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연휴 전 근무 마지막 날인데 선물이 대량으로 들어와서 

퇴근할 때 짐을 들어보니 양손으로도 들고도 짐이 남았습니다.

직장이 가까워 걸어다니는 터라 들고 올 방법이 없더군요.

덕분에 택시 타고 귀가해서 사장님 된 기분을 잠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휴도 시작했고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용돈 봉투에 돈을 넣어봅니다.

지갑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이쁘지도 않은 녀석들 용돈을 주려니 마치 성인이 된 기분입니다.

이 순간 저는 아마 성인만큼 자애롭습니다.

이 마음을 간직하며 용돈줄 때 부디 웃는 얼굴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방금까지 선물로 받은 밤을 까다가 타이핑을 하려니 손가락이 아픕니다.

아내는 영화보고 있네요. 

조금 외롭지만 이 시간에 제 글을 보는 님들이 있어 덜 외롭습니다.

평소 이런 글 안 쓰는데 오늘은 아내가 좋아하는 술을 몰래 마셔서 조금 흥분했습니다.

왠지 용기가 조금 생긴 것 같고, 조금은 훌륭한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설 명절 내내 웃으면서 지내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갑니다.

술을 마셨더니 졸음이 밀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