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짧은 인터뷰인데 내용이 괜찮은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동영상 아래 짧게 번역을 했으니 영상과 함께 보시면 될 것 같네요.


Q. LCK의 해설인 몬테와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첫 4강 대진은 오리젠 vs SKT로 확정이 됐죠. 많은 사람들이 SKT의 우세를 점치는데 오리젠이 이길 수 있을까요? 

A. 오리젠의 지금까지 모습이나 게임하는 성향을 보면 엄청나게 힘들거라고 봅니다. 오리젠은 길게 경기를 끌어나가는 것을 선호하는데 8강에서 만난 FW 또한 장기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긴 경기를 치르고 올라 올 수 있었죠. 하지만 SKT는 오리젠이 후반까지 가게 놔두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소아즈의 가끔 나오는 스플릿하다가 짤려 죽는 실수들로 인해 skt가 스노우볼을 굴릴거라고 봅니다. 오리젠은 분명 좋은 팀은 맞습니다만, xpeke의 챔프풀을 봣을 땐 제가 모르는 4~5가지의 숨겨진 카드가 있지 않는 한 힘들 것 같습니다. 

Q. 북미가 예상보다 기량 발휘를 못했는데요,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A. 북미가 예상보다 못했나요? 이 질문은 오히려 중국쪽에 더 맞지 않나 싶네요. 전 북미가 예상한 대로 했다고 봅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전 c9이랑 tsm이 조별예선에서 0승6패 할 줄 알았거든요. 

Q. 중국을 언급하셨는데, 다음 질문이 중국에 대한 거였습니다. 중국은 무슨일이 일어난 건가요?

A. 중국은 현재 엄청나게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볼 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컸던 것 같습니다. LGD는 롤드컵 오기전에 내부 사정으로 인해 시끌시끌했고, IG는 그냥 기복이 심했던 것 같네요. EDG는 탑 라이너의 부진과 탑으로 메타가 쏠리면서 부진 한 것 아닌가 싶네요. 지금 (인터뷰 진행 당시) 프나틱 상대로 0-2중인데 아마 이번 8강은 질거라고 봐요. 정리하자면 lgd는 준비부족, ig는 너무나도 심한 기복, 그리고 edg는 메타에 적응을 못했다고 봅니다. 각 팀마다 서로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Q. 메타 얘기를 하셨는데, 이번 대회로 오면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잖아요? 의견을 듣고싶네요.

A. 롤이라는 게임을 잘 하는 팀들을 보면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변화가 심해도 적응력이 빠른, 결국 잘 하는 팀이 우승할 거라 봅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는 이번 대회 직전에 진행된 대규모 패치를 절대 반기진 않습니다. 이렇게 큰 대회 전에 엄청난 패치를 진행하고 그 전까지 하나도 대회 경기가 없던 걸 생각해보면 정말 실망스러운 대회개최 방식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결국엔 제일 잘하는 팀이 우승할거라 생각합니다.

Q. 현재까지 오리젠과 프나틱의 선전으로 인해 유럽과 한국 사이의 간격이 이젠 좁혀지는게 아니냐 라는 의견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만약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까요?

A. 뭘 따라잡았는진 모르겠네요. 이번 한국팀들을 보면 그저 그런 선수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을 키워 강력한 팀으로 성장한 걸 볼 수 있죠. 결국 인프라의 문제입니다. 물론 북미와 유럽 또한 코칭스태프를 적극 기용하면서 따라 잡으려 하지만, 한국의 경험을 따라잡을 순 없죠. 한국은 이걸 이미 10년동안 해왔고 풍부한 경험이 있습니다. 갑자기 10년의 경험을 가진 코칭 스태프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결국 그들도 10년을 보내야 그만큼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작년에 한국 팀들의 조별예선 성적을 보면 15승3패였습니다. 이번 년도도 똑같아요. 게다가 두 한국팀이 4강에 진출이 확정된 상태이구요. 

Q. 그럼 지역간 격차는 뭘로 결정된다고 보십니까? 선수들의  순수 실력차, 혹은 인프라의 구축 문제?

A. 둘다라고 봅니다. 당장 한국 서버인구수만 봐도 북미 서버보다 랭크를 하는 인구가 많죠. 한국이 훨씬 경쟁력 있는 서버입니다. 이건 문화적인 부분도 있다고 봐야죠. 한국인들은 보통 굉장히 경쟁심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학교에서도 공부 등등 많은 측면으로 상대와 "경쟁"을 하죠. 문화적 차이, 서버 인구수 차이, 한국 사회 내에서 e-sports가 인정받는 것, 인프라 문제 등 타 지역과 차이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