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경기였던 만큼 스압이 예상됩니다.


 또한 번역하는 동안에도 계속 실시간으로 리플들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저도 경기 본 후 들뜬 기분이 가라앉지 않아 빨리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바로 가져왔기 때문에

 제가 글 쓴 시점 이후로 추가되는 리플들이 평소보다 많을 수 있고,

 또 실시간 추천수 변동으로 인해 원문과 번역글 순서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양해부탁드릴게요.


 언제나처럼 저는 읽는 분들의 재미를 위한 의역을 선호하며 오역 및 오,탈자 지적 환영합니다.


 원문은 여기(https://www.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74njqy/edward_gaming_vs_sk_telecom_t1_2017_world/?st=j8fx8z51&sh=dbc419cc)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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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확실히 지기 전까진 이기고 있는 것이다" - Scarra



 

* EDG24분에 억제기 밀어버리고 골드 격차도 엄청 벌려놓은 걸 봤을 때의 내 모습





(짤 왼쪽 위부터)

1) 오 뭐야 이거 울팀 엄청 잘하고 있잖아?!

2) 헐 이거 진짜 괜찮네

3) 잠만... 근데...이거... 좀 너무 수상쩍을정도로 잘 풀리는데...?

4) 느껴진다... 똥망의 기운이...!

 

 ㄴ 쯧쯔 난 스크가 0-9일때부터 이미 이긴 겜이라고 생각했지

     I knew it was over when SKT was 0-9

 

 ㄴ ㅇㄱㄹㅇ 스크 상대로 24분에 골드격차 11k밖에 못 벌려놨으면 이미 진거나 다름없다 나머지는 뭐 볼 것도 없음

    yeah, if you have only 11k lead against SKT at 24min, that's a loss, not worth watching the rest.

 

 ㄴ 와 그 미드에서 울프 이니시로 급습했던 장면은 진짜 개쩔지않았냐

     Can we have an appreciation on that true guerilla ambush in midlane

 

 ㄴ 나 라칸 배우는중임ㅎㅎ 삐빅! 솔랭주의보 발령! 

     Im learning rakan now. Look out solo queue.

 





* 짧은 꿈을 꾸었구나...주륵

  It was just too good to be true...

 




 

* 나는 진짜 이 경기 보는 내내 응딩이를 의자에 제대로 못 붙이고 있었음ㅜㅜ EDG가 이번에야말로 이길 줄 알았었는데...

  I was literally on the edge of my seat this whole game. I thought EDG would actually win.

 

 ㄴ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난 스크 팬인데도 아직 멍하다

    As did everybody, man. I'm all for SKT and even I'm still not over it.

 

 



* 오리 충격파 4명한테 꽂혔을 때 이미 EDG가 진거 알았음. 슬프지만... 

  Once they got slammed with that 4 man shockwave I knew EDG lost. Sadly.

 

 ㄴ EDG가 스크랑 같은 그룹 됐을때부터 졌다는걸 알았음

     I knew it was over when EDG got drawn into SKT’s Group.

 

 ㄴ 스크가 상대 작은 실수 하나로 걍 겜 뒤집어버리는건 진짜 미친거같다

     Amazing how SKT can turn a game from just one misplay from the enemy team.

 

 ㄴ 사기가 그래서 되게 중요한거임. 일단 아 내 실수땜에 겜이 그냥 좆됐다 생각하면서 기분 말아먹는 순간 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특히 상대가 스크라면 더 그렇지..

     Morale plays a huge part. That sinking feeling that you just fucked the entire game with one mistake can do a lot to a team. Especially against SKT.

 





* 아니 스크는 0킬에다가 골드격차도 9.1k나 벌어져있었는데 뭐냐?

  And SKT had 0 kills and 9.1k gold down

 

 ㄴ 아니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나는 이해조차도 안됨

    시발 스크는 그냥 질 수가 없는 팀이다

    I don't even understand how this was possible.

    FUCKING SKT CAN'T LOSE.

 

 



 

* 한국 팀은 그냥... 넘사임. 대체 저기다 뭘 어떻게 비벼봐야하나 상상조차 안 될 정도로

  Korea is... just too good man. Like how are we ever supposed to catch up to that!?

