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흑게에 간간히 서식중인 초심잃은사람입니다.
8.3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그 전에 간략히 파흑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롤로 따지면 개인 저장용 공략같은 느낌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1. 쐐기 위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레이드는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 이미 정리해두신 글과 영상, 로그가 충분히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레이드에서 파흑을 많이 써보지 않았기도 하구요.
2. 저는 레이더 2000점 정도되는 그냥 흔한 양민입니다. 정보 공유 및 정리를 위한 글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정보 공유도 되고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3. 기본적인 스킬 설명은 달리 하지 않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간단히 정리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0. 파흑의 컨셉

파흑은 아주 극단적인 쿨기딜러 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쐐기에서 쿨기 타이밍때만 고려한다면 3대 쿨기딜러는 부죽, 화법 ,파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파흑은 극단적입니다. 거기다가 스킬셋의 특성으로 인해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파흑은 운용난이도가 꽤나 높은 편이고 조건을 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악흑과 파흑 중 무엇을 쐐기에서 사용할지 고민하십니다. 비교적 악흑은 운용난이도가 낮고 조건없이 대부분의 풀에서 평균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결국 고단이나 글로벌에서 특정 네임드, 특정 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차단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 요즘 파흑을 시도하시는 유저 분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1. 파흑의 특성

파흑의 특성은 고정입니다. (유틸라인은 제외)

섬락 섬락
불확실성 역전 불확실성 역전
대재앙 대재앙
흑마법서: 우월함 흑마법서: 우월함
악마의 영혼: 불안정 악마의 영혼: 불안정

중요 특성에 대해서는 딜싸이클과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유틸라인에서 저는 불타는 돌진 불타는 돌진어둠의 서약 어둠의 서약을 돌려가며 사용합니다. 
글로벌에서는 빠르게 몹에 접근해서 미리 준비하기 위해 불타는 돌진을 사용하며 고단으로 갈 수록 어둠의 서약을 자주 사용합니다.

어둠의 서약은 대략 20만 이상의 쉴드를 제공하는 방어 특성이지만, 레이더 기준 세계 1등 흑마 zzooxx 는 이를 공격적으로 활용합니다. 빅풀에서 쿨기를 털기 전에 미리 서약을 켜두고 근딜처럼 접근하여 딜을 하는데요. 이유는 아마 혼돈의 화살의 투사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더 빠르게 맞춰서 몹이 딸피 일때 죽기 전에 혼돈의 화살을 맞추려는 의도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생존 목적도 있지만요.

필멸의 고리 필멸의 고리는 딜과는 관련이 없지만, 투사체라서 대혼란으로 복사가 되고, 격정의 대혼란 스택에도 적용이 됩니다.

2. 파흑의 아제라이트, 정수, 2차 스탯 세팅 

먼저 아제라이트 세팅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대혼란의 파멸 격정의 대혼란 : 파흑의 핵심이 되는 아제라이트 특성입니다. 대혼란으로 복제되는 투사체 갯수에 따라 스택이 중첩되며 중첩당 지능이 상당히 상승합니다. 3 격정의 대혼란 세팅의 경우 아마샘보다도 높은 지능 버프를 부여합니다. 중요한 특징은 투사체가 복사될때마다 지속시간이 갱신된다는 점입니다. 즉 대혼란이 끝난 시점에서도 15초의 지속시간을 지니게 되며 이 점을 유의해서 대혼란 지속시간 마지막까지 최대한 투사체를 캐스팅하는 습관을 가지시면 좋습니다. 

제물 발화점 : 체력이 일정이상인 적에게 제물이 대미지를 입히면 가속버프를 부여하는 특성입니다. 쐐기에서는 많은 몹과 대치하기 때문에 생각외로 발화점의 업타임이 높아져 쓸모가 많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쫄이 생성되거나 아예 허수아비가 옆에 있는 넴드의 경우 업타임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어 효율이 좋습니다. 유의하셔야 할 부분은 제물이 '지속 피해'를 입혀야 가속 버프를 부여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체력이 매우 낮은 쫄의 경우 지속피해를 입히기도 전에 체력이 80%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글쿨만 날려먹을 여지도 있습니다.

