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괴력을 선보이며 준플레이오프에서 CJ 엔투스를 완파한 진에어 그린윙스와 정규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KT 롤스터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양 팀의 선봉으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단신으로 CJ를 무너뜨린 김유진(진에어)과 '프프전 기계' 주성욱(KT)이 만났다.

진에어가 먼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긴 했지만 현 상황은 진에어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유진이 선봉 올킬을 기록한 덕분에 진에어의 다른 선수들은 모두 준비한 전략을 고스란히 아낀 채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게 된 것. 게다가 선봉으로 출전한 김유진은 어떤 괴상한 전략을 들고 나올지 모르는 선수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진에어는 2라운드 플레이오프 당시 똑같은 상황에서 KT를 잡아낸 적이 있다. 2라운드에서는 진에어가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당시 경기에서는 조성주(진에어)가 주성욱, 이승현, 김대엽(이상 KT)을 내리 격파하면서 3킬을 달성하고 게임을 끝낸 적이 있다. 이미 포스트 시즌이라는 무대에서 KT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진에어이기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심리적 부담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엔트리 싸움에서는 KT도 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가진 전략을 전부 쏟아낸 김유진을 상대로 '프프전 기계'로 불리는 동족 킬러 주성욱을 내보낸 것이다. 주성욱은 3라운드에서 프로토스를 4번 만나 3승 1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주성욱의 상대로 프로토스를 붙여주는 데 성공한다면 KT 입장에서는 사실상 1승을 안고 가는 셈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프로리그에서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대엽 역시 KT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김대엽은 포스트 시즌 성적까지 합하면 프로리그 2015 시즌에서 18승 4패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KT 롤스터의 프로리그 최강 전력이다. 또한, 이영호도 천적인 김준호(CJ)를 잡는 등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기에 기대를 걸 만하다.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온 진에어와 플레이오프에서 차분히 상대를 기다리며 준비를 했던 KT. 결승을 향한 마지막 대결에서 누가 살아남을지 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3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에어 그린윙스 VS KT 롤스터 06/30 18:30
1세트 김유진(P) VS 주성욱(P) 에코
2세트 조난지
3세트 데드윙
4세트 캑터스밸리
5세트 바니연구소
6세트 코다
7세트 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