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좋아하는 아재에요.. 편의상.. 여기서는 다들 반말쓰니.. 반말 쓸게요..

쓰고보니 뻘글이고 글이 기네요. 죄송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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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를 즐긴지도 2년 정도 되가네..

광고 트레일러 보자마자.. 너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군바리 게임 싫어하고, FPS멀미가 있는 내가.. PC방에서 훈련까지 해가면서.

그렇게 토할려는거 적응해 가면서 즐기고 있는 오버워치.

아쉽게도 난 너네들이 말하는 심해 벌레야..

사실 게임에 큰 재능이 없지.. 실력도 없고. 

그래도 실력은 없어도.. 대강 보는 눈은 있다고 생각해서 이 글을 적어. 

뻘글이라도 욕하지 말아줘..

옵벤 거의 눈팅만 하거든...



이 게임은 역할군은 공격/수비/돌진/지원 의 4개로 나뉘지만.. 사실상 딜/탱/힐 의 3포지션 구조인건 다 알거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포인트가 딜러워치,  탱/힐에 대한 무자비한 칼질이고..

나도 그래. 내가 자주 하는게 라인하르트/로드호그/메르시 뭐 이런 노애임케야. 애임은 재능이 없으니 :-)

이런 내 입장에서.. 가장 싫은게 트레이서와 겐지야. 이 말인즉...

나도 탱/힐이 제 활약 못 하는 것 같고, 딜러가 판치는 이 세상이 너무 싫단 말이야.

(난 언제나 게임 하기 전에 겐지와 트레 개 씹 너프 쳐먹기를 날마다 기도해.)

하지만, 딜러워치는 절대 바뀌지 않을거야.

왜냐면..

이유는 간단해. 그래야 게임이 재미나거든..


그렇다면 '재미난 게임'이란 뭘까?

혹자는 대등한 힘싸움을 바랄수도 있고, 혹자는 탱딜힐의 아름다운 조화로 빚어지는 이상적인 팀플레이를 꼽을수도 있겠지.

모두 맞는 말이야. 

단 오버워치가 '리그'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말이야.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리그'를 계획하고 있다는 건 '하는 재미'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는 걸 의미해.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킬이 빨리 나야 된다고 생각해. 

무슨 말이냐고?

90분간 0:0으로 비기는 축구와 3:3으로 비기는 축구를 생각해봐.  어차피 결과는 비기지만 뭐가 더 재미날지.

'공격적인 플레이'는 비단 오버워치뿐만 아니라 다른 대전게임에서도 추구하는 바야.

'수비적=핵노잼'은 공식이거든.

그러니.. 당연히 '탱/힐'이 쎄지면 안되. 왜? 탱/힐이 쎄지면 공격적이 아니라 수비적인게 되거든.

(여기서 수비적이라는 말은 킬을 잘 모 ㅅ따낸다는 말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어 :-)

딜러가 힐러를 못 자르고 뒤지고, 서로의 조합을 못 뚫게 되거든.

그래서 그래.

하지만 블리자드는 이걸 '리그'로 키웠어. 짜릿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해. 또 하나의 E-sports 종목으로 키우고 싶어한다구.

그럴려면, 오버워치를 아예 못하는 사람이 봐도 재미있어야 해. 왜냐. 그래야 리그가 커지겠지.

그래서 그래. 딜러는 우쭈쭈 해주고, 힐탱은 찬밥에 쉰김치 얹어주지.

그래서 블리자드는 겐지/트레이서를 잘 건들지 않는 것이고, 로드호그나 라인하르트는 칼질을 하는거지.

힐러는 말할것도 없지.

겐지 메타가 되는건 괜찮지만, 메르시 메타는 블리자드가 싫어해. 아나 메타도 싫어해. 왜냐? 게임이 지루해지고 승부가 잘 안 나거든.

뽕라인이 들이밀면 딜러든 힐러든 다 썰려나가. 탱이 써는건 안되지. 탱은 탱답게, 힐은 힐답게 있어야 블자가 좋아해.

아무튼 힐/탱이 쎄져서 수비적인 게임이 되면 보는 사람도 지루해.

그들이 생각하는 시간 (경기시간은 10분이지만, 아마 더 안쪽으로겠지?)으로 승부가 나줘야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긴장감 넘치겠지.

그러면 너프 쳐먹은 둠피나 버프 쳐먹어도 씹고인인 리퍼는 뭐냐라고 하겠지만,

둠피야... 솔직히 벽꽝이 너무 개 사기였으니깐. 둠피 설계 자체가 벽꽝케가 아니라 콤보케거든... 그런데 죄다 벽꽝만 초반에 노리고 있었으니, 케릭 설계와 달랐고.. 그러니 칼질 당한거고..

리퍼는 사실.. 큰 칼질은 안 당했어. 그냥 설계자체가 안티탱커인 숙명인거지. 그런데 근접 DPS가 너무 쎄다보니.. 쉽사리 버프도 못 시키는 걸꺼야.. 지금도 뭐 DPS 280이라서.. 근접에서 애임 좋은 사람이 쓰면 1초컷인 케릭 널렸는데 뭘.

그렇다면 막 킬따는 디바나 고릴라는 뭐냐고 한다면..

뭐 굳이 설명하자면 용도변환 같어. 결국에는 탱으로 '딜'을 넣어서 긴장감을 만들어 내잖아. 탱커의 딜러화.

하지만 로드호그는 안되. 왜? 한방에 딜러가 나가떨어지잖아. 딜러가 딜을 못 넣어. 

블리쟈드가 하는 패치의 큰 틀을 '빠른 게임을 위해서 딜을 살리고 탱힐은 제한한다'라고 이해하면..

왠만한 패치가 난 이해되.

그러니..

이 뻘글의 요지는 뭐냐면..

아무리 '탱힐 죽는다 제프놈아아아아아아아' 해도.. '응 너 죽엉' 그러면서 남아있는 아나 팔 한짝 마저 자를 놈이 블리자드란 말이지..

뻘글 미안해.

그냥.. 게임 좋아해서... 잘 하지는 못 해도.. 리그도 챙겨보고 하는 아재 입장에서 한 번 적어보고 싶었어. 

언제나 즐겁게 게임해.

그리고 행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