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L 시즌1] 기적을 만든 '극딜' 불꽃령! MVP 피닉스, 2세트 대역전극
MVP 피닉스가 기적적인 역전극을 만들며 2세트에 승리했다
파멸의 사도를 선택한 버드갱을 상대로 불꽃령을 선택한 MVP 피닉스. 이에 버드갱은 악몽의 그림자를 선택한 데 이어 마지막 픽으로 밤의 추격자를 선택하며 불꽃령의 화력을 봉쇄하는 것에 집중했다.
버드갱의 판단은 주효했다. 초, 중반 파멸과 죽음의 손아귀 등에 불꽃령은 손 쓸 새 없이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버드갱의 계산에는 불꽃령을 선택한 'Forev' 이상돈의 반응속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한 이상돈은 자신의 힘으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버드갱은 밤의 추격자와 함께 악몽의 그림자가 미드 레인에 위치, 압도적으로 불리한 첫 낮을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 이어 기다렸던 밤이 오자 현상금 사냥꾼과 함께 킬을 올리며 자신들의 운영을 시작했다.
버드갱은 주요 영웅들의 궁극기가 확보되자 망설임 없이 레인을 떠나 한타에 집중했다.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고대 영혼이 탑 레인을 맡는 사이, 나머지 팀원들은 상대 캐리 불꽃령이 위치한 봇 레인을 노렸다.
파멸의 사도와 밤의 추격자, 악몽의 그림자 등 다수의 무력화 이니시에이팅 기술을 가진 버드갱은 암흑 이후 현상금 사냥꾼이 확보한 시야를 이용해 한타를 압도했다.
밤 시간대로 인해 시야가 줄어든 MVP 피닉스와는 달리 추적과 밤의 추격자의 시야로 매 한타에서 선 진입이 가능한 버드갱은 주요 영웅들이 칠흑왕의 지팡이를 구입하며 한타 영향력을 높였다. MVP 피닉스는 주요 영웅들이 침묵으로 인해 제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차례로 포탑을 내주고 말았다.
불리한 상황에 놓인 MVP 피닉스였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 있었다. 초반부터 다수의 막타를 챙긴 그림자 마귀와 불꽃령의 아이템 상황은 나쁘지 않았고, 크립 정리 속도도 빠른 편이라 언덕 방어에도 유리했다.
후반 하드 캐리가 없는 버드갱으로서는 일찌감치 경기를 끝내고 싶은 상황. 버드갱은 로샨을 처치한 후 다이브를 감행하며 한타를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불꽃령은 자신에게 파멸이 꽂히려는 순간마다 놀라운 반응속도로 거리를 벌렸고, 상대 전체의 체력을 지속적으로 갉으며 한타 승리를 이끌어냈다.
몇 번의 수비가 성공하자 어느새 MVP 피닉스는 그림자 마귀와 불꽃령이 수입 1, 2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불꽃령을 선택한 이상돈은 두 개의 전장 격노와 다이달로스를 구입하며 다시 한 번 극딜 불꽃령을 선보였다.
두 명의 하드 캐리의 성장으로 한타에 주도권을 손에 쥔 MVP 피닉스는 1만 5천 골드의 차이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 마지막 세트 승부를 만들었다.
전주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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