 맨 뒤에 있는 게 나아요...

 

 7. 조건 6 : 최고의 아군, 시야한계
 방열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첫째가 스팟을 안 당하는 겁니다.
이건 조건 5랑도 겹치는 거긴 한데,
적군의 시야에 들지만 않으면 울배에 꽂꽂히 서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미니맵에 표시되는 적군의 위치에서 350~450미터 밖에만 있으면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미니 맵 모드 중에 '퓨전 미니맵'이란 게 있는 데 이게 자신의 시야한계를 표시해줍니다.
우리는 적이 그 부근에 오면 뒤로 물러나기만 하면 시야한계로 인해 스팟이 안 되는 거죠.

 

 

 사실 자주포를 잘하시고픈 분들이 제일 알고 싶은 건 이런
방열의 조건 따위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싶으신 건 '예측사격하는 방법(리드 샷)'과 명중률 높이는 법, 극딜하는 법등이겠죠 ㅇㅅㅇ
그건...
댓글이 많이 달리면 적을지도^^
어차피 이건 자주포 입문의 첫번째 글이니까... 방열을 안 적을 수 없잖아요?

저는 일단 이 글을 시리즈 물의 첫번째로 앞으로 계속 자주포 운용글을 적을 생각이란 거죠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