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임이 크레이지포유를 꺾고 조 1위로 올라섰다.

16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립톤 서든어택 섬머 챔피언스 리그 여성부 경기에서 인플레임은 크레이지포유를 2:0으로 꺾었다. 크레이지포유는 매끄럽지 않은 오더를 보이면서 팀워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플레임은 윤희라, 이희경 등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강적을 손쉽게 꺾었다.

양 팀의 첫 세트는 프로방스에서 진행됐다. 지난 경기에서 침묵했던 크레이지포유의 스나이퍼 김경진이 첫 킬을 올렸고, 조기쁨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에 인플레임은 윤희라의 과감한 돌격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인플레임은 이어진 3라운드에서도 A사이트를 에워 싸며 추가 포인트를 획득했다.

윤희라의 컨디션이 좋은 인플레임은 팀원을 나눠 양동 작전을 시도했다. 이희경이 B 사이트 길을 연 것과 동시에 윤희라 역시 A사이트를 돌파했고, 인플레임은 전반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전반 마지막 라운드, 크레이지포유는 박희은이 분전했지만, 또다시 상대에게 라운드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윤희라가 만든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윤희라, 김다영의 호수비로 인플레임은 후반 첫 라운드에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크레이지포유는 7라운드 B 사이트 점거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포인트를 추가했다. 반전에 성공한 크레이지포유는 이어진 8라운드까지 가져가며 추격에 나섰다.

9라운드, 윤희라가 다시 한 번 2킬을 기록하며 상대 수를 줄였고, 3:1 상황을 만든 인플레임은 이지나가 마지막 남은 김경진을 제압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크로스포트로 이어진 2세트, 선공으로 경기에 임한 크레이지포유는 A 사이트 진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1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분위기에서 상대를 압도한 인플레임은 2라운드를 퍼펙트로 가져가며 주도권을 쥐었다. 3라운드, 크레이지포유는 연막탄을 이용해 다시금 A사이트 진입을 노려봤지만, 이 역시 마땅치 않았다.

4라운드, 인플레임의 이희경은 시작 직후 연달아 3명을 잡아내면서 팀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결국, 크레이지포유는 전반 4라운드를 내주고 나서야 가까스로 한 라운드 만회에 성공, 1세트와 마찬가지로 1:4의 스코어로 후반전을 맞게 됐다.

인플레임에게 6라운드를 내주며 위기에 몰린 크레이지포유는 7라운드를 가져가며 한 차례 숨을 돌렸다. 이어진 8라운드에서도 크레이지포유는 김경진이 부활하면서 2라운드까지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9라운드, 인플레임은 크레이지포유가 실패했던 A 사이트 연막 오더를 보기 좋게 성공시키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강력한 상대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