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종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다시 뭉친 그들.

많은 팀들이 부진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이 팀의 감독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며 코치진을 당장 바꿔야한다고. 지난 시즌까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선수들이 뭉친 팀이 부진했을 때 비판은 더욱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강현종 감독 역시 CJ 엔투스의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에 이런 비판을 피해가진 못했다. 팀 부진의 원인이 다양한 곳에 있지만, 총 책임자인 감독이 안 좋은 평가를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감독과 함께 생활하는 팀원들의 입장은 다른가보다. 강현종 감독이 락스 타이거즈에서 새롭게 팀을 꾸리자 강현종 감독 사단에 있던 선수들이 모인 것.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힘들 정도로 강현종 사단에 속했던 많은 선수들이 한 곳으로 모였다. 구 CJ 프로스트, 엔투스를 대표하는 '샤이' 박상면부터 두 시즌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전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키-상윤-린다랑-성환'까지.


프로게이머가 팀을 선정하는 기준은 여럿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강현종 감독을 믿은 것이다. 박상면은 자신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이는 감독님을 보고 이적을 결심했다고 한다. 감독 밑에서 오로지 게임만 생각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이들이 강현종 감독을 따르는 이유에 대해 묻자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감독님이라서 팀원들 역시 감독님에게 신뢰를 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고 대답했다. 강현종 감독에 대한 답변은 특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팀원들만이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 있기 때문에 다시 뭉친 것이 아닐까.

지난 시즌 강현종 감독이 이끄는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의외의 이변을 일으키며 두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으로 향한 바 있다. 기존 락스 타이거즈 멤버가 모두 떠나며 2017년의 행보가 미지수인 상황. 새로운 팀과 다름없는 락스 타이거즈 역시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잠재력이 있을 것이다. 강현종 감독 사단이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할 결과를 낼 수 있을까.





■ 락스 타이거즈 2017 LCK 스프링 일정표

1월 17일 VS kt 롤스터
1월 19일 VS 콩두 몬스터
1월 24일 VS SKT T1
2월 5일 VS 삼성 갤럭시
2월 7일 VS 아프리카 프릭스
2월 11일 VS 롱주 게이밍
2월 16일 VS MVP
2월 19일 VS bbq 올리버스
3월 1일 VS 진에어 그린윙스
3월 4일 VS 진에어 그린윙스
3월 8일 VS 콩두 몬스터
3월 12일 VS kt 롤스터
3월 16일 VS 롱주 게이밍
3월 19일 VS 아프리카 프릭스
3월 21일 VS bbq 올리버스
3월 25일 VS MVP
3월 29일 VS SKT T1
4월 1일 VS 삼성 갤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