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장자연 리스트’ 사건 수사를 총괄지휘했던 조현오(63) 전 경찰청장이 당시 조선일보 간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올라온 MBC PD수첩 ‘고(故) 장자연’ 편 2부작 예고영상을 보면 조현오 전 청장은 PD수첩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측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이름이 거명되지 않게 해 달라고 나한테 협박을 했다”며 “한판 붙겠다는 거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2009년 3월7일 숨진 장자연씨가 남긴 자필문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경찰은 3월14일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3팀과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관 27명으로 ‘장자연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이후 20일 조현오 경기청장의 지시로 장자연 수사팀은 4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국민적 의혹 사건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이 복수의 조선일보 관계자 등을 취재한 결과 조 전 청장에게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일보 관계자는 이동한 당시 사회부장으로 확인됐다. 이 전 부장은 이후 조선일보 논설위원·총무국장을 거쳐 지난 3월 ㈜조선뉴스프레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미디어오늘은 장자연 사건 수사 때 조선일보 측의 협박을 받았다는 조 전 청장의 주장에 이동한 사장의 해명과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19일 오후엔 이 사장이 근무하는 서울 상암동 조선뉴스프레스 사장실로 직접 찾아갔으나 만날 수 없었다. 비서실에도 메시지를 남겼지만 회신이 오지 않았다.

 

19일 내내 연락을 피하고 전화기를 꺼뒀던 이동한 사장은 20일 오전 미디어오늘에 ‘정정보도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어 “본인은 조현오 전 청장에게 어떤 형태로든 압력으로 느낄 수 있는 말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또한 수사 과정에서 조 전 청장을 만난 일이 없으며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 MBC ‘PD수첩’은 오는 24일과 31일 ‘고(故) 장자연’ 편 2부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사진=PD수첩 예고편 갈무리.























역시 돈없는 조중동과는 클라스가 다름
이번 PD수첩은 꼭 봐야겠군 ㅋㅋㅋ 꿀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