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본선 그룹스테이지 2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첫날 1승 1패를 기록한 SKT T1은 4경기에서 퐁 부 버팔로, 마지막 6경기에서 IG와 만난다.

SKT T1은 G2 e스포츠에게 패배를 맛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G2 e스포츠의 변수만 잘 차단하면 무난히 승리할거란 많은 전문가들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LCK에서는 항상 초반을 잘 이끌던 '칸 김동하와 '클리드' 김태민이 평소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텀에서도 무리한 '마타' 조세형은 무리한 플레이로 인해 SKT T1은 초반부터 힘든 여정을 펼치며 무난히 패배했다.

잠시 후에 펼쳐졌던 4경기 LMS와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소중한 1승을 챙기긴 했으나 진짜 문제는 2일 차부터기에 SKT T1은 웃을 수 없었다.

짧게나마 '페이커' 이상혁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오랜 이야기 끝에 문제점을 잘 파악한 것 같고, 다음 G2와의 경기에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오히려, 조별 리그에서 패배한 게 다행일 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SKT T1은 퐁 부 버팔로, IG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IG와 경기는 아마 수많은 LoL팬들이 기다리던 최고의 빅매치가 아닐까 싶다. SKT T1은 G2 e스포츠에게 완패했다. 그리고 IG는 그런 G2 e스포츠를 상대로 초반 굉장히 불리하게 출발했음에도 자신들의 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IG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실제로 맞붙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 IG도 실수를 하지 않는 팀은 아니기 때문이다.



IG는 최약체로 평가 받는 퐁 부 버팔로와 대결에서 무리수를 던지는 플레이도 종종 나오는 등 분명히 약점은 있었다. 실수가 나와도 다시 일어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아무래도 '루키' 송의진의 존재였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 SKT T1 입장에선 그만큼 '페이커' 이상혁의 어깨가 무겁다. '루키' 송의진에게 라인전부터 밀린다면 승리를 가져가긴 힘들어보인다.

퐁 부 버팔로는 분명 최약체에 속하는 팀이긴 하나 그들만의 뒤를 보지 않는 공격성이 매섭다. 간혹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기도 해서 순간 당황하고 퐁 부 버팔로의 흐름에 휩쓸리면 제 아무리 SKT T1이라고 해도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은 IG조차도 퐁 부 버팔로를 상대로 굉장히 고전했다. 한 방이 있는 팀이란 증거다.

SKT T1의 2019 MSI는 이제 겨우 1일 차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아직 기회는 많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굉장히 중요하다. 공격적인 성향인 퐁 부 버팔로와 IG를 상대로 LCK의 방패가 얼마나 견고한지 보여줘야만 할 시기다.


■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본선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일정

1경기 G2 e스포츠 VS 팀 리퀴드 (한국시각 11일 오후 4시)
2경기 퐁 부 버팔로 VS 플래시 울브즈
3경기 팀 리퀴드 VS IG
4경기 SKT T1 VS 퐁 부 버팔로
5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G2 e스포츠
6경기 IG VS SKT T1