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로운 시도와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던 카트라이더 2018 시즌
김홍제 기자 (desk@inven.co.kr)
2018년 동안 카트라이더 e스포츠는 총 두 개의 시즌으로 진행됐다. 먼저 2018년 초, 1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 듀얼 레이스 시즌3, 그리고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프리시즌으로 진행된 듀얼 레이스X.
먼저 정규 리그였던 듀얼레이스 시즌3에서는 재밌는 이슈들이 많이 생기며 흥행했던 리그다. 그동안 입이 닳도록 얘기했던 유영혁과 문호준의 2인 체재. 이 둘이 왜 최강의 선수들인지 일깨워줬다. 개인전 결승 당시 문호준의 라이벌 유영혁은 컨디션 난조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최하위까지 떨어져있었으나 클래스를 입증하듯 최후 레이스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정말 드라마 같은 역전을 일궈내 문호준과 최종 1:1 결승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문호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유영혁의 저력도 대단했다. 개인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문호준은 팀전에서도 괴물 같은 포스를 발휘했다. 게임킹이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에서 각각 4:1, 4:2로 펜타 제닉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날 주인공인 문호준은 리그 통상 10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이 세운 한국 e스포츠 단일 리그 최다 우승 기록(8회)을 뛰어넘었다.
또한, 유창현과 김승태는 물론이고, 개인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재혁과 정승하, 그리고 개인전 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한 박인수, 신예들과 중견 카트 게이머들의 활약들도 눈부셨다. 특히 결승전 당일에는 현장에 리그 탐방 및 개발진 간담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BJ 등도 함께해 2019년에는 중국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휴식기를 가지고 다시 돌아온 카트 리그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듀얼 레이스X였다. 프리 시즌인 듀얼 레이스X는 아이템전을 과감히 제외시키고 오로지 스피드전에만 집중했다. 아이템전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는 볼 수 없었지만, 스피드전 특유의 박진감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경기가 많이 탄생했다.
게다가 우승 역시 유영혁과 문호준팀이 아닌 김승태, 박인수가 있던 락스 게이밍이 우승을 차지했다. 락스 게이밍은 제닉스 스톰과 아프리카 플레임을 연파했으며, 항상 온라인에서 최고라는 평을 받던 박인수의 포텐셜이 터졌다.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박인수는 문호준을 꺾었고, 제닉스 스톰과 플레이오프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유영혁을 제압했다. 그리고 1:1 스피드전의 경우 엔트리 싸움이 중요한 포인트로 떠올라 치열한 심리전 역시 재미의 배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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