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가 오브젝트 중심의 한타 게임이지만

그 안에는 조그맣게 라인전 단계가 있음


빠른대전이나 낮은 티어의 영웅리그로 갈 수록

탑이고 바텀이고 아무나 가는 일이 종종 있지만


상위 랭크로 갈 수록 탑에 서는 영웅

탑솔이라는 개념이 뚜렷해지고

그 자리엔 라인 유지력이 좋으면서, 라인 클리어도 괜찮고, 한타에서도 적당히 도움이 되거나 오브젝트에 좋은

여러가지 서브탱커와, 그에 맞서는 암살자들이 서게 되는데


예를 들자면

전사에선 데하카, 레오릭, 블레이즈, 소냐, 아르타니스, 첸 그리고 예외로 메인탱커로 쓸 수 있는 영웅들 중에서도 바리안, 아서스, 티리엘, 아눕아락까지

암살자에선 라그나로스, 말티엘, 스랄, 알라라크, 일리단

이외의 영웅들도 갈 수 있지만, 이정도가 대표적인 영웅들이라 할 수 있음


예를 든 영웅들을 보고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탑에 가면 라인을 박살내고 칼을 두개로 쪼개고 상대를 찢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나는 그냥 혼자 라인 서는게 좋다! 라고 하는 전문가 유저들은 이 글이 도움이 안 됨

이미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냥 즐기시던 대로 게임 하시면 됨


이 글은 팀 게임을 하는 사람들, 다인큐에서 탑솔을 맡는 유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쓰는 글임


브락시스나 용의둥지같이 비콘싸움이 중요한 맵은 영웅 상성을 알아야 하는데

그건 직접 하면서 느껴보거나, 공략을 찾아보면서 알수 있기 때문에

위에 예를 든 영웅들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강함 : 블레이즈, 소냐, 말티엘, 스랄, 아르타니스

중간 : 데하카, 아서스, 알라라크, 첸, 레오릭

약함 : (도발)바리안, 티리엘, 일리단, 라그나로스, 아눕아락

(일반적으로 위에 애들은 강해서 쓰는거고 아래 애들은 약하지만 라인전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쓰는 영웅들이기 때문에 나누었을 뿐 절대적인 상성은 아니기 때문에 태클ok)


그래서 비콘싸움엔 그냥 라인전이 강한 영웅을 하는게 젤 맘 편함

합류에서 이득보려고 데하카를 하거나, 스랄 패려고 첸을 뽑기도 하는데 그것도 나쁜 선택은 아님


불지옥 신단이나, 볼스카야, 파멸의 탑, 거미 여왕의 무덤, 하늘 사원같은 경우엔

라인에서의 강함이 크게 중요하지가 않고

솔킬을 따는게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음

그렇다고 킬을 내려고 무리하다가 갱킹에 죽으면 레벨차이가 벌어지고

단순하게 라인을 태워서 잃는 경험치와 다르게

솔라이너가 킬이 나서 벌어진 차이는 이미 주도권이 넘어갔기 때문에 좁히기가 쉽지 않음


그래서 이런 맵에선 그냥 라인주도권도 가져오고 라인클리어도 괜찮으면서 아래로 로밍갔을 때 큰 도움이 되는

소냐, 레오릭, 블레이즈, 데하카, 말티엘 같은 영웅으로

상대 탑솔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상대가 내 주변에 없다는게 미니맵으로 확인이 되고 ( 1:1 상황이라면 )

아랫동네 4:4가 비등비등 한데 내가 상대 탑솔보다 먼저 합류해서 5:4를 만들면 많이 좋을거 같다 싶으면

라인을 빠르게 밀고 항상 내려갈 준비를 하는게 좋음


* 내려가서 할 수 있는 건


  1. 부쉬에 숨어서 미드 봇 사이를 지나가는 적을 팀과 함께 암살하기. ( 메인탱커의 시야확보와 오더가 필요함)
  2. 미드에서 아무 생각 없이 라인을 밀러 온 상대 물몸 암살하기. (생존기가 있는  탱커는 5명 다굴이 아니면 잘 죽지 않음)
  3. 불지옥 거미여왕 6시, 하늘사원 파멸의탑 적 공성캠프 기습 or 뺏어먹기.


이미 싸움 난 곳에 난입해서 유리하게 만드는 것도 좋음. 꼭 내가 가야 싸움이 시작될 필요는 없음


그래서 본인은 라인을 밀고 탈것에 탄 다음 부쉬에 숨어있거나

탑 미드 사이에서 상대가 내려가는게 시야에 확인이 되는 곳에 자리잡고

미니맵을 보면서 다음 라인이 오는걸 기다림


그리고 내가 주도권을 잡았다면, 부쉬에서 깜짝 등장 딜교환으로 피를 빼놓던가

대놓고 돌격병 라인에 붙어서 미는 모습을 보여줌


* 피를 빼놓으면 얻게 되는 건


  1. 상대에게 치유의 샘을 쓰게 만든다.
  2. 먼저 라인을 밀고 아래쪽 4:4 싸움에 난입할 때 상대가 따라 와도 체력이 낮아서 부담된다.
  3. 풀피가 아닌데 또 라인에 슬금슬금 기어오면 아예 킬을 낼 수 있다.
  4. 내려가는 척 해서 상대도 내려오게 만든 뒤 중간에서 킬을 내거나 딜교환을 더 해서 집으로 도망가게 만든다.