 

 ㄴ 아니 말은 바로 해라 저 미친 경기는 한국 팀 운운할게 아니라 그냥 스크가 스크답게 한 것 뿐이었음. 지는 겜에서도 하여간 어떻게든 이겨버릴 수 있다니까. 왜냐면 쟤네 전부 잠재력 한 1000 정도는 뚫는 괴물들이거든

    That shit isn't even Korea, it's really just SKT being SKT. They can lose the game and still win the fuck out of it because everyone on that roster has a clutch factor of 1000.

 



 

* 첨에는 FB G2 IMT EDG SKT EDG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지. 근데 RNG SSG LZ SKT EDG SKT는 걍 이겨버리기로 결심했답니다^^

  At first I thought FB G2 IMT EDG SKT EDG actually stood a chance, then RNG SSG LZ SKT EDG SKT decided to win.

 





* "아니 시발 계속 이럴순 없어ㅓ어어어어ㅓ 이게 말이 되냐고오ㅗㅓ어어어어엏휴ㅠㅠㅠ"



 


 

ㄴ 엄청 열광적이던 관중들한테 미안해질 지경이었다..

    I feel sorry for the incredibly passionate crowd

 

ㄴ 이쯤되면 난 스크가 맨날 이겨먹기만 했기때문에 지는걸 바라게 되네

    At this point I just want them to lose only because they win so much.

 




 


 

 ㄴ 개쩌는 애니명장면 탑10이 돌아왔습니다

 

 ㄴ 스크 : 넌 이미 죽어있다

     EDG : 나닛?!

     SKT: Omae wa mou shindeiru

     EDG: NANI?

 


 





* 오늘자 스크 완벽 요약

 



ㄴ -

    perfect

 

ㄴ 이거 클릭하기도 전에 뭔 짤인지 알겠닼ㅋ

   예지력 상승

   I already knew what would I see before clicking this.

   I was not disappointed.

 

 




* 이 겜 보면서 스크 상대로는 걔네 넥서스가 박살나기 전까지는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떠올리게되네. 스크는 기지에서 15분을 뻗대고 있다가도 어떻게든 이겨낼 방법을 찾아낼 것 같다...

  This game was a reminder that you should never count out SKT until their Nexus is destroyed. They could sit in base for the first 15 minutes and still find a way to come back...

 

ㄴ KT가 스프링시즌에 보여준 것 같음. 스크한테 남아있는거라곤 넥서스 뿐이었는데...

   I thought KT showed that since Spring. The only thing SKT had left was their Nexus.

 

 


 

* 꼬마 신부님(하필 코치님 아이디가 꼬마라 묘하게 어감이 이상한데 성당에 계시는 그 신부님이욬ㅋ), 여기 제 죄를 고하겠나이다. 게임 초반에는 EDG가 뿜어내는 어둠의 기운에 휩싸여 제 믿음이 흔들려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여 제영혼마저 타락해버렸고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또 불안했지요. 그래서 멍청하게도 저는, 빛 그 자체이신 SKT느님들께서 저 자들에게 짓밟히게 되리라 감히! 생각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럼블에게 고통받고, 자야에게 매혹당하면서 루시안 때문에는 또 미쳐버릴 것만 같았거든요. 제가 틀렸습니다. 저는 죄악을 범하였나이다..!

 그러니 울프신과 뱅신으로 하여금 제 존엄성을 벗겨내도록 하소서..! 빛 상 혁 대 상 혁 님으로 하여금 제 의심을 씻어내도록 하소서..! 꼬마 신부님으로 하여금 EDG가 제게 뿌려 둔 어둠의 저주를 걷어내도록 하소서..! 꼬마님의 가호와 함께 저는 지하에서 홀로, 평생을 유일무이하신 주 SKT에만 헌신토록 하겠나이다. 또한 제 마음에 부정한 의심의 기운이 싹트는 일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하여 EDG의 악몽에 더는 시달리지 않게 되리니..!

 아멘.

 Father Kkoma, I confess. In the early game, my faith wavered. My soul was tainted. Tainted, by the tendrils of darkness that was EDG. It left its mark, leaving me confused and unsure. I was fooled into thinking that SKT, the Lord of Light himself, would crumble under the wrath of the Great Other. Tortured by Rumble, seduced by Xayah, and driven insane by Lucian I was. I was wrong. I sinned.

 May the Lords Wolf and Bang strip me of my dignity. May the God Faker cleanse me of my doubts. May Father Kkoma wash away the darkness with which EDG has damned me. With Father's blessing, I shall live alone in my basement, forever devout to the one and only SKT. Never shall the seeds of doubt spawn within my heart. Never will the horrors of EDG haunt my dreams.

