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레드포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라이엇의 말말말.

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와 포스트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에 관한 속 이야기를 듣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는 시간! 라이엇의 말말말이 돌아왔습니다. 리워크 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있는 피오라 궁극기 '위대한 도전'에 대한 코멘트자이라 패시브, 전사형 챔피언을 위한 신규 아이템에 관한 내용이 레드 포스트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 전사 맞아?! 피오라 궁극기에 대한 의문점

지난 7월 22일, 1년을 넘게 기다린 리워크 피오라가 PBE 서버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전의 단조로운 스킬셋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 피오라는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한 층 복잡해진 스킬들의 활용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토론이 계속해서 오고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저들의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궁극기인 '위대한 도전'의 메커니즘입니다. 피오라는 챔피언 특성상 근접 암살자 혹은 전사로 분류되지만, 챔피언 활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궁극기 '위대한 도전'은 피오라의 콘셉트와 부합하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며 실제로 유저들은 이러한 부조화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더욱 개성있어진(?) 피오라의 자태


리워크된 피오라의 궁극기는 적 하나를 지정하면 네 군데에 약점이 생기게 되며, 이 약점을 찔러 각각의 고정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생성된 약점을 전부 찌르거나, 한 군데라도 찔린 적이 전투 중 사망할 경우 대상 주위에 '힐장판'이 생기게 되는데, 유저들이 가장 의아해 하는 부분이 바로 이 '힐장판' 효과입니다. 암살자, 전사로 분류되는 챔피언에게 광역 힐링이라는 옵션은 대부분 유저들에게 위화감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활용도 측면에서도 약간의 의문이 있었습니다. 적을 순간적으로 처치하지 않는 이상 네 약점을 전부 찔러 '힐장판'을 생성해야 하는데 피오라의 스킬 구성상 매우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라인전 단계에서의 활용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뭔가.. 어색해!


'R' 버튼 하나로 폭딜을 쏟아내던 피오라에게 어느 정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유저들 대다수가 인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 콘셉트에 부합하지 않고 다소 '억지스러운(?)' 변화가 이루어진 피오라에 대해 유저들은 라이엇 측에 질문을 던졌고, 라이엇은 이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했습니다.


▲ 피오라 궁극기에 대한 라이엇 코멘트(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라이엇은 유저들의 의문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위대한 도전'의 메커니즘은 설계 과정에서부터 계획된 것이며, 피오라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임을 밝혔습니다. 1:1 싸움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닌 팀원 전체가 피오라의 싸움을 도움으로써 큰 이익을 얻는 전투 방식을 지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팀 파이트 적인 요소를 피오라에게 적용하고 싶었다 해도 '장판힐'은 챔피언 자체의 콘셉트에 크게 어긋난다는 의견과 굳이 힐이 아니어도 이동 속도나 공격력 증가와 같은 요소로 대체했으면 어땠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아직 PBE 서버에 적용된 사항들이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발이 거센 만큼 라이엇 측에서 피드백을 충분히 수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렇듯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피오라! 과연 그녀가 이번 리워크를 통해 '고인' 딱지를 떼고 주류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자이라 패시브에 대한 한 유저의 신선한 제안!

자이라의 패시브는 강력한 고정피해를 입히긴 하지만 너무 단조로운 스킬 메커니즘과 챔피언 콘셉트에 어울리지 않는 특징 때문에 '재미없는' 패시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자이라의 콘셉트는 분명 적의 양분을 빨아들여 새생명을 얻는 것이지만, 스킬 전체를 둘러보아도 적의 양분을 거름으로 힘을 얻는다든지 새 생명을 얻는다든지 하는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죽고 난 후 단순히 적에게 가시를 발사해 대미지를 주고 이내 시들어버리는 모습은 자이라의 스토리상 특징인 '부활' 콘셉트와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 스토리상 자이라는 육체를 빼앗아 생명을 얻는 챔피언!


이렇듯 유독 두드러지게 위화감을 주는 자이라의 패시브에 대해 한 유저가 신선한 제안을 했습니다. 자이라의 패시브에 단순 대미지 뿐만 아니라 특수한 효과를 부여해 좀 더 콘셉트와 맞는 플레이를 추구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위한 제안으로 보입니다.

