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당시에 신형 레이더인 SG 레이더(Radar)를 개발하였는데, 이것은 일본 전파탐신기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단순한 탐지기능외에 정밀 사격통제를 할 수있는 녀석이었어요. 이것은 현대식 레이더와 비슷한 것으로 레이더 스크린에는 함포사격시에 가장 중요한 정보인 "탄착점"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쉽게 이야기 하자면 포탄이 표적물 근처어 떨어질 때 생기는 물기둥(Splash)이 레이더 화면에 포착되기 때문에 장거리에서 빠른 시간에 정확한 탄착점을 형성할 수가 있었어요. 대략 아래의 레이더 스크린이 보여진다는 것이죠.

 

 

 

레이더에서 탐지된 정보는 사격통제관에게 전달되어 광학기계를 이용하여 관측된 정보와 조합하여 함포의 통제관에게 거의 정확한 탄착거리와 목표물의 속도 및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실제로 벌어진 일입니다만, 전함 아이오와(IOWA)와 전함 뉴저지(NEW JERSEY)가 일본의 구축함 노와키호를 레이더로 발견하고 레이더 조준사격을 실시한 적이 있는데 이때의 사거리는 35.6 km 라는 놀라운 거리에서 탄착점을 형성하였지요. (다행히 구축함 노와키는 명중당하지 않고 빠르게 도주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22형 전파탐신기는 이러한 사격통제용 기능이 없었어요. 단순히 목표물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였고, 그나마 실전에서는 성능이 형편없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야마토의 주포가 당시 최대인 18인치이고, 최대 사정거리가 40 km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도 탄착점을 확인할 수 없으면 한마디로 무용지물이 되지요. (물론 함재기를 발진하여 공중에서 탄착점(착색탄 사용)을 무전으로 알려줄 수 있었지만, 이러한 함재기의 운용도 상당히 제한적이었죠. 특히 야간엔)

 

 

참고로 이것은 일본의 22형 전파탐신기의 수신기에 포착된 목표물의 형상....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