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차단을 한듯 하지만 저는 좀 흥미가 생겨서 지켜보고있는데요.. 왜 사람들이 저 사람을 그렇게도 불편해하는지 느낀점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첫 번째로는 커뮤니티의 분위기와 상반된 글들의 나열입니다.


사회성이 있는 정상적인 사람은 해당 커뮤니티의 분위기에 맞는 글과 댓글들을 생산합니다. 현재 인벤은 정보공유와 질문, 이슈에 대한 토론(?)과 같은 글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유저층 나이가 나이다보니 개인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도 최소한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쓰는것 같습니다. 게임 내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다거나, 어떠한 성과를 달성했다거나...  어쨋든 보는사람들로 하여금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글들이 많죠.


하지만 그 분은 길드게시판이나 일기장에 쓸 법한 글들을 끊임없이 생산합니다. 분위기에 맞는 상호작용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에게 이런 자폐성 짙은 글들의 나열은 당연히 짜증을 유발시킬 수 밖에없습니다.


이런 인터넷 커뮤니티는 가상이지만 현실과 비유하면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끼리 해당 주제를 토대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동호회와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어린아이처럼 뭐라고 대답해줘야할지도 애매한 자신의 이야기만 반복하는 사람이 가끔 있죠. 처음 몇번이야 받아주겠지만 지속될수록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저 분의 이러한 자폐적 성향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나친 '척' 입니다.


그 분의 글을보면 문장력이 좀 어색합니다. 유난히 말을 줄여하거나 초성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이나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전혀 감정을 담지않고 논다고 말하며 쿨한 만화속 주인공 처럼 행동하지만 자신을 공격하면 금새 날을 세워 맞받아치며 흥분합니다. 일반적인 성인남성이라면 쓰지 않을법한 '깔깔깔' '히죽히죽' 등의 의성어를 남발하며 난 쿨한 사람이고, 이런건 다 컨셉이야 라고 말하지만 누군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건드리면 '내가 몇백만 조회 블로그의 주인이다' 라는 누가봐도 부러워하지 않을법한 타이틀을 내세우며 흥분하는 찌질이로 전락합니다. 쿨한 '척' 하는것이죠.


또한 난 그냥 아조씨에요~ 라며 자신의 게임실력은 보잘것 없다고 계속 말하지만, 지속적으로 올리는 킬샷, 추적해서 썰어주겠다거나, 하는 저격 비스무리한 글들을 올리고 있죠. 열받으면 필드에서 몇시간이고 호드들을 죽여주겠다는 글도 자주 쓰는것으로 보면 PVP에 자부심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초연한 '척' 하는 것 입니다.


언젠가는 자신이 학창시절에 불량학생들을 패주고 다니는 '일진'이었다고 자랑스럽게 써놓은 글도 보았는데, 진짜던 아니던 누가봐도 부끄러워할 만한 말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것을 보고 아, 정말 저분은 '찐' 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먹은 성인들이 모인 게시판에서 중2병에 걸린듯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쿨한척을 남발하는 것을 보면 누구나도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겠지요.


여하튼 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것이 지극히 변덕스러운점, 악플이달리던 무플이던 신경쓰지 않고 끊임없지 자신의 말만 반복하는점으로 보아 경미한 경계선 성격장애나 자폐증이 의심됩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이 차단한만큼 별 의미는 없는 글이지만 저분 주위에 진심으로 걱정해줄 수있는 사람이 한시바삐 병원에 데려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