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사를 제외한 아홉 클래스의 직업 미리보기가 공개된 이후,
클래스별로 변경 사항에 대해 유저들 사이에선 수많은 대화와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WOW에서 클래스의 역할은 크게 적의 어그로를 끌어 버티는 탱커, 아군을 회복시키는 힐러,
물리 공격을 주로 하는 물리 딜러, 그리고 주문을 사용해 공격을 하는 캐스터로 나뉘는데

이러한 역할별 구분을 바탕으로 대격변에서의 주요 변경 사항과
그에 따른 변화를 예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이번 직업 미리보기 공개 이후 가장 많은 이슈가 되었던 캐스터 직업군을 살펴보겠습니다.




대격변의 캐스터, 어떤 능력치를 중요시해야 하나?


블리자드가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대격변에 등장하는 방어구의 능력치에서 주문력이 삭제될 것이며,
지능이 마나의 양과 주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정신력은 힐러들을 위한 능력치가 되기 때문에
흑마법사의 마의 갑옷 같은 스킬 혹은 특성은 지능이나 체력 등의 영향을 받게 수정되거나
아예 해당 능력치가 증가하는 형태, 관련 스킬이 삭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특성에 패시브 효과로 붙어있던 적중, 극대화율, 가속도 증가는
새롭게 추가되는 통찰력에 통합/흡수되거나 아예 삭제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몇몇 장비만으로 필요한 적중 수치를 얻은 다음,
주문력, 가속도, 극대화만 붙어있는 장비만 선호할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입니다.




▲ 적중이 붙은 장신구는 선호가 잘 안되는 편이다.



특히, 근접 딜러들이 적중과 함께 숙련이라는 능력치에 분산 투자가 필요한 만큼,
캐스터는 근접 딜러들과 비슷한 수준의 적중률을 갖추려면 보다 많은 수치를 투자하게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술사나 드루이드같은 하이브리드 클래스는 가죽/사슬 주문력 아이템처럼
해당 클래스만 사용하는 아이템 종류가 지나치게 늘고 파밍 부담이 높기 때문에

블리자드 측에서는 정신력을 통해 적중 수치를 높일 수 있는 특성 등을 추가하여
힐러 장비와의 호환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 발표하였습니다.



각 클래스별 주요 변경점


마법사


현재까지 공개된 직업 정보만 놓고 보면 가장 많은 수혜를 받는 클래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죽 세공을 이용한 북 형태로 제공되지 않을까 했던 영웅심 / 피의 욕망
“마법사 개인의 이동속도 증가”가 추가된 시간 왜곡이라는 스킬로 제공되며,
디아블로의 소서리스가 사용하는 프로즌 오브와 유사한 화염 구슬,
벽처럼 형성해서 그 지역을 지나치는 모든 적들의 이동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안개의 벽
PvP와 PvE 모두에서 범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스킬들이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 영웅심만 주면 되던 특무술사는 이제 TO가 사라지나



비전 특성은 마나 숙련이라는 통찰력 효과로 마나 보유량이 많을수록 화력이 높아지고,
화염 특성은 화염 주문에 강력한 지속 피해가 붙는 작열 특성으로 장기적으로 많은 피해를 주며,
냉기 특성은 얼음 화살을 사용하면 얼음 화살 이외의 모든 주문이 강화되는 혹한이라는 효과가 생겨,

자신의 장비 수준에 맞게 많은 마나량을 바탕으로 화력을 높이는 비전이냐,
꾸준히 피해를 입히는 화염이냐, 스킬 조합으로 시너지를 받는 냉기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나 효율 측면에서 이득이라고 할 수 있는 신비한 집중의 조정과
마나가 떨어져도 전투를 계속 수행할 수 있는 완전 연소 특성이 추가되는 등,

유저들 사이에선 완전체로 탈바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현재의 불편함을 줄어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보입니다.




▲ 법사 미리보기 공개 이후 타 클래스의 분위기
(잇쿵님의 카툰 中)



단, 현재 비전 마법사의 주요 공격 수단 중 하나인 신비한 화살
전사의 제압처럼 특정 조건이 만족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스킬로 변경될 것이며,
현재처럼 비전 작렬 연타 후 신비한 화살을 쓰는 단조로운 형태의 전투 패턴에서
보다 복잡하게 스킬을 조합해야 할 필요성이 생길 것으로 예측됩니다.




