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단적으로 막노동하는 초등학교 졸업 50대 남자와
2. 인문계열 대학 졸업한 수능 1등급 20대 소설가 지망생

이 두 사람이 같은 소설을 한페이지씩 연결해서 쓴다고 해 보죠


두 사람의 지적수준, 관심사, 어휘력, 문화적 기반이나 그동안 살아온 생활환경, 직업... 여러가지 요인으로 두사람의 필력이나 필체는 누가봐도 알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겁니다. 아무리 같은 소설을 번갈아 써도 두사람의 필체, 인격이 글에 드러나는거죠. 물론 이건 극단적인 예죠.

 

근데 이사야서에는 그런 다른 인격, 다른 필체가 3~4명이나 나타나고 있다는거죠. (히브리 원문으로 봐야 앎, 번역하면 번역자 1인 필체로 바뀌어서)

 

예로 예수는 목수출신이어서 예수 어록 보면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못본다느니 하는 식의 직업적 성향도 나타나는거죠.

 

사실 이런 방법은 위서감별등에도 쓰이는데요.

 

그래서 현대 학자들은 성경도 위서감별을 하는데요. 이사야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 입니다. 이사야서는 최소 3명의 저자가 발견 됩니다. 즉 생존시대부터 지적수준, 관심사, 생활환경이 각각 다른 3명 이상의 저자가 이어서 쓴 위서라는거죠. 혹자는 4명으로 구분하기도 하고요. (다만 번역본은 번역자의 지적수준이 반영되서 번역이 여러번 될 수록 그 수준은 평준화 되서 알아보기 힘들기에 보통 원서나 원서에 가까운 고문서로 연구를 하게 됩니다) 

 

즉 1 저자가 이사야서 초반부를 씁니다. 그게 몇백년 구전이나 양피지 필사로 전해 지다가 수백년 후 유대인에게 중요한 특정 사건이 벌어지죠(유대인 해방이라거나 멸망이라거나)

 

그럼 2저자가 이사야서에 덧붙여서 씁니다. 그 사건을 이사야가 수백년전 예언한것처럼 말이죠... 그런식으로 3~4명의 저자에 의해 현재의 이사야서가 쓰여지게 된거죠.

 

성경은 쉽게 이런식으로 쓰여져 왔던거죠. 특히 예언서가 그래요. 그래서 개인들이 보관하던 시대를 지나 국가가 성경을 모아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더이상 예언서가 안나오기 시작 합니다. 개인들은 개인적으로 수정, 추가가 가능했지만 국가라는 기관이 공적으로 보관하면서 누가 의도적으로 더이상 추가나 수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말라기 이후로 더이상 예언서가 나오지 않는거고요.

 

성경에는 객관적으로 보면, 위서로 취급될 수 있는(후대에 조작이 가해진) 문서가 태반 입니다. 모세 5경을 모세가 썼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30653&cid=50766&categoryId=50794

 

이사야 이후, 기원전 2세기까지의 긴 기간에 반복해서 가필, 편집되고, 다른 예언집과 합체되어서 현재의 형태를 이루었다. (종교학 대사전)

 

학문적으로 이사야서는 후대에 숱하게 가필이 들어가고, 재편집되어 만들어진 작가만 3~4명에 이르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