 

 ㄴ 자 여기 빛을 향해 오거라 아이야.. 그렇지, 착한 아이구나.

     Come to the light my child, yes. Good, good.

 

 ㄴ 아니 난 진짜 그렇게까지 의심하지는 않았는데. 페이커가 오리아나로 루시안 상대할 수 있다는 걸 몇 번 보여줬었으니까. 그래도 인정해야겠군 4뎃한 순간에는 그저 믿음만이 남아있었을 뿐.. 여튼 캐스터들은 페이커 충격파보다는 아마 울프 이니시에 더 점수를 줄 것 같긴 하네

    I mean... after the draft I wasn’t doubting that much. Faker showed a few times that he can handle Lucian with Orianna. But when he was 0-4, I have to admit, only Faith remained But... I did hope casters would give more credit to Wolf’s engage than Orianna’s Shockwave tho...

 

 ㄴ 거야 당연히 그 이니시는 100퍼 울프(랑 후니)작품이었으니까. 페이커랑 뱅이 거기 엄청 잘 호응해준것도 맞지만

     For sure, that engage was 100% wolf (and huni), Faker and Bang's follow up was great too though.

 




* 세상에서 젤 쓸모없는 걱정은 SKT걱정이다

  The biggest waste of time in life is worrying about SKT

 




* 어 얘들아 수고했고 이제 짐쌀시간이다. 한국 팀이 올해도 우승할거거든

  Yeah time to pack it in boys Koreas gonna win worlds again.

 

ㄴ 아무도 그건 의심 안함

   As if anyone had any doubt.

 

ㄴ 롱주가 이겼음 좋겠다 그래서 스크 스킨들 말고 다른 것 좀 갖게 

    I hope Longzhu wins so we don't get another set of SKT skins.

 

ㄴ 그래도 작년 스크 스킨은 개쩔었는데

    last SKT skins were very dope tbh

 





* 아니 저기요 10k 골드차이내고도 스크를 못 이기면 대체 얘네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세상에 존재하긴 하냐?

   f you can't even beat skt with a 10k gold lead how do u beat them at all

 

 



* 아나 시발 이쯤되면 SKT는 무서울 지경이다

  fuck skt is scary

 




* 아 이거 “25분동안 리드하고 있다가 져버리기전략이네.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지

  Ah yes, the classic "win for 25 minutes then lose" tactic. A timeless classic

 

 ㄴ 절대로 SKT가 진다는 쪽에 걸지마라 시벌탱

     never bet against SKT, goddamn

 



 

 

* SKT상대로는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Never get comfortable when you're against SKT

 

 ㄴ 코치가 25분까지 기다리다가 모니터 켜라고 그랬다더라

     Kkoma told them to wait until 25 minutes to turn on their monitors

 




* 아니 시발 뭐 이런 역전극이 다 있냐?! 아 시발 내가 방금 본 저게 대체 뭐냐고???? SKT는 그냥 신이다 신

  WHAT A FUCKING COMEBACK. WHAT IN THE WORLD WAS THAT WTF. SKT are absolute gods.

 

ㄴ 어 이겜은 페이커가 9-0이란 스코어를 보는 순간 끝이었지. 자기가 뭘 해야 할지를 알았거든.

    It was over when Faker saw the 9-0 score. He knew what he had to do.

 




* 이거는 그냥 라칸이 다해먹은거지. 골드가 9k나 차이나는 상황에서 5:5 쌈에서 저렇게 플레이할 수 있는 챔은 극소수임. TSM이랑 임모탈즈경기에서도 그랬고 이번엔 EDG랑 스크전에서까지.. 진짜 라칸은 스킬셋 말도안되는 챔이라고 생각함. 아니 대체 저 콤보에 어떻게 반응하란 말임? 걍 눈 깜빡할 새 저렇게 되잖아

  It's literally all Rakan. Very few champions can take a 5v5 like that while 9k down. He turned around TSM vs IMT and now EDG vs SKT. His kit is disgusting. How are you supposed to react to his combo? It's seriously in the blink of an eye.

 

 



* 난 걍 스크가 10k골드차로 뒤지고 있을 때 이미 이겼다고 생각함

  I knew it was over as soon as SKT went down by 10k gold

 

 ㄴ 뱅이 탑밀고있을 때 팀원이 죽어서 빡친 듯 한숨내쉬었었거든? 그걸 본 순간 난 알았어. .. (걔네가 이기게 될 거란 걸) 본능적으로 알아버리고 말았다고.

