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8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SKT T1의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1세트를 선취했다. 첫 번째 한타 승리로부터 시작된 스노우볼을 완벽하게 굴린 결과였다.


양 팀 모두 경기를 길게 보며 싸움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챙긴 쪽은 SKT T1이었다. 화염의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큰 어려움 없이 가져갔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몇 차례 과감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SKT T1이 깔끔하게 물러섰다.

15분경 두 번째 화염의 드래곤이 등장하며 한타가 벌어졌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숨 돌렸다. 화염의 드래곤 스틸, '블라썸' 박범찬의 스카너 퍼블, 봇 라인 포블을 한 번에 챙긴 것.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는 탑-미드 1차 포탑을 모두 밀어냈다. 초반 SKT T1의 우세로 인해 글로벌 골드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프릭스의 활동 반경이 커지며 SKT T1의 정글 지역까지 시야를 확보했다.

협곡을 종횡무진 누비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결국 일을 냈다. 바론 뒤쪽 부쉬에 매복한 후 깜짝 이니시에이팅으로 2킬을 올리고 바론까지 챙겼다. 급해진 SKT T1이 미드 지역에서 스카너의 궁극기를 통해 변수를 만들려 했으나, 스카너의 꼬리 바로 옆에는 '투신' 박종익의 라칸이 있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SKT T1의 노림수까지 깔끔하게 받아치며 3킬과 미드 억제기 포탑을 챙겼다.

두 번의 한타로 금세 큰 차이가 벌어졌다. 미드 억제기가 다소 허무하게 나갔고, 바론 뒤쪽에서 벌어진 한타는 또다시 아프리카 프릭스의 승리로 끝났다. 두 번째 바론을 챙긴 아프리카 프릭스가 장로 드래곤으로 향했고, SKT T1이 수비를 위해 달려왔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에이밍' 김하람 자야의 트리플 킬과 함께 총 4킬을 올렸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