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 아디언트와 X6 게이밍이 12일, 오후 2시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1 결승전에 맞붙는다. 두 팀은 각 디비전에서 1위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각각 메타 벨룸과 러너웨이를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먼저 O2 아디언트는 드라마틱한 승부로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디비전 B에서 정규시즌 4위를 기록, 득실차로 MVP 스페이스를 따돌리고 포스트 시즌에 합류했다. 그리고 디비전 A에서 전승을 기록한 엘리먼트 미스틱(세트 18승 2패)을 상대로 만났다.

시잔 전에도 그랬으며, 시작 후에도 O2 아디언트는 엘리먼트 미스틱에 전혀 앞서지 못했다. 네팔과 할리우스에서 내리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할리우드에서 거둔 라운드 1점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3세트 아누비스 신전에서 역전 드라마가 쓰였다.

2:1로 만회점을 올린 O2 아디언트는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팽팽한 공방전 끝에 1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전장은 리장 타워. 기세가 올랐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승부였다. 3라운드가 돼서야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메타 벨룸과는 난타전 끝에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금까지의 경기를 살펴보면 O2 아디언트의 장점은 공격도 수비도 아니다. 그럼에도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어왔다. 결승전 역시 X6 게이밍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O2 아디언트는 또 다른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변의 희생양이 두 팀이 된 상황, X6 게이밍은 다른 결말을 꿈꾸고 있다. 엘리멘트 미스틱이 큰 위기 없이 승승장구하던 중 O2 아디언트에게 발목이 잡혔다. 그리고 메타 벨룸은 기세가 오른 O2 아디언트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X6 게이밍은 두 팀과 조금 다른 입장이다. 정규 시즌 4승 1패(세트 14승 6패)로 충분히 자신들의 부족한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을 거쳤다. 3위였던 메타 벨룸과는 격차가 커 전력에 뚜렷한 약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기세 면에서도 좋다. 폭시즈를 3:0으로 완파한 데다 강력한 우승 후보 러너웨이까지 3:1로 제압했다. 무엇보다 X6 게이밍은 상대의 공격에 흐트러짐 없이 짠물 수비를 보일 정도로 탄탄한 게 장점이다. 전력과 기세 모든 면에서 O2 아디언트를 상회한다.

다만, 아누비스 신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인 점이 아쉽다. X6 게이밍은 시즌1의 모든 경기를 포함해 아누비스 신전에서만 3패를 당했다. 승리는 1승뿐이다. 눔바니(3승), 할리우드(3승 1패)와 비교되는 성적표다. 전체로 살펴보면 거점점령 전장에서 가장 성적(총 4승 4패)이 안 좋았다.

어떤 대회든 시즌1의 우승은 큰 의미를 차지한다. 초대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X6 게이밍은 넥서스 컵에서 우승하는 등 전통의 강호다. 도전자 O2 아디언트는 철저하게 언더독이다. 마지막 한 번의 승부가 남은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결승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기대된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1 결승전

O2 아디언트 vs X6 게이밍 - 5월 12일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