흑마법사


마법사가 범용적인 측면에서 유용한 캐스터 딜러로 방향성이 보인다면,
공개된 정보에서의 흑마법사는 개성이 보다 강조된 형태입니다.


영혼의 조각 시스템은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가방 안에 들어가는 아이템이 아니라 인터페이스에 포함된 제한적인 자원이 될 것이며

한 번의 전투에서 최대 3개까지만 사용이 가능한 대신,
기존에 영혼의 조각을 사용하던 스킬들에서 영혼의 조각 소비가 사라집니다.




▲ 블리즈컨 2009에서 공개된 영혼의 조각 관련 정보
죽음의 기사가 쓰는 룬처럼 UI 자체가 새로 생긴다.




대신 영혼의 조각을 이용해 새롭게 생겨나는 영혼 연소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도적의 냉혈, 마법사의 냉정, 성기사의 신의 은총 스킬이 통합된 것 같은 스킬입니다.


영혼 연소와 조합할 경우, 즉시 시전으로 악마를 소환하거나 영혼의 불꽃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생명석과 조합하면 전사의 최후의 저항처럼 짧은 시간동안 최대 생명력을 늘리고,
악마의 마법진과 조합하면 순간이동 후에 이동 속도가 증가해 도주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등,
하나의 스킬로 다양한 조합을 파생시킬 수 있습니다.



▲ 캐스팅이 길어 쓰기 힘든 영혼의 불꽃도 냉정불작처럼!
(Drakedog PvP 영상 - Drakedog 7 中)



또, 주기적인 피해 주문에 가속과 극대화가 기본적으로 적용되며,
걸려있는 주기적 피해 주문을 리필해도 피해 주기(틱)가 리셋되지 않도록 바뀌어
현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DPS가 향상된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악마들의 활용을 개선해 잘 사용되지 않는 임프의 화염 보호막,
서큐버스의 유혹의 입맞춤(현혹이 아닌 위협 수준 감소 기술) 등을 아예 없애고,
지속 피해를 주거나 적을 밀쳐내는 실제로 쓸모가 있는 스킬로 대체시킬 예정이며

파멸의 수호병지옥불 정령같은 잘 안 쓰이는 악마들은
주술사의 늑대 정령같은 임시 소환물로 만들어 기본 악마와 함께 쓸 수 있게 바뀔 것입니다.



▲ 워크래프트 3에서의 강함을 보여줄 것인가?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악마의 영혼이라는 85레벨 스킬로,
과거 PvP는 영고생착, PvE는 악제파흑이라고 불리던 전성시대에 사용되던 악의 제물 특성처럼

스킬을 쓰면 소환한 악마에 따라서 20초간 서로 다른 강화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영웅심/피의 욕망 등이 사용되는 타이밍에 맞춰 사용하면 순간적인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주의! 이미지 샷입니다.
(원본 출처 : 샤먼킹 애니메이션)




이 외에도, 빈사 상태의 적에게는 영혼 흡수만 사용해도 주기적 피해 주문이 갱신되는 병균 확산 특성,
빈사 상태의 적에게 더 많은 피해가 들어가게 조정되는 어둠의 연소 특성 스킬 등,
전투 후반의 DPS도 보다 상승하게 되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암흑 사제


사제와 관련한 사항은 암흑 특성보다는 신성과 수양 특성이 보다 많은 편이었습니다만,
암흑 사제가 갖는 약점을 보강해주겠다는 내용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정신 쐐기라는 새로운 스킬을 통해, 타겟을 자주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어둠의 권능 : 고통이나
파멸의 역병 등을 다시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 정신 분열의 재사용 대기시간 동안 발생하는
직접 공격 능력의 부재를 줄여 상대적인 DPS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정신 불태우기는 좋은 스킬이지만 개체 수에 따라 효율이 천지차이
이때문에 정신분열 이외의 직접 피해 스킬을 필요로 했다.



정신 쐐기는 암흑냉기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암흑계열 주문에 발차기, 마법 차단을 당하는 경우에도 암흑 사제가 공격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며,

암흑 특성의 통찰력 보너스인 암흑 구체를 이용해 어둠의 형상을 갖기 전에도
충분히 암흑사제의 딜러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기 주술사


정기 주술사의 경우는 DPS의 안정성이 보다 강조되었습니다.


