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가 3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상대는 유럽의 명문 프나틱이다. IG는 복수와 중국팀 최초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이다. 16강 그룹 스테이지 D조에서 IG는 프나틱과 세 번의 맞대결을 펼쳐 1승 2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IG는 '더샤이'가 1패를, '듀크'가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IG는 '듀크' 이호성이 아닌, '더샤이' 강승록을 선발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상체 게임 메타로 정립되면서 '더샤이'가 더 적합한 상황이다. '듀크'는 팀에 변화 혹은 안정성을 더할 때 식스맨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더샤이'를 통해 상체 전략을 구상할 수 있게 됐고, '닝'과 '루키' 송의진이 미드 라인을 중심으로 다른 라인에 개입한다. 하지만, 지난 프나틱전 패배로 인해 IG의 패턴이 무너졌다. 당시 프나틱은 고전하는 '캡스'를 위해 정글러와 서포터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루키'의 발목을 잡았다. 이 때문에 '닝' 역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IG는 자신들의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이번 결승전은 상체 싸움만큼이나 바텀 라인의 변화가 중요하다. 하나의 예시로 지난 G2 e스포츠와의 4강전에서 IG는 '재키러브'에게 이즈리얼을 쥐여줬다. 흔치 않은 광경이었고, 폭발적인 성향의 '재키러브'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재키러브'는 1킬 4데스를 기록하면서 킬관여율 22%와 함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럼에도 IG의 이러한 시도는 결승전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된다. 상대 '레클레스'는 아군을 지원할 수 있는 챔피언과 트리스타나를 기막히게 다룬다. '재키러브'의 어설픈 공격력이 상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슷한 부류의 챔피언으로 상대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만약 '재키러브'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상체에 과부하가 걸린다. IG 입장에서 준비 기간 동안 얼마나 '재키러브'에게 알맞은 챔피언을 찾았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아직까지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면 '힐리생'의 로밍을 막지 못하게 되고, '루키'는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또 다른 옵션은 '듀크'다. '더샤이'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더 크지만, 자야-카이사 등을 선호하는 '재키러브'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 챔피언 조합에 따라 '듀크'도 좋은 선택이다. 이럴 경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지고 상대의 전략적인 밴픽 전략에 크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IG의 강점은 한 박자 빠른 전투 개시와 전투 상황에서의 피지컬이다. 즉, 실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플레이다. 그래서 더욱 '재키러브'가 안정감을 갖춰야 원하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다. 비록 상체 중심의 메타라 하더라도 바텀 라인에서 먼저 무너지면다면 프나틱에 복수는커녕 중국 최초의 롤드컵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놓치게 된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결승전 일정

IG vs 프나틱 (11월 3일 오후 5시, 인천 문학 주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