유저가 제안한 두 변경점은 자이라의 챔피언 스토리와도 잘 어울리는 '부활'에 중점을 두어 설득력을 갖췄고, 실제로 자이라를 플레이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저가 제안한 자이라 패시브 변경 사항( 번역 : 한지운 님)


A. 자이라가 패시브로 적 챔피언을 처치했을 때 표적으로 지정 가능한 꽃봉오리 상태로 전환(ex: 에그니비아)되고 몇 초 후 부활합니다. 또한, 패시브로 처치된 챔피언에게 입힌 피해량의 일부를 회복합니다.

B. 패시브로 처치한 적 챔피언의 위치를 향해 뿌리가 자라나며 뿌리가 위치에 도달하면 자이라는 꽃봉오리로 변하여 몇 초 후에 부활합니다. 만약 한 명 이상의 챔피언을 처치했을 경우 가장 마지막에 처치한 챔피언의 위치로 뿌리가 자라나게 됩니다.

자이라가 무한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활에 자크/아트록스와 같은 방식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을 부여하며, 고정 피해를 주는 원래의 패시브는 부활이 재사용 대기시간에 있어도 발동하도록 합니다.



다른 유저들은 물론 라이엇 또한 이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며, 시험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변경점들은 자이라의 게임 플레이 방식과 잘 어울리며 변경점이 실제 게임에서 지나치게 강력하지 않게끔 실험을 해보겠다는 점 또한 밝혔습니다.

이러한 코멘트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제안 사항에 대해 만족하며 하루빨리 적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밸런스 붕괴에 대해 걱정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유저의 제안일 뿐이지만 라이엇 측에서 매우 가치 있는 제안이라 밝혔기 때문에 자이라의 패시브가 변경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과연 자이라의 패시브는 멋지게 바뀔 수 있을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전사와 원딜 아이템의 경계를 명확히!

북미 공식 홈페이지 포럼을 통해 흥미로운 제안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유저는 근접 전사와 원거리 딜러가 아이템을 무분별하게 공유하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그 해결책은 바로 원거리 딜러에게 '치명타'를 적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유저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생각하는 원거리 딜러는 변함없이 꾸준한 딜링을 넣는 것이지만 현재 '치명타'라는 옵션 때문에 그러한 부분이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접근하는 데 조건이 필요한 근접 전사들에게 '치명타' 옵션은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지만 근접할 필요성이 없는 원거리 딜러에게는 단순히 '대미지 뻥튀기'의 용도로 쓰이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원거리 딜러들에게 치명타 옵션을 제거해 전사는 전사, 원딜은 원딜만의 아이템을 가질 수 있게끔 하여 확실한 경계를 그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해당 유저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생각됩니다.


▲ 치명타 제거는 반대, 아이템 변경은 찬성!(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라이엇은 현재 전사와 원딜의 아이템이 겹쳐 무분별한 아이템 사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원거리 딜러에게 '치명타' 옵션을 미적용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치명타는 현재 원거리 딜러의 가치를 더해주는 옵션이기 때문에 갑자기 해당 옵션을 삭제하는 것은 무리이며, 그 대신 전사와 원딜의 아이템 경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사 전용 아이템을 따로 구상하고 있음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라이엇이 생각하는 전사 전용 아이템 구상 방향(번역 : 한지운 님)


A. 공격/방어적 효과를 같이 가져 오로지 공격 스탯을 원하는 원거리 딜러에게는 적은 매력을 가지는 아이템(ex: 칠흑의 양날도끼)

B. 다른 방어적 아이템과 결합했을 때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아이템(ex: 아트마의 창)

C. 아군 근접 챔피언들의 교전을 돕는 아이템 혹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아이템(ex: 란두인, 탐식의 망치)



라이엇은 가렌, 다리우스, 우디르 등과 같이 둔중하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전사 챔피언들에게 잘 맞도록 위와 같이 설계한 몇몇 아이템들을 시험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 또한 밝혔습니다.

근접 전사와 원거리 딜러의 아이템 혼용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던 일이고 갑자기 바뀐다면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부분입니다. 민감한 부분인 만큼 유저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아이템 선택에 있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