소각 혼돈의 불지옥 : 혼돈의 화살 피해가 증가하며 일정 확률로 소각을 즉시 시전합니다. 소각의 즉시 시전이 중요한 부분인데, 대혼란 활성시간 동안 혼돈의 불지옥 버프를 얻는다면, 격정의 대혼란 스택을 좀 더 높게 가져져갈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특성입니다. 몇 안되는 단일에서도 효율이 나쁘지 않은 특성이기도 합니다.

집중된 혼돈 몰아치는 혼돈 : 지옥불정령의 대기시간이 15초 감소하고, 지옥불 정령 소환 후 8발의 혼돈의 화살이 강화됩니다. 지옥불정령의 대기시간을 쐐기에서 감소시켜 2분 쿨기와 유사하게 사용하기 위해 하나 정도 채용하는 특성입니다.

현재 3링의 압도적인 힘은 가속이 높을 수록 발동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3압도적인 힘 + 발화점으로 파흑은 높은 업타임을 가져갈 수 있어 압도적인 힘 또한 1링, 2링의 특성만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되돌아 볼 점은 단일에서 장점을 발휘할 특성이 달리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격정의 대혼란은 단일에서 아예 없는 특성이고 발화점도 체력 80%이하에서는 없어지는 특성이다 보니, 파흑은 쐐기 단일에서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광이 중요한 경화 주간에서는  대혼란의 파멸 대혼란의 파멸 대혼란의 파멸 제물 제물 집중된 혼돈
단일이 중요한 폭군 주간에서는  대혼란의 파멸 대혼란의 파멸 제물 제물 소각 집중된 혼돈 or  대혼란의 파멸 제물 제물 제물 소각 집중된 혼돈 을 가져가고, 1/2링 옵션보다도 압도적인 힘을 더욱 우선하여 세팅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정수입니다.

기본적으로,
[완벽한 환영 + 자각몽/집중의 눈동자 정수]로 세팅합니다. 

완벽한 환영은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 정수입니다. 그 이유는 우월함에 있는데, 환영으로 발동되는 지불정은 기존 우월함의 지속시간을 갱신시키지 않고 추가됩니다. 즉, 지불정 소환시간내에 환영이 발동되면 우월함의 지속시간은 30+10초가 되는 것이죠. 운이 좋다면 1분 내내 우월함을 가지고 갈 수도 있고, 이는 비약적인 딜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부차 정수는 세팅에 따라,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각몽의 경우 조각을 다시 되돌려주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혼돈의 화살 발사 횟수를 직접적으로 늘려줄 수도 있습니다. 집눈의 경우 파흑에게 중요한 가속을 올려주기 때문에 채택되고 있죠. 이밖에 투반/정화프로토콜 등도 충분히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프의 경우 가속에 따라 발동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악사가 집눈 + 정프 + 아제 조합으로 효율을 뽑듯, 파흑도 정프 + 집눈 + 발화점 조합으로 효율을 뽑아 낼 수 있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2차스탯입니다. 

파흑은 사실 유연을 제외한 3가지 스탯의 기대값이 광, 단일 모두 나쁘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속은 광에서 높은 ep 를 가지고, 특화는 광/단일 모두에서 중요하죠. 특히 파흑은 치명타를 악영으로 보정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속/특화 위주의 세팅이 최대 딜링 기대치를 상당히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가속 25+, 특화는 다다익선으로 세팅할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대략 15/25/55/5 수준으로 세팅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3. 파흑의 딜 싸이클

1. 단일

아마샘 -  대재앙 -  점화 -  지옥불정령 소환 -  점화 -  집중된 혼돈 -  집중된 혼돈 -  소각 (X4~5) -  악마의 영혼: 불안정 -  점화 -  집중된 혼돈 -  집중된 혼돈
기본입니다. 지불정 사용 이후 점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4조각 일 경우 바로 혼돈의 화살을 시전하시면 됩니다. (사이에 제물 리필을 해주셔야 합니다.)

