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홀라 호드 기준으로 이제 거의 대다수 공격대들이 손쉽게 낙스라마스를 클리어하는 시점에서

부캐릭들로 안퀴라즈 사원, 검은날개 둥지 돌리는것도 너무나 질려 심심하던차에 한참 철지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클래식 와우 PVE 에서는 사실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무빙 로테이션이 필요한 보스

바로 4인의 기사단에 대해 낙스라마스 오픈 직전까지 많은 걱정과 고민을 했었는데

가장 주된 고민의 포인트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공략방법을 어떻게 다른 39명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다른 14개의 보스는 사전 구두 브리핑 및 공략도중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모두 극복이 가능할만큼 단순하다고 판단했던 반면, 4기사단은 그런식으로는 첫주 공략이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따라 적어도 레이드 시작전 40명의 머릿속에 같은 밑 그림만 넣어두고 출발하더라도

시행착오를 최소화 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다음과같이 로테이션 흐름을 급하게 만들었고

낙스라마스 첫 레이드 당일 부랴부랴 공대 디스코드에 공지했습니다.



<탱커 로테이션 1/2>

<탱커 로테이션 2/2>


지금은 일반화된 코스아즈 일점 극딜공략이 아닌 정석 8탱커 로테이션입니다.


그리고 글과 음성만으로 설명하기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했던 힐러 로테이션도 다음과 같이 작성했습니다.

<힐러 로테이션 1/2>


<힐러 로테이션 2/2>


당시 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 마땅한 명칭이 없어 임의로 "풍차돌리기"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오전에 급하게 전달한 이 로테이션을 공대원 전원이 정독했는지, 숙지되었는지 여부까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4기사단에 도달했고 당시 기억으로는 4트라이 정도에 모든 로테이션이 완벽하게 수행되었고

모두가 미숙했던 첫주인지라 9트라이 즈음에 공략에 성공하고 신속하게 사피론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목에 거창하게 달았던 "레이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트라이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오류를 수정해 나가는것도 잘못된것은 아니나 가급적 최소화 되어야 하는 것이고,

최선의 커뮤니케이션은 모두가 같은 생각과 방법으로 공략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모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다가올 불타는 성전에서 이와같은 사전모의가 필요한 보스는 알라르, 켈타스, 칼렉고스, 므우루 정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