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방향으로 반응하는 것을 예상하고,

그러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우려하던 사람들이 이미 차고 넘치던 시절에,

 

코웃음치며 넘기거나, 나 살기 바쁘다며 외면한 결과가 나타난 것.

 

 

일베는 기저에 가진 인식자체가 권력에 빌붙어 살려던 기회주의적인 것에 가까움.

희망이 무너지고 결국 자신들이 언제든 버려질 수 있다는 도구라는 것을 인식하고

혼자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애초에 가지지 못하고 권력에 의지하였기 때문에

버려진 이후에는 자기파괴적 성향을 보이는 것이 '헬조선'이라는 자조적 인식의 발현으로 바뀐 것이고.

 

본래의 메갈의 태생이 무엇이던, 현재의 메갈은 일베와는 반대로 권력에 대한 추종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권력에 밟히는 피해자로서의 인식에 대응하려는 의지의 움직임인 것 만은 분명함.

 

하지만, 이미 수년전부터 인문,사회계에서는 우려했던

'상부로의 저항'이 아닌 잘못된 방향의 '수평적, 하부적 저항'이 현실화 된 것.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헬조선'은 큰 거부감이 없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진 반면,

'빼애액'에 대한 거부감은 꽤나 높은 듯.

 

이건 한국의 '자살율'과도 연관이 깊은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