다음 시즌, 아마샘이 도화선이나 가지로 대체된다면, 
대재앙  -  점화  -  소각  -  소각  -  지옥불정령 소환  -  집중된 혼돈  -  집중된 혼돈  -  점화  -  소각 (X4~5) -  악마의 영혼: 불안정  - 가지/도화선 -  점화  -  집중된 혼돈 -  집중된 혼돈  으로 오프닝을 열 것으로 생각됩니다.

2. 2타겟

아마샘 -  대재앙 -  지옥불정령 소환 -  악마의 영혼: 불행 -  대혼란 -  점화 -  집중된 혼돈 - 집중된 혼돈 -  점화 -  집중된 혼돈 -  소각 (X2~3) -  점화
중요한 점은 글쿨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혼란을 사용하기 전에 악영을 비롯한 버프류 스킬 (광폭화) 등을 사용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2타겟에서도 지불정 지속시간이 20초 남았을 때부터 악영키는 것이 이득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2타겟에서 오프닝을 그런식으로 하는 레이드 로그들도 꽤나 보이구요. 하지만, 적어도 쐐기에서 만큼은 최대한 빠르게 쿨을 돌리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 인데
1) 환영이 터질 경우 우월함 지속시간 내에 대혼란 쿨을 한번 더 돌릴 수 있다.
2) 쐐기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파이를 먹는 것이 중요하다. 2타겟 넴드 보다는 지속적으로 쫄이 등장하는 패턴의 넴드가 쐐기에서는 더 많은 만큼, 그런 파이를 잘 먹으려면 빠르게 쿨을 맞춰 돌리는 것이 이득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다타겟 딜 싸이클 설명에 앞서  불의 비 불의 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불의 비는 쿨이 없는 광역 스킬로, 같은 지역에 중첩이 가능하며, 3조각을 소모하는 즉시시전 스킬입니다. 대미지는 약한 편이라 4~5타겟 부터야 비로소 혼돈의 화살과 같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조각이 넘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잘 쓰지 않는 스킬이죠.

하지만, 우월함이 켜져있을 때는 그 기대값이 달라집니다. 

쉽게 생각하면,
1) 우월함 2스택 증가하고 시전시간이 존재하는 혼돈의 화살
2) 우월함 3스택 증가하고 시전시간이 없는 불의 비
누가 생각해도 2)가 효율이 좀더 좋죠. 같은 피해를 준다면요.

효율이 좋다면 실현만 가능하다면 불의비를 난사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하지만, 조각 3개를 소모하는 불의비를 난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파흑은  불의 비 불의 비라는 스킬을 난사 가능할 때와 아닐 때, 딜 싸이클이 달라지며 이는 조각 수급력에 따라 달라지고, 결국 타겟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마 이를 판단하고 최적의 딜싸이클을 돌리는 지 여부가 쐐기에서 파흑의 실력을 가늠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타겟 딜싸이클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3. 4~5타겟

아마샘 -  지옥불정령 소환 -  악마의 섭취 -  대재앙 -  불의 비 -  대혼란 -  점화 -  집중된 혼돈 -  소각 (X2~3) -  점화 -  집중된 혼돈 -  집중된 혼돈

2타겟과 달리 대재앙보다 악영을 먼저 쓰는 이유는 대재앙의 광역 기대값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불의 비를 한번 섞는 이유는 그렇지 않을경우 제물에 의한 조각수급이 조각소모보다 빨라서 점화를 사용했을때 조각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4. 10타겟 내외

