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가 1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이하 DPL) 2018 서머 루크 모드 하위전에서 5분 11초로 결선 무대에 올랐다. Ti는 딜러로 검신을 내세우며, 다크로드-인다라천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해 좋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팀장 최후락(다크로드)은 자신의 실수로 클리어 타임이 지체됐다며, 다음에는 이보다 훨씬 빠른 빌드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Ti 최후락-박상욱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루크 모드 하위전에서 최종 1위에 오른 소감은?

최후락: 연습 기간에 비해 만족할만한 기록은 세웠다. 그러나 실수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4분 후반대를 노렸는데, 5분 초반이라 아쉽다. 다음에는 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 안톤 레이드 2분 30초, 루크 레이드 4분 30~40초대 기록을 세우겠다. 이 말에 책임지도록 하겠다.

박상욱: 최후락 선수의 말에 동의하고, 우리 팀에 이상민(검신) 선수가 늦게 합류해 적응이 늦었지만, 지금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만큼 다음 레이드에는 함께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Q. 실수를 언급했는데,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 실수가 있었나.

최후락: 정화의 스네이더에서 내가 '지그 강림'의 '잠식'을 빨리 사용했다. 그 실수로 팀원이 전사했다. 나만 잘했으면 됐는데, 실수해서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다음 대회에서는 실수 없이 확실하게 플레이하겠다.

박상욱: 부폰에서 최후락 선수와 내가 크리쳐 발동 옵션을 놓쳐서 충분히 대미지를 못 넣었다. 검신은 잘못한 게 없다(웃음).


Q. 굉장히 깔끔한 빌드가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구성했는지 설명해달라.

최후락: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고, 기본 틀을 팀원들과 함께 잡았다. 바꿀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고, 쿨타임 물약도 종류별로 실험해 지금의 빌드를 만들었다. 여전히 고칠 부분이 있지만,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구상한 빌드는 아직 선보이지 못했고, 다음 레이드에서는 완성해서 오겠다.

박상욱: 나는 따로 의견을 내지 않았고, 파동의 눈이 켜졌을 때 최대한 대미지를 많이 퍼부을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Q.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상위 팀들과의 대결을 예상한다면?

최후락: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만, 구상한 빌드를 결선에 사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아마 준비한 새로운 빌드는 박상욱 선수가 핵심이될 거다.

박상욱: 아직 듣지 못한 부분이다(웃음). 아수라가 뽐낼 수 있는 최대 장점을 모아서 쏟아붓겠다. 일단 내 할 일에 집중하겠다.


Q. 상위 팀들의 빌드를 참고할 계획인가.

최후락: 피드백 정도는 받을 수 있어도 다들 캐릭터 조합이 달라 빌드를 참고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고민해 보겠다.

박상욱: 장얼앤동에 아수라를 플레이하는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보고 참고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후락: 던전앤파이터가 직업이 많다 보니 인식이란 게 있는데, 실제로 인식만큼 성능이 떨어지는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인식에 비해 알고 보면 더 좋은 직업들도 있다. 검신의 경우 인식이 안 좋지만, 활용에 따라 상급 직업 못지않다. 인식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바라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던전앤파이터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