    Bang did a sigh of anger when his team died while he was pushing top... I saw it and I knew, I just knew.

 

 ㄴ 고전드립

     Classic.

 

 ㄴ EDG가 의자에 앉았을때부터 난 겜끝난거 알았음

    When edg team sat down on their chairs, i knew it was over.

 

 




* 후니는 관중들한테 침묵썼네

  Huni cast silence to the crowd

 




(이분은 소문자->대문자로 그라데이션 분노해놓으셨길래 색깔효과로 대신해봤습니다^오^)


 아니 나는 벌써 스크가 EDG한테 완패당했다고 리플 달 준비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스크가 미드에서 그 말도 안되는 한타로 겜 뒤집더니 그담엔 또 EDG가 우세하게 가다가 또 SKTEDG기지에서 막 겜끝낼것처럼 압박하다가 EDG가 이기는건가 하는데 그걸 또 스크가 거기서 비벼버리고#$@#?? 아니 이런 시발 이번 롤드컵에선 대체 뭔 일이 벌어지고있는거임??? 누구나 이길 수 있긴 한데 그건 결국 한국팀일거다 이거야???

  I had already a comment prepared about how SKT got completely dismantled by EDG, but then SKT gets the wombo combo in the midlane and turns around the game, and then EDG takes the lead again and then SKT THREATENS THE BASE AND THEN EDG IS ACTUALLY GONNA WIN BUT THEN NO SKT TAKES IT WTH IS HAPPENING THIS WORLDS?? ANYONE CAN WIN AND ITS STILL GONNA BE THE KOREANS??

 

 ㄴ (급격히 냉정을 찾은 글쓴이) 아 그리고 레클리스야 트위치는 후반에 이렇게 하는거다... 1:5 상황에서 점멸로 들어가지만 않으면 겜 이기는거라고

    oh, and Look Rekkles, this is how you play twitch in late game... you don't flash in 1v5, and you win the game

 

 ㄴ 야 거기 뒤에 소아즈 너도 나와임마 초가스는 이렇게 플레이하는거임

     Hey sOAZ this is how you play cho

 



 


* 아니 이거는 뭐 EDG가 던진것도 아니고 그냥 SKT가 미친 입롤한타를 구현해버린거임 맙소사

  Not even a throw, that was fucking insane play from SKT. Holy shit





* 페이커의 가장 큰 재능은 이런 거지. 몇 번을 갱을 당해도, 페이커 잡으려고 시간 노력 온갖거 다때려넣고 난리부르스를 쳐놔도 적절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거. 진짜 뭐 막아낼 방법이 없는 선수라고

 덧붙임 : 내가 뭐 SKT 봇듀를 과소평가하거나 그러려는건 아니야. 분명 이 겜은 봇 덕분에 이긴게 맞지. 그냥 난 다른 팀원들이 빛을 발하게 될 때까지 페이커가 항상짊어지고 있을 압박감에 대해서 칭찬하고싶었던 것뿐임.

  Faker greatest talent will always be staying relevent in a game after multiple ganks, effort and time trying to put him down. Really untiltable player.

Edit: again, this is not about taking away from SKT's bot lane clearly they won because of them but it is to appreciate the amount of pressure Faker ALWAYS takes away for the rest of the team to shine.

 




* 얘들아 초가스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냄:

  SKT가 되면 됩니다

  Guys I found the secret to making Cho'gath work:

  Just be SKT

 




* 몇 년간 프로들의 게임을 많이 봐 왔지만 저 SKT 미드 한타는 내가 지금껏 본 것중 최고였음. SKT는 또 한번 운영의 신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Of all the years Ive been watching pro games, that SKT fight in mid was probably one of the cleanest engages I've ever seen. SKT once again proving why they're the king of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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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내일은 다른 일 때문에 번역은 못 할 예정이었는데 이 말도 안되는 경기를 보고 나니까 맘이 들썩거려서 이거라도 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다들 비슷한 기분이셨으리라 생각하는데 레딧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제가 글을 확인한 시점에는 그 미드에서의 입롤한타에 대한 찬사일색이었어요. 


 정말 멋진 경기 보여주신 SKT선수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남은 경기도 힘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봐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또 추천 남겨주시고 귀찮으실텐데 잘 봤다고 리플 남겨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미흡하게나마 번역글을 자꾸 올리게 되는 건 다 그 분들 덕분입니다.


 기분 좋은 밤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