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로그 사이트가 불법이 되었습니다. 로그 사이트는 사라졌고 이제 공대장은 로그로 가려뽑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런? 공대장들은 이제 신화 넴드별 킬 업적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7넴 신화팟을 가고싶은데 6넴까지밖에 못잡았다고요? 그럼 당신은 다른 공대원과의 형평성 때문에 7넴킬파티에 갈 수 없습니다. 이제 막 복귀하셨다고요? 당신의 실력을 뭘 보고 믿어야하죠? 다른 '훌륭한' 지표를 가지고 공대장에게 열심히 어필을 해보세요. 몇몇 공대장은 들어줄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위해 당신은 매 넴드 딜미터기와 받은피해, 버프등을 스스로 저장해둬야할지도 모릅니다.

어? 일반/영웅은 신화와 다르게 넴드별로 업적이 있는건 아니네요? 그럼 이 던전의 퍼포먼스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막넴킬 업적뿐이네요. 당신이 막넴을 못잡았다면 당신은 일반/영웅도 갈 수 없게되었습니다. 막넴을 잡기 전까지는 당신은 '무경험자' 취급을 받을 수 있게됩니다.
 
지금 레이드 던전 업적은 없지만, 지난 시즌 레이드 던전 킬 업적이 있다고요? 과거의 당신이 갑자기 나타나서 지금 넴드 킬해줍니까? 누쓰자로 잡았는지, 손님인지, 개쩔퍼포먼서인지 공대장이 어떻게 알죠?



업적을 요구하는 파티가 진입장벽이 되었습니다. 업적 자체를 없애버리긴 그러니까 특별한 지표가 되지 않게 모든 레이드에서 막넴 업적만 남겨놓고 다 없애보겠습니다. 아직도 업적은 하나의 지표로 작동은 하지만, 이제 어떤 사람이 막넴만 잡은건지, 앞부터 다 잡은건지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중간 넴드가 수문장 넴드여도 그 넴드를 잡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졌습니다.

확신을 갖기 위해 이제 공대장들은 당신의 장비를 체크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템렙은 평균 XXX를 넘겨야하며 그 마저도 스탯이 좋은 가슴/머리/다리 등에는 가중치를 둬서 평가하기 시작합니다. (기어스코어...라고 들어는 보셨나요?) 이런 평가가 번거로운 몇몇 공대장은 모든 장비가 이전 레이드 드랍 템렙 이상일 것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클래스의 장신구 BIS가 전전레이드 장비라서 이걸 꼈다고요? 다른 공대원들의 형평성 문제 및 이를 악용하는 나쁜 놈들 때문에 당신을 받아주긴 힘들겠네요. 이 외에도 온갖 희안한 방식으로 장비템 기준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아, 물론 혹시 모르니까 막넴 킬 업적은 당연히 있어셔야 합니다.


자, 또 하나의 진입장벽이 되었던 업적 및 전투정보실의 킬 정보를 완전히 없애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떤 레이드를 갔다왔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하나 또 사라졌습니다.

공대장은 쾌적한 파티를 위해서 최소 경험자를 받으려고 합니다. 공대장은 이제 해당 레이드 드랍템 하나를 링크해줄 것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지난주에 레이드를 갔다왔지만 무득이었습니다. 당신이 해당 레이드를 갔다왔다는걸 증명해줄 수 있는건 해당 공대에 당신을 아는 사람이 있는게 아니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퍼포먼서이고, 경험자임에도 불구하고 거절 당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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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내용은 최소 불성 이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장벽'들 중 일부만을 기재한 겁니다.
로그가 사라진다고 진입장벽이 사라지거나 완화 된다고요? 말도안되는 소립니다. 과거에든 더 악랄하고 비논리적인 이유로 필터링당하고 거절당했습니다.

로그로 인한 다른 단점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로그로 인한 '진입장벽'이 단점이란건 저 위 모든 것을 다 겪어본 사람으로써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로그의 세세한 기록으로 인해 이전레이드/하위레이드/이전네임드 기록으로도 공대에 어필하기 좋아졌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신규유저, 복귀유저의 진입장벽은 '로그'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자/숙련자 공대를 모으는 공대장 개개인의 취향적 문제고 그런 파티들이 대다수인 분위기 문제입니다. 진입장벽을 논하면서 로그 운운하는 것은 로그가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데 굳이 로그를 타겟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