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수장 권재환 감독이 kt 롤스터와의 준플레이오프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kt 롤스터(이하 kt)와 MVP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진다. 와일드카드전에서 다수의 예상을 깨고 2:0로 아프리카를 완파한 MVP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경기다.

MVP는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kt 롤스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이번 시즌 MVP가 써내린 수많은 역전 드라마의 가장 큰 희생양 중 하나였고, 유명한 '맥스' 정종빈의 사이온 서포터 쿼드라 킬도 kt와의 대결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MVP 권재환 감독은 "이번 경기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상대 전적이 앞선다고 해도 kt가 워낙 저력이 있는 팀이다보니 데이터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이어 "와일드카드전 이후 3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짧다는 느낌이 조금 있기는 하다. 그래도 준비하기에 부족한 시간은 아니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와일드카드전에서 MVP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들 중 하나는 탑 자르반이라는 조커 카드였다. 이처럼 MVP는 정규 시즌에도 깜짝 카드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이고 참신한 밴픽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권재환 감독은 "깜짝 카드는 밴픽 도중에 상황이 되다면 당연히 나올 수 있다"며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카드들이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권 감독은 "아프리카전에서 우리가 질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우리의 행보 자체가 언더독의 반란이다"며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인드로 덤비는 거니까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준플레이오프 일정

kt 롤스터 vs MVP - 11일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