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검
2016-02-05 23:33
조회: 790
추천: 1
연휴 시작이네요.오늘이 연휴 전 근무 마지막 날인데 선물이 대량으로 들어와서
퇴근할 때 짐을 들어보니 양손으로도 들고도 짐이 남았습니다. 직장이 가까워 걸어다니는 터라 들고 올 방법이 없더군요. 덕분에 택시 타고 귀가해서 사장님 된 기분을 잠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휴도 시작했고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용돈 봉투에 돈을 넣어봅니다. 지갑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이쁘지도 않은 녀석들 용돈을 주려니 마치 성인이 된 기분입니다. 이 순간 저는 아마 성인만큼 자애롭습니다. 이 마음을 간직하며 용돈줄 때 부디 웃는 얼굴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방금까지 선물로 받은 밤을 까다가 타이핑을 하려니 손가락이 아픕니다. 아내는 영화보고 있네요. 조금 외롭지만 이 시간에 제 글을 보는 님들이 있어 덜 외롭습니다. 평소 이런 글 안 쓰는데 오늘은 아내가 좋아하는 술을 몰래 마셔서 조금 흥분했습니다. 왠지 용기가 조금 생긴 것 같고, 조금은 훌륭한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설 명절 내내 웃으면서 지내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갑니다. 술을 마셨더니 졸음이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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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검
곧추 석입니다.
핸펀으로 써서 띄어쓰기가 잘 안 됩니다(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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