이정도가 있고


라인을 대놓고 미는 모습을 몇번 보여주면

한번쯤 부쉬에 숨어서 라인을 그대로 냅둘 때 상대는 내가 사라진줄 알고 라인을 밀러 나옴

그때 딜교하면 상대가 맞고 쫄아서 다음 라인엔 나오지 않게 되고

그러면 그 다음엔 부쉬에 숨는게 아니라 아래로 로밍가서 5:4로 터트리는 방법도 있음


상대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이 시야를 통해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경험으로 생긴 직감뿐이라서

이렇게 상대방에게 내 행동을 학습시켜주면 그 행동을 바탕으로 생각하도록 내가 심리전을 걸 수 있음.


이에 반대로, 라인 주도권이 상대에게 넘어가 있다면

상대가 라인을 미는걸 구경만 하지 말고

내가 쓸 수 있는 원거리 스킬로 돌격병 피를 미리 깎아둬서

포탑에 라인이 올 때 빠르게 정리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음 (포탑 체력도 덜 부담됨)


그렇게 상대가 라인을 다 밀고나서 받아먹는 라인이라도 정리가 빠르면

라인 주도권은 상대에게 있지만 상대가 라인을 밀고 바로 내려가는게 아니라면

내가 먼저 아래에 합류해서 5:4를 만들 수 있음 (이걸 막으려고 상대가 합류하는 경로에 가서 확인하는 것)


 ※그리고 이 플레이들을 하기 위해선 미니맵을 자주 보는 맵리딩 능력이 필요함


탱커는 상대 동선 파악하면서 상대 탱커랑 기싸움 하고 갱각 보느라 바쁘고

딜러는 상대 갱킹 조심하면서 라인 정리하고 우리팀 탱커 기싸움 가서 도와주고 시간 나면 용병도 먹느라 바쁘고

힐러는 우리 팀 체력 확인하면서 자기 몸도 사려야함


그럼 탑에 혼자 있는 나는 어차피 볼게 상대 탑이랑 라인 그리고 미니맵 밖에 없음

미니맵을 자주 보고 꾸준히 생각을 해야 함


만약 디스코드나 보이스를 하는 팀이랑 한다면

상대 4인 무리가 안 보이면 위치확인 해달라고 말을 하면 좋고

내 상대가 안 보이면 방금전부터 안 보인다고 브리핑을 해주는게 좋음


옆동네 게임은 미니맵 안 보면서 생기는 리스크가 너무 큰데

합류 늦으면 우리팀이 바로 죽어버리고 갱킹 로밍 못보면 내가 바로 죽어버리고


히오스는 합류를 안 하고 오브젝트를 하나 주고 경험치를 챙기는 방법이 있다 보니까

사실 의도한게 아니라 실수로 못 보고 반응이 느렸으면서

그럼 어쩔 수 없으니 다른 걸 챙기자 라고 생각 해도 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은근히 맵리딩의 중요성을 잊고 게임하는거 같음


맵을 많이 보다 보면

상대가 우리 팀 시야에 보이지 않아도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대충 눈에 보이기 시작함


상대 위치가 예상이 되기 시작하면

상대보다 빠르게 운영을 돌리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음


처음에 안 보이면 위나 아래 부쉬에 가서 잘라먹기를 하려고 할 거 같다던지

1분 이후에 미드나 바텀 근처에서 보이던 적이 하나 둘 사라졌다던지 ( 공성캠프 )

바텀엔 한명이 있지만 미드엔 사람이 비어있는데 아무도 나타나질 않는다던지 ( 탑갱 )

이런게 예측이 되기 시작하면, 이걸 카운터치는 방법도 생각해낼 수 있다는 말임


그런데 탑솔은 여기서 이걸 알아도 완벽하게 체크해주긴 어렵기 때문에 아래 내용만 알면 됨.

* 탑솔이 해야하는 맵리딩


  1. 라인 클리어 하기 상대 영웅 4명이 다 보이는지 확인 후 정리 ( 딜교환도 마찬가지. 상대가 일부러 맞아주고 튀어나오는 경우도 많음 )
  2. 상대 탑솔 위치 확인 ( 나는 탑인데 상대 탑은 아래 합류해서 이득보면 게임이 어려워짐, 영전에선 가끔 혼자 탑캠프 먹고있음 )
  3. 캠프를 도는 영웅(그메, 한조)말고 갱킹을 하는 영웅(겐지, 제라툴)이 어디쯤에 있는지 확인


딱 이정도만 잊지 않으면 됨


그리고 말티엘 말보르기니 특성 찍을때 가끔 하는건데

상대방도 시야를 통해서 정보가 제공된다는 입장은 같기 때문에

탑에 모습 슬쩍 보여준다음 요새쪽으로 빠지고 아래로 열심히 달려서 5:4 걸 수도 있음

말티엘이 아니더라도 되는 상황은 있는데, 흔하진 않음.




3줄요약

1. 예시로 든 영웅을 좋아하는데 스킬 쓰는 방법만 아는 사람들을 위해서 썼다.

2. 라인전을 이기고 지는게 전부가 아니다. 상대방 탑솔한테 심리전을 걸어라.

3. 미니맵을 보면 갱킹도 피할 수 있고 그림같은 합류 타이밍을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