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와 MVP 모두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길 원하지 않는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7일 차 일정이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이날 1경기에는 승리가 절실한 두 팀 진에어 그린윙스와 MVP가 나선다. 양 팀 모두 현재 순위로 보나 기세 면으로 보나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목마른 상황이기에 처절한 경기가 예상된다.

현재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는 각각 8위와 9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MVP는 4승 7패, 진에어 그린윙스는 2승 9패다. 양 팀은 2승이라는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비슷할 것이다. 양 팀 모두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지만, 그 직후 경기에서 또 패배했기 때문이다.

먼저 MVP는 1라운드 막바지에 SKT T1와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8세트 연패의 늪에 빠졌다. 1라운드에 승리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SKT T1전도 2라운드에서는 1:2 패배를 당했다. 그나마 최하위인 bbq 올리버스를 쓰러뜨리긴 했지만, 곧장 패배를 당한 터라 기세가 많이 꺾였을 것이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우에는 MVP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우울하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옥과도 같았던 8연패 이후에 bbq 올리버스를 상대로 승리, 섬머 스플릿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킹존 드래곤X까지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진에어 그린윙스는 2라운드 들어 bbq 올리버스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기분 좋던 흐름을 잃었다.

이처럼 양 팀 모두 연패의 정도는 다르지만, 연패를 이어가다가 이를 끊어내는 승리 이후에 다시 패배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느 누가 패배를 달가워할까. 연패를 한 번 끊어봤던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인 만큼, 다시 한 번 패배의 기운을 떨쳐내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면서 한 걸음 더 전진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에게는 이번 대결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만큼 처절하고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지만,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했기에 누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재 양 팀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MVP 입장에서는 1라운드에 한 번 잡아봤던 상대인 만큼,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진에어 그린윙스와 현재 진에어 그린윙스는 많이 다르다는 평가다. 연패만 거듭할 때와 승리를 차지한 후의 분위기와 경기력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2라운드 양 팀의 대결은 쉽게 승패가 결정되지 않을 것 같다.

잔인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 중에 한 팀은 또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e스포츠 팬들과 관계자, 선수들 모두 연패라는 것이 주는 엄청난 중압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연패는 기록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MVP와 진에어 그린윙스는 연패를 피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7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MVP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bbq 올리버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