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변화를 꾀하고 있는 kt 롤스터가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45일 차 1경기 kt 롤스터와 롱주 게이밍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미 포스트 시즌(이하 PS) 진출을 확정지은 kt 롤스터가 정규 시즌에 펼치는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남다른 이름값으로 주목받았던 kt 롤스터는 특유의 운영 특화 경기력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한타 페이즈 전까지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신 탈수기 운영'이 돋보였다. 하지만 SKT T1과의 2연전에서 내리 패배한 다음, 슬슬 kt 롤스터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kt 롤스터는 운영에 강점을 둔 팀이었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중후반 운영과 한타에서 아쉬움을 보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 경기력도 그랬다. 초반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박하면서 운영에 박차를 가하던 kt 롤스터는 상대의 날카로운 반격 몇 번에 흔들렸고, 그때부터 자신들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한 채 한타에서 연달아 패배하기도 했다.

최근 매체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밝혔듯이, kt 롤스터는 이러한 자신들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강점인 강력한 라인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운영 능력은 유지하고, 중반 이후 열리는 한타 구도에서 보였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경기에서는 중후반 한타에서의 아쉬웠던 점을 조금씩 고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번 롤챔스 PS에 진출한 팀들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은 만큼, kt 롤스터는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롱주 게이밍과의 대결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들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스타일 변화 중인 자신들의 경기력을 마지막으로 담금질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kt 롤스터의 최종 목표가 SKT T1을 쓰러뜨리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들의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는 것도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롱주 게이밍과의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kt 롤스터가 변화에 성공했다는 걸 증명한다면, 다가올 PS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상승할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5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 (강남 넥슨 아레나)
순위 결정전 - 아프리카 프릭스 vs 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