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단때부터 수사 주캐에 암사 부캐로 거의 사제만 하던 진성 사제유저입니다.

솔직히 이번 어둠땅 1시즌 사제 3특 다 진심으로 너무한거 같습니다.


1. 수사
솔직히 저는 수사 쐐기 할만하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인식의 문제지 사실 어려운 조건과 설계를 해냈을때
이점이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보막, 환희, 고억, 방벽, 정수 등 힐쿨기 설계와 팀&MDT를 통한 루트 최적화로
적정량의 힐로 파티를 살려내고, 강력한 딜링을 통해 시클에 꽤나 큰 기여를 할수 있는 전문화였습니다.

군단시절은 그렇게까지 깊게 파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으나, 당시에도 딜링은 최상위권으로 기억합니다.
격아는... 신기 회드와 동급으로 최상위권 딜링이었다 생각합니다. 명색이 딜하는 힐러인데 파일럿 따라
차이가 날 뿐, 맘먹고 딜하면 최상급 딜링을 뽑아낼수 있었던게 수사였습니다.
(신기 회드보다 쎄다는게 아닌, 그와 비슷한 동급의 딜링을 뽑아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격아때 수사의 약점은
1) 변수(에드, 차단미스 등)에 너무 취약하다. 
2) 특정 구간 or 초고단에서는 어치난사가 필요한 구간이 있어 마나소모가 때때로 극심하다.
3) 유틸부재

크게 3가지 정도로 볼수 있는데, 
1) 변수에 취약한건 -> 팀을 짜고 MDT 세심하게 짜서 해결
2) 마나장신구 + 설탕범벅으로 해결
3) ..... 이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다만 수사의 유틸도 특정구간엔 매우 유용했기 때문에(정배 등)
   케바케라 치고 넘김...

이렇듯 약점을 보완할만한 수단이 분명 존재했고, 어려운 난이도에, 어려운 설계를 거치면
쐐기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보조딜링을 통해 시클에 적잖이 기여가 가능했던 힐러가 바로 수사였습니다.
뎀감과 느린 속죄힐을 통해 파티를 살려내는 점과 변수에 취약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쐐기에서 수사는
기피대상이었지만... 저는 그래도 절대 구리다 생각하지 않았었던 시기였습니다. 계속 얘기한 내용이지만
어려운 난이도, 설계를 통해 얻어지는 쐐기에서 가장 중요한 '강력한 딜링' 이라는 이점이 분명히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레이드야 뭐 늘 철밥통이었으나....



지금 어둠땅 시즌1은 어떻습니까

한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와우를 접고 복귀한지 두달여정도가 되어갑니다.
복귀 전부터 인벤은 꾸준히 보고 있었고 초기만 해도 격아 시즌1과 같이 쐐기&레이드 모두 1티어로
등극했다는 소식에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역시나...

딜링은 역시나 칼질당했고, 덩달아 속죄힐은 도대체 이유를 알수 없을 정도로 더 약해졌습니다. 
너프야 늘 있던 일이지만, 이번 시즌은 선을 넘어가버린듯 합니다. 
기존엔 그래도 최상위권 유저라면. 그래도 1티어 클래스의 80% 정도의 퍼포먼스는 뽑아낼 수 있었다고 치면
지금은... 아무리 발악을 해도 벤신 발가락도 못따라가는 수준으로 전락한듯 보입니다...
신사보다 못한 딜계수에.. 아무리 발악해도 저단도 2.5K를 넘기기 힘들고
쿨기는 강력해졌으나 필러기술들이 너무 약해져서 안그래도 심한 쿨기의존도를 더더욱 높여서
더더더욱 세심한 설계를 요구하고, 보막과 어치 마나소모량 3%...? 덕분에 매 전투구간마다 마나가
미친듯이 마르고, 마나관리를 하자니 그나마도 약한 딜은 더 나락이고, 전투 1~2번마다 탐시간이 필요하고...

이 어려운 짓거리를 끝내고 났을때의 결과는. 딜 겨우 1.5~2.0사이. 
(이것도 딜에 집중했을 때고 마나관리한답시고 조절하면 더 낮습니다.) 

넴드전 10K, 전체 3.5~4.0K 씩 뽑아대는 벤신을 데려가지 수사를 쓸 이유가 1도 없습니다.

제가 인식의 문제와 설계 난이도 때문에 수사를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으나, 끝까지 놓지 않은 이유는
무엇보다 강력했기 때문이고, 한국은 아니지만 moad성님이 수사도 가능하다는걸 계속해서 보여주셨기 때문인데
moad성님도 이제 신기하시더라고요. 쩝. 


레이드요? 혼너 때문에 그나마 수사가 한자리 차지했었는데... 너프요?.....




2. 암사
공허형상 유지라는 독보적인 컨셉, 다들 기억하실까요. 첫번째 형상이 끝나고 머광, 성가중첩 풀인 상태에서
다음 무리 빅풀의 두근두근함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당시 암사는 지속적인 체인풀링이라는 조건부이긴 하나 
딜링만 따지면 화법 야냥 다음으로 강력했던 원딜이었습니다. 컨셉도 확실해서 재미도 있었고, 딜사이클 자체도 
간단했습니다. 끝도없이 쏟아지는 원혼과 문자 그대로 광기에 미쳐날뛰는 컨셉으로 

단일 및 붙어있는 다중타겟 준수
이격 다중타겟 최강

레이드와 쐐기 모두 준수했고 강력했으며 재미있었던 딜러였습니다.

지금은요..?

뭔 만들다 말았는지 그냥 보라색 마법사가 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너지가 전혀 없어요...
쐐기서 불악은 거의 고정적인데, 이 불악을 강화하기 위한 특성, 도관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공활도관, 원혼도관, 마귀도관, 정분도관 / 상서, 연결 특성 모두 단일딜을 강화하거나 단일딜에 +@로
광딜을 추가적으로 넣어주는 특성들인데 이 모든 특성과 도관들은 불악 사용시 이점이 단 1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악은 반드시 쐐기에서 찍어야 하는 특성이고요....

어쩌자고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어요. 딜사이클은 거의 최상위 난이도로 올라갔고 레이드에서 오로지
단일딜만 쎈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3. 신사
제가 신사는 잘 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늘 그렇듯 신사는......
힐량을 제외한 뎀감부재, 유틸부재, 딜링부재 3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듯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9월까지 시간이 있어 9월 전까진 다시 또 하드하게 달려보고자 했습니다만
의욕이 1도 안생깁니다.... 

푸념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