일단, 기존에 연쇄 번개, 번개 화살에 적용되던 넘치는 정기 특성이
정기의 범람이라는 정기 특성의 통찰력으로 바뀌는 것과 함께,
용암 폭발과 같은 다른 정기 주문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예정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주술사들은 자연 피해를 입히는 번개 스킬 이외의 주문을 사용하더라도
넘치는 정기와 비슷한 혜택을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DPS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젠 화염 주문도 넘치는 정기의 혜택이!



또, 새롭게 추가되는 81레벨 스킬 무기 해방을 통해 순간적으로 주문 피해를 높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짧은 시간동안 몰아치기나 극딜 타이밍의 관리 역시 보강됩니다.


기존에 시너지를 위해 불의 토템의 공격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던 부분은
불꽃 토템이 격노의 토템으로 대체되고, 불의 토템에 개인 주문력 증가 효과를 넣는 것으로 처리를 해
시너지를 위해 자신의 화력에 손해를 봐야했던 불공평함이 상당부분 줄어들게 될 것이며,
정신력을 통해 적중을 보강하는 특성을 넣어 복원과의 장비 호환도 문제가 없도록 될 것입니다.



▲ 이젠 불 정령 뽑는다고 욕먹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공격을 위한 토템을 멀리 던지는 형태로 설치할 수 있게 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광역존까지 비집고 들어가서 용암토템을 설치해야하는 등의 불편은 개선될 것입니다.


단,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독 해제, 질병 해제, 그리고 이와 관련한 토템들이 사라졌고,
새롭게 저주 해제 능력을 받게 되어 PvP의 밸런스 측면은 아직 미묘한 상태입니다.




조화 드루이드


조화 드루이드에 관한 정보는 사제보다 더 제한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야생 버섯 스킬은 원거리에 지뢰 형태의 버섯을 설치해
적이 접근하거나 원격 제어로 폭발을 시켜 피해를 입힌다고 알려졌는데
아직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이제 조화 드루이드 근처는 언제나 지뢰 조심...
(원본 출처 : 온게임넷 질레트 스타리그 中)



기존에 발동 형식이던 월식/일식은 새롭게 통찰력 효과로 된 월식으로 합쳐지고,
그에 따라 독자적인 인터페이스 형태로 속성을 관리하게 됩니다.


태양과 달이 양 쪽에 위치한 UI의 중앙에서 기본적으로 시작이 되며,
비전 주문을 사용하면 태양 쪽 인터페이스로 기울어 자연 피해가 강화되고,
자연 주문을 사용하면 달 쪽으로 기울어 비전 피해가 강화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안정적인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비전과 자연 공격을 균형있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비전과 자연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의 영향과,
균형을 잘 맞추었을 때의 이점 등이 불명확해 추후에 공개될 내용들을 주시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 발동률에 따른 딜 편차는 줄었지만, 적절한 조화가 중요해진 조화 드루




대격변에서 캐스터는 어떠한 방향성을 가질까?


대격변에서는 기존에 딜만 하던 캐스터에겐 다양한 유틸리티를 부여하고,
시너지에만 의존하던 캐스터에겐 딜링 능력을 보다 강화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법사는 주술사 등의 하이브리드가 갖는 시너지 능력과 여러 가지 방향을 추구할 수 있는 확장성을,

흑마법사는 보다 높은 DPS와 악마라는 소환수를 보다 강조한 개성적인 요소를,

암흑 사제는 한 가지 속성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약점에의 보강을,

주술사는 시너지에만 치중되었던 모습을 벗어나 자체적인 화력을 더 추구할 수 있는 여유를,

그리고 드루이드는 발동에 의존하지 않고 능력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할 수 있는데,

아직 공개된 정보가 그렇게 많지 않아 특정 클래스는 지나치게 이득으로 보일 수도 있고,
또 다른 클래스는 상대적으로 대격변에서 자신의 클래스가 손해를 보는게 아닌가 걱정하기도 합니다.



▲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하지만 전체적인 능력을 평준화 한다는 것은 특정 시너지 때문에 직업 구성을 하는 부담감도 줄이고,
어느 직업이건 충분한 화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격대의 구성이 보다 용이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저들 사이에서도 각 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평준화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오히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특정 클래스가 밸런스에 벗어나게 강해진다거나,
평준과 과정에서 클래스간의 개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만큼,
밸런스와 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를 앞으로도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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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