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에는

이해와 배려, 믿음 혹은 도덕과 윤리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간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서

인간 사회의 평화와 조화를 위한 방편이었다.

 

내면에서 부조화 에너지를 끊임없이 분출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의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높은 가치로

인식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가치들은 모두 분리가 당연시 된 상태 혹은 분리에

빠진 상태에서의 조화를 추구하기 위한 하나의 미봉책에 불과하다.

 

특히 이해란 인간이 진정한 느낌을 상실한 이후,

생각을 통하여 무언가를 인지하려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인데,

그것은 누군가에게 일어났던 느낌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해는 앎의 측면에서 본래의 자리의 느낌과는

결코 비교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이해를 통해서는 어떤 진실도 진정으로

알 수 없으며 자신의 진정한 변화 혹은 자각에 이르지도 못한다.

 

예를 들어, 치유가 필요한 존재가 이 책을 통하여 자신이 왜 지구에 왔고,

자신이 지금 왜 이 상태 즉 망각에 머무르고 있는지,  

그리고 전체에 대하여 이해했다 하더라도, 그 이해는 진정한 앎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따라서 결코 자각이나 치유로 이어질 수 없다.

 

치유는 결국 자신에게 확실하게 다가오는 전체에 대한 느낌 혹은

전체에 대한 확실한 깨달음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좀 더 복잡한 법이나

제도를 만들고, 그것에서 문제가 생기면 한층 더 복잡한 제도나 법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회를 운영하여 왔다.

 

사람들은 도구뿐만 아니라 제도상의 복잡성을 발전이라고 여겨왔지만,

그러한 발전이 발생하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였다.

 

인간사회의 문제들은 모두 망각과 분리에 그 근본 원인이 있는데,

이를 알지 못한 채 시도되어 온 어떤 노력도 결국은 수포로 돌아갈

 

 

장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