아마샘 -  지옥불정령 소환 - 악마의 섭취 -  대재앙 -  불의 비 - 점화 - 불의 비 - 소각 -  불의 비 -  대혼란 -  점화 -  집중된 혼돈 -  집중된 혼돈 

불의 비로 최대한 우월함 스택을 상승시켜 기대값을 높이기 위한 싸이클입니다. 불의비 중간중간에 점화나 소각을 섞는 것은 제물에 의한 조각수급을 기다리는 동안 글쿨을 돌려주기 위함입니다. 조각수급이 생각보다 빠르다면 2점화를 모두 소모 후 3점화가 돌아올 때 쯤에 대혼란을 키는 것이 최상이고, 조각수급이 생각보다 느리다면 불의비를 2번 정도만 사용하고 바로 대혼란을 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경험적인 부분이라 저도 아직 최적화하지 못했습니다.

핵심은 불의 비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자유지대 입구, 톨다고르 입구, 아탈다자르 알룬자 앞 등 일반적으로 크게 몰아버리는 구간에서 불의 비를 잘 활용하여 딜을 극대화 하는 것이 극단적인 쿨기 딜러인 파흑 입장에서는 크게 작용합니다.

5. 딜싸이클을 제외한 운용

1) 대재앙과 대혼란의 쿨은 30초로 같기 때문에 왠만하면 같이 사용할 것. 대혼란 활성화 동안 조각 수급이 원활해야 그나마 현자타임때 딜로스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대재앙으로 최대한 많은 타겟에 제물을 묻혀주는게 중요하겠죠.

2) 불의 비를 의식적으로 자주 사용 할 것. 일단 왠지 딜을 못할 것 같은 쫄몹들이 보인다면 불의 비부터 냅다 꼽는게 손해가 적습니다. 조각이 넘칠 것 같을 때도 꼭 사용해 주면 좋습니다.

3) 관문, 서약을 잘 활용할 것. 흑마는 법사와 달리 이동기가 부실한 뚜벅이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동이나 패턴에 의해 로스가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는 차원해서 관문과 서약을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관문은 왕노다지 1넴의 넉백을 무시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쓰면 사거리로 인한 캐스팅 손해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는 아마샘을 사용한 후 탱이 멀리서 탱킹을 하는 경우 불돌로 뛰어가는 거보다 관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게 좋을 수 있습니다.

4) 쐐기 시작할 때 지불정 떨어뜨리고 시작할 것. 스타팅때 우월함 20초 정도 이득 볼 수 있습니다. 스타팅하자마자 몹과 전투가 있는 던전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던전)

4. 파흑의 전망

최근 쐐게등에서 파흑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었죠. 정말 객관적으로 보자면, 화법/정술에 비해 단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화법보다 더욱 더 까다로운 딜링 조건, 그러나 무적기, 광역 차단기 등 유틸은 부족하고 단일도 약하죠. 정술과 비교해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럼에도 사실 쐐기에서 기피 당할 정도로 약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대로만 운용한다면 글로벌에서도 1인분은 충분히 가능하고 기본적인 유틸은 갖춘 딜러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광역 스턴 / 차단 / 아군 마해 / 적 마해 / 생석 / 전부 정도 가지고 있죠. 

특히 8.3 에서는
- 환영 12% 버프
- 폭발적인 2차 스탯 뻥티기 (메카곤 반지, 신규 아제 특성, 신규 타락 옵션, 보홈 파밍 난이도 하락)
- 비교적 몰기 쉬워진 어픽스 (사실상 어픽스 3개)
- 막넴 전투는 대부분 2타겟 
등의 패치내역이 대부분 파흑에게 웃어주는 상황입니다.

적어도 8.3에서는 악흑보다는 파흑이 비교 우위에 설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측하며 인식이 개선되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번시즌 보다는 좀 더 흑마에게 웃어주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보고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니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관련되어 다른 팁이나 딜싸이클을 알고